주님의 이름으로 김양재 목사님과 우리들교회 러시아 우수리스크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 9월의 기도 편지를 드립니다. 읽어 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국 교회를 방문하여 큰 은혜 받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8월3일부터 12일까지 미르교회 청년 17명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선교사의 모국인 한국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와 수련회에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뜨겁게 기도하는 한국교회 성도들과 두란노 경배와 찬양예배에 참석하여 온 맘으로 하나님께 찬양 드리는 한국 성도들의 모습이 러시아 청소년 가슴에 진하게 남았습니다.
우물안 개구리 처럼 신앙생활하며 자라던 이들이 하나님이 지으신 넓은 세상에 큰 눈을 뜨게 되었고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을 기뻐시게 이웃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삶이라는 것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을 다녀와서 모두들 더 열심히 모이길 힘쓰며 예배 드리는 태도가 더욱 진지해졌습니다. 이 청년들이 믿음으로 계속 잘 자라서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되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모든 사역을 내려 놓고 주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지난 추석되기 몇일 전부터 갑자기 출혈을 동반한 혈변을 보기 시작하더니 한주간이 지나가지만 선지같은 피를 계속 쏟으며 묽은 변을 봅니다. 하루에도 서너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면서 피를 쏟으니 현기증이 나서 이제는 화장실 가는 것이 겁이 납니다.
너무 급하여 한국 의사 선생님께 전화 했더니 대장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속히 나와 대장 검진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몇년 전부터 의료보험 공단에서 무료 암 검진을 하라는 편지를 보내왔지만 '나 같은 사람이 무슨 대장에 이상이 있겠는가' 하고 무심히 지내온 날들이 너무나 후회가 되었습니다.
만약 이것이 대장에 암이 발생하여 생긴 일이라면 치료가 너무 늦은 것이 되므로 심각하게 아내인 오 선교사에게 내 몸의 이상을 말하였습니다. 처음 기막힌 소리를 듣던 아내는 너무나 놀라 "당신은 천국가서 좋겠지만 이 아이들과 나는 러시아 선교지에서 어떻게 살아? 왜 내가 먼저 천국가야 하는데 당신이 먼저 가야 하느냐"고? 안타까와 눈물의 기도로 나아갑니다.
저도 처음엔 '하나님! 왜 나입니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은데..... 하나님 조금 더 늦출수는 없는 것입니까? 그러다가 주께서 이제 사역을 그만두고 천국 본향으로 오라하시면 갈수 밖에 없구나' 마음의 준비를 하며 주의 손에 내 영혼을 부탁드리며 사역과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로 하였습니다. 마음을 정리하고 주님 앞으로 두손들고 나아가니 짧은 기간이었지만 살아있다는 존재가 참으로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10개원 된 손주를 바라봐도 내가 저 아이와 더 오래 이 땅에서 머물 수 없다는 생각에 애틋한 생각이 들고 교회가서 성도들을 바라봐도 이제 저들과 더 이상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를 섬기지 못하는 날이 가까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정말 주께서 나를 오라고 하신다면 나는 심판의 주님 앞에 어떻게 서야 할 것인가? 내가 정말 하나님 심판대 앞에 선다면 나는 주께 무엇하다가 왔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까? 자신을 깊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말 주께서 "너 잘했다 죽도록 충성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말씀하실까? 아니면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말씀 하실까? 그래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이 불법을 행한 자들아 네게서 떠나라"고 말씀 하실까? 참으로 심각한 두 주간 이었습니다.
평소에 성도들에게도 우리는 항상 죽음을 준비하며 살자고 말씀 드렸지만 실재로 내가 그런 형편이 되고 보니 하루하루 성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이제 성도들과 함께 하는 아침 성경 공부 시간도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상념에주의 크신 은혜가 밀려옵니다. 특별히 이번 달 묵상 말씀은 사도행전이라 바울이 전도하여 양육한 주의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권면의 말씀이 더욱더 마음에 크게 부디칩니다.
(행 14:21)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행 14:22)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거하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행 14:23)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하며 저희를 그 믿은 바 주께 부탁하고
한국 나오기 전 드렸던 주일 예배 시간이 이것이 내가 마지막 러시아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라 생각하니 애절함이 더욱 넘쳐 성도들에게 당부하길 우리에겐 죽음이 늘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 살았을때 예수 잘 믿다가 천국서 만나면 더 기쁠 것이라 말하였습니다.
러시아를 떠날때에 아내는 나에게 말하길 "만약 암이라 판명되어 주께서 부르신다면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시신까지 기증하라"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긴장하며 한국 병원에 도착하여 진료를 받고 대장내시경도 하였는데 대장의 문제가 아닌 다른 부위가 심한 염증으로 생긴 이이라 수룩과 함께 지금은 치료를 잘 마치고 회복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무거운 사슬이 풀어지니 얼마나 자유롭고 기쁘고 감사한지.... 오늘 하루 이렇게 눈부신 태양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숨 쉴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덤으로 사는 인생, 선교지에 돌아가면 더욱 영혼을 안타까이 바라보며 살아있는 날 동안 열심을 다하여 주의 심정을 가지고 전도하리라 다짐하며 주께 러시아로 돌아갈 차비까지 달라고 지금 떼를 쓰고 있습니다. 여비가 마련이 되면 이번 30일(금) 선교지로 귀임하여 10월1일(토)교회 청년의 결혼식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2011년 9월26일 서울에서 김건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