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영/이재진 기도편지
2006년 9월 Asian Diaspora Initiative, WBTI, 7500 W. Camp Wisdom Road, Dallas, Texas 75236, USA. 전화: (972)708-7331(사무실), (972)283-4969(집) Emails: min-young_jung@sil.org, min-young_jung@hanmail.net, jae-jin_jung@wycliffe.org 방문해주십시오: www.wycliffe.net / www.gbt.or.kr / www.sil.org / www.jaars.org 비전2025 모어(母語)로 기록된 성경이 필요한 2,500여 미전도종족의 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해주는 일이 2025년까지는 최소한 시작되도록 여러분의 기도와 힘을 모아주십시오!
동역하시는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이재진입니다. 오랜만에 정민영 선교사 대신 제가 소식을 전합니다.
“미국에는 언제까지 있을 건가요?”
최근에 만나는 많은 분들의 질문입니다.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만이 정답을 아시겠지요. 아시안 디아스포라 동원사역을 시작한 지 어느새 5년이 되어갑니다. 5년 전에 받은 종교비자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여름에 한국에서 새 비자를 받았지만, 지난 8월 미국으로 돌아올 때 이민국 관리가 첫 유효기간이 지나면 일년은 반드시 해외에 나가있어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최소한 다음 일년은 한국이나 제3국에 머물러야 하나보다 했는데, 저보다 한 달 늦게 입국한 정 선교사는 3년의 체류기간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장래 거취에 대한 해답은 하나님 만이 아시겠지요.
“너무 무리한 일정이 아닌가요? 건강은 괜찮으세요?”
요즘 유난히 자주 듣는 인사입니다. 남편의 일정을 보면 함께 사는 저도 가슴이 탁 막히는 느낌이 들도록 빡빡한 일정입니다. 우리 세 아이들도 최근 들어 부쩍 아빠의 건강을 염려하는 메일을 보내는 것을 보면 정말 무리하는 게 아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언젠가 인생의 후반전에 대한 설교를 들으며 저희 후반기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잦은 여행과 바쁜 일정만을 보며 염려하기 보다는, 아직 할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결과는 그분께 맡기고 주어진 일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는 것이 청지기의 사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어디 있나요?”
지난 일년간 세 아이들이 한국과 러시아와 미국에 흩어져 있었지만 발달된 통신수단 덕분에 계속 소식을 주고받다가 지난 여름 한국에서 두 달 가량 함께 보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제 새 학기가 되어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첫째 규영이는 학부과정 마지막 한 학기를 남긴 채 휴학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초부터 약 일년간 기독교 구제개발단체(NGO)의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저개발국가에 가서 섬길 예정입니다.
둘째 하영이는 지난 8월말에 미국으로 건너와 휘튼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석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공부를 드디어 시작하게 된 하영이를 보면서 하나님의 신실한 인도를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대학 2학년이 된 막내 다영이는 기숙사에서 나와 친구와 함께 아파트에 새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엄마, 김치찌개 어떻게 만들어요?”라는 문의전화를 받으면서, 어린 막내 티를 벗고 성인으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엿보게 됩니다.
“아시안 디아스포라 사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카메룬에서 오랜 기간 사역하고 최근에 국내사역을 시작한 미국 선교사가 오늘 아침 저희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사역하는 동안 아시안 디아스포라 사역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다는 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격려가 되던지요! 여러분의 끊임없는 기도와 동역 덕분에 디아스포라 동원사역이 더디지만 꾸준히 진척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달라스 사무실에서 함께 일해온 일본 디아스포라 동원사역자 마사히로 부부가 최근에 필리핀으로 근거지를 옮기면서 이곳 국제본부에는 이제 저희 부부와 인도네시아 동원사역자만 남아있습니다. 필리핀 동원사역자는 동부에, 인도 동원사역자는 인도에, 화교 동원사역자는 홍콩에 각각 흩어져있어서 좀처럼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렵습니다. 해서 오는 11월에는 마닐라에서 디아스포라 연례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가을이 다가옵니다. 아직도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이곳에서 가을을 기대하기는 때이른 감이 있지만, 해진 후의 서늘함이 여름이 지나가고 있음을 조금은 느끼게 해줍니다.
결실의 계절에 동역하시는 여러분의 삶과 사역에 감사와 보람이 넘치기 빕니다.
기도제목:
11월에 마닐라에서 있을 아시안 디아스포라 연례회의를 위해
불확실한 비자 상황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향후 2개월간 진행될 사역(월남, 중국, 한국, 필리핀, 태국)을 잘 감당하고 영과 육이 강건하도록
세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잘 감당하도록
겨울에 다시 소식 드리겠습니다. 귀한 교제와 동역을 감사 드리며…
정민영/이재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