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설교, 찬양을 통해 말씀 앞에 섭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삶을 나누며 함께 성장합니다.
목장 공동체에서 삶을 나누고 말씀으로 세워집니다.
교회와 세상을 섬기며 복음의 사명을 이어갑니다.
우리들교회를 처음 찾은 분의 새로운 시작을 돕습니다.
우리들교회의 비전과 사람들, 채플 소식을 안내합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캄보디아는 이제 우기의 막바지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큽니다. 이번에는 현지인들의 피해는 물론이고 수아, 영찬이의 학교 선생님들도 침수로 인해 집 문을 못 열어 출근을 못하시고, 같은 이유로 결석한 학생들도 많아, 그 와중에 침수를 뚫고 등교한 학생들은 할 수 없이 교실에서 자습만 하고 귀가한 날들도 있었습니다. 이상기후는 이곳 캄보디아 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적 문제이기에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긍휼히 여겨주시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제 두주 후면 한국에서는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데 고3 수험생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 가운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저희 가정은 꾸준한 일상의 은혜를 누리고 있지만, 이번 달에는 유난히 여러가지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지난달에 독감 환자가 많아져서 제가 독감 환자들로부터 안전하도록 기도부탁을 드렸었는데, 이번달 초에 수아와 영찬이 모두 독감에 걸려서 며칠씩 학교도 못가고 고생을 했습니다. 특히 수아는 고등학교 캠프를 바로 앞두고 독감에 걸려서 결국 캠프를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인데 함께하지 못해 참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영찬이는 또 며칠 전에 농구를 하다가 손가락을 다쳐서 한창 시합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벤치 신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빨리 회복해서 한 주 후에 있는 파이널 토너먼트 시합에는 나가고 싶어하는데, 회복과 건강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달에는 기억에 남는 환자분들이 여럿 있습니다. 한 분은 상당히 진행된 대장암에 항문 주위 농양이 심한 분이셨는데, 주님께서 여러 돕는 손길들을 붙여 주셔서 한국으로 무사히 후송을 하였습니다. 헤브론병원에 새로 온 영국인 외과 의사 선교사가 농양 주위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 강력한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던 것이 심각한 패혈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았고, 빈혈도 심했는데 다행히 이 나라 국립 병원에서 수혈을 해주었고, 또 지인 의사 선교사님께서 함께 비행기에 동승하실 수 있었기에 항공사로부터 무사히 후송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이름 앞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에게는 퇴원하기 전에 전도지를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는데, 이분은 현재는 교회에 안 다니지만 과거에 집사였다고 하시면서 내일 죽어도 하나님 품에 안길 자신이 있다는 고백을 하셨습니다. 남은 인생 하나님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마지막으로 기도를 해드리고 한국으로 보내드렸는데, 하나님께서 이 가정을 구원해주시고 이 환자분이 적절히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외래 진료실에서 거의 1년 반 만에 만나 반가운 환자분도 계셨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홀로 지내시는 60대 남자분이신데 수년 전에 중풍으로 우측 편마비가 와서 약을 처방받아 드시면서 지냈었습니다. 한동안 안보이셔 한국으로 철수하셨는지 혹은 캄보디아에서 돌아가셨는지 염려가 되던 차에 오랜만에 내원하셨는데, 전신 위생상태도 나빠보이지 않고 잘 지내고 계신 것처럼 보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프놈펜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 베트남 국경의 시골 마을에 가서 지내신다고 했습니다. 혹시나 국경 카지노에서 일하시나 싶어서 여쭈어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그냥 물가 때문에 계속 그곳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하셔서, 이분께도 전도지를 나눠드리고 꼭 읽어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음에 오실 때 열 번 읽고 오시면 다른 책도 선물로 드리겠다고 했더니 꼭 읽어보겠다고 하셨는데, 이분께도 구원의 은혜가 있도록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 안타까운 처지의 학생 한 명을 위한 기도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아, 영찬이와 같은 학교, 같은 교회 중고등부 활동을 하는 16세 남아입니다. 열이 나고 오심이 있어 3주간 현지 병원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신장 농양으로 진단받고 한주간 프놈펜 내 사립병원에 입원해서 항생제 치료를 받다가 호전이 되지 않아 한국으로 전원을 보냈는데 아직까지도 낫지 않고 입원치료 중에 있습니다. 헤브론병원에는 한번도 찾아오지 않으셨기에 제가 진료를 본 적은 없는데, 초기 진단이 늦어지면서 병을 키운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잘 치료받고 빨리 회복되어 캄보디아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주 전에는 헤브론병원 19주년을 맞아 전 직원이 함께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깜폿이라는 아름다운 해안도시의 리조트에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멋진 강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팀빌딩 게임도 하면서 온 직원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비가 내리긴 했지만 보코산에 가서 시원한 비바람을 맞으며 함께 단체 사진도 찍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병원 대표로 섬기고 계신 목사님께서 다른 일로 참석을 못하시게 되어 제가 선교사 대표로 짧게 오프닝 스피치를 해야 했는데, 과거의 헤브론병원을 생각하면 감사의 마음이, 미래의 헤브론병원을 생각하면 걱정과 염려가 앞서는게 솔직한 제 마음이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스피치를 준비하는 가운데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감사의 고백만을 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헤브론병원이 하나님이 주인되시고 임재하시며 인도하시는 귀하고 복된 선교병원으로 계속해서 쓰임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최근 2주간 헤브론병원에서는 의료봉사팀의 방문과 섬김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 김우정 선교사님의 동문 후배님들이 3일간 머물면서 40여 건의 백내장 수술과 두명의 산부인과 수술 그리고 정신과 외래 진료 및 레지던트 교육 등의 봉사를 하고 가셨습니다. 헤브론에 안과 수술에 대해 아는 직원들과 선교사들이 하나도 없다 보니 아내가 병원에 나와 이 팀의 사역을 위한 모든 사전 준비를 하고 전 일정을 섬겨 주었습니다. 덕분에 사역이 무사히 끝날 수 있었습니다.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다가 백내장 수술로 앞을 보게 되는 기쁨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쁨일 것 같습니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문제없이 잘 회복되도록, 영적인 눈도 열려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보고 누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 블루크로스라는 단체에서도 갑상선과 유방 수술을 하고 가셨습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성산 장기려 박사님을 기리며 세워진 의료봉사단체인데 외과의사 6명에 간호사 및 지원인력 등 총 19명이나 되는 큰 규모의 팀이었습니다. 이 팀은 안타깝게도 캄보디아 의료 상황의 변화 그리고 헤브론병원 의료진의 변화 등의 이유로 많은 수술 환자 케이스를 모아두지 못해서 팀이 원하는 만큼의 수술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수술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만이 훌륭한 섬김이라 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귀한 시간과 재정을 들여 오셨는데 충분한 수의 환자들을 만나지 못한 것이 저도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섬김에는 사랑과 헌신도 중요하시만 시대와 상황을 읽는 지혜와 분별, 현지 환자들과 현지 직원들을 향한 이행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헤브론병원에는 봉사팀이 왔을 때 이 분들을 잘 안내하고 섬길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한데, 하나님께서 이 섬김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선교사 혹은 직원을 보내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다사다난한 와중에 화요 성경공부 모임 시간은 늘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S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여자 의사들 다섯 명이 멤버들이지만 때로는 두세명의 의사들과만 성경공부를 하게 될 때도 있는데, 오히려 참석자 수가 적을 때가 좀더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과 삶을 충분히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20대 초반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로 늘 성경말씀이 있고 서로의 삶과 생각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소그룹 모임을 좋아했습니다. 그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 진행중인 화요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는 현지 의사들이 동일하게 이 기쁨을 누릴 수 있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각자 또다른 기쁨의 관계들을 만들어 갈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수아, 영찬이의 학업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수아는 고교생활 전반부를 마감하는 큰 시험을 내년 5월에 치게 되는데 이 시험의 결과로 고교생활 후반부가 결정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데 실상은 11월, 12월은 학교와 교회에서 각종 행사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데다 기말고사도 있어 정작 그 시험을 준비할 시간은 없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큽니다. 모든 것을 완벽히 해내려 하기 보다는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분량을 알고 그 안에서 행함으로 감사를 누리며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치훈/주영/수아/영찬 드림
<기도제목>
1. 폭우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전 세계적 이상 기후 가운데 하나님의 긍휼이 임하고, 수능을 앞둔 한국의 고3 수험생들에게 평강과 좋은 결과가 있도록
2. 19주년을 맞은 헤브론병원이 앞으로도 하나님이 주인 되시고 친히 인도하시는 복된 선교병원으로 계속해서 쓰임받도록
3.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부작용 없이 잘 회복되고, 영적인 눈도 열려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도록
4. 병원을 방문하는 의료봉사팀을 지혜롭게 안내하고 섬길 수 있는 헌신된 직원이나 선교사를 보내주시도록
5. 한국으로 후송되어 치료 중인 대장암 환자분의 온전한 치료와 가족의 구원, 홀로 타지에 거주하시는 60대 중풍 환자분의 영혼 구원, 그리고 신장 농양으로 한국에서 치료받고 있는 MK 16세 남학생의 빠른 회복을 위해
6. 화요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는 5명의 현지 의사들이 진솔한 나눔과 말씀의 기쁨을 깊이 누리고, 나아가 각자의 삶에서 또 다른 영적 교제의 관계들을 맺어갈 수 있도록
7. 내년 5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바쁜 연말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수아가 완벽주의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주님이 허락하신 분량 안에서 감사와 평안을 누리며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도록, 그리고 농구 중 손가락을 다친 영찬이가 속히 회복되어 다가오는 토너먼트 시합에 무사히 출전하고, 더 이상 다치는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