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설교, 찬양을 통해 말씀 앞에 섭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삶을 나누며 함께 성장합니다.
목장 공동체에서 삶을 나누고 말씀으로 세워집니다.
교회와 세상을 섬기며 복음의 사명을 이어갑니다.
우리들교회를 처음 찾은 분의 새로운 시작을 돕습니다.
우리들교회의 비전과 사람들, 채플 소식을 안내합니다.
주 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샬롬! 무더위 가운데에도 영육간에 강건할 수 있도록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이제 3일 후면 캄보디아로 복귀합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개인적으로는 이전과는 다르게 마음이 좀 평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돌아보니 제 마음과 생각 상태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나와 가정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불안과 걱정보다는 오늘 하루에 좀더 집중하고 내어맡김 가운데 지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격려도 큰 힘이 되었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저희 부부의 건강검진, 온 가족의 병원진료라는 가장 중요한 일정을 어제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난 1년의 건강관리 성적표를 받아보니 교정해야 될 것들이 여럿 있습니다. 역시나 식이조절과 운동이 관건입니다. 매일 환자분들께 드리는 말씀이지만 정작 저 자신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부끄럽습니다. 한국에 오니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더 절제하지 못했는데 캄보디아에 돌아가면 마음을 다잡고 다시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목표로 힘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수아의 치아 상태는 아직까지 큰 문제없이 잘 버텨주고 있어 감사합니다. 아내와 저도 작년보다는 관계의 회복과 정서적 회복에 진전이 있어 감사합니다. 약물치료는 지속적으로 필요하지만 이 또한 적절히 도움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점차 고학년이 되면서 스트레스도 더 커져가고 있는 수아와 영찬이도 종합심리검사를 받고 상담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는 큰 문제는 없지만 현재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인생 가운데 때로는 객관적인 평가와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하고 또 그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이 모든 여정이 하나님의 선하신 다스리심과 인도하심 가운데 있음에 감사합니다. 저와 아내의 회복, 그리고 저희 부부가 수아와 영찬이에게 좀더 온전한 부모로 서가도록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수아는 한국 방문을 앞두고 버킷리스트, 특히나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무려 40여 가지나 되는 음식들이었습니다. 지금 보니 어느덧 거의 모든 항목에 체크 표시가 되어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늘 그냥 있는 것으로 먹고 주위에서 하자는 것을 하며 살아왔던 저이기에 수아가 종종 나는 무엇을 먹고 싶고 어디에 가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또 멋지다는 생각도 듭니다. 거의 30대 초반이 되어서야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알기 시작했던 저이기에 어려서부터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자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기분좋은 새로움을 경험합니다. 아마도 유교적인 가정 문화, 특히나 체면 문화 속에서 남 눈치를 많이 보고 부정적인 메시지를 자주 들으며 자라왔던 저의 어린 시절이 지금도 제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닮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모습이 저의 말과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오고 있어 때론 섬뜩하기도 하고, 그런 제 모습 때문에 자녀들도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리지 못할까봐 두려움도 있습니다. 완벽한 부모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좀더 노력하는 부모 그리고 온전함을 회복해가는 부모로서 아이들 앞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다음달부터 10학년이 되는 수아와 7학년이 되는 영찬이가 온전히 용납받고 저희 부부의 사랑과 지지 가운데 자신의 비전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면 참 감사한 것이 많은데, 그 중 한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더불어 매번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수많은 동역자님들께 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이번 방문 기간에도 많은 분들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20여년 만에 만난 대학부 동기부터 9년만에 인사드리는 존경하는 S원장님, 그리고 늘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연건 IVF와 나음누리 지체들 등 모든 인연에 감사합니다.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 인간다움을 되찾는 길”이라는 부제를 가진 “우리가 찾는 삶”이란 제목의 도서를 최근에 인상깊게 읽었는데, 하이테크의 시대에 관계성은 사라지고 편리함 속에 홀로 고립되어 살아가는 삶이 아닌, 서로의 안부를 물어주고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함께 하는 삶이야말로 진정 인간다운 삶이라는 깨달음을 가질 수 있었고, 이것이 내가 선교지에서도 추구해야 하는 삶임을 발견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자에게 인간다운 삶으로 초대해주신 여러 동역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캄보디아로 돌아가면 주님께서 보내신 자리, 현지 의사들과 함께 하는 삶 속으로 다시금 들어가게 됩니다. 제가 없는 기간에도 신실하게 기도의 자리를 지켜준 기도모임 지체들과 기쁨 가운데 만나게 될 것이고, 자격없는 자에게 귀한 시간을 내어주며 공부의 자리로 나아오는 레지던트 의사들과도 다시금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소수이지만 제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기간에 두번의 오프라인 연수강좌와 두번의 온라인 연수강좌에 참석하면서 행복한 배움의 시간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지식들이 현지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잘 전해지며 또 적용되어지길 소망합니다.
8월에는 캄보디아에서 맺은 소중한 두 인연과 작별하게 됩니다. 먼저는 지난 8년간 신실하게 헤브론병원에서 정신과 의사요, 복음 전도자로 섬겨오셨던 B선교사님과의 이별입니다. 헤브론병원 3대 원장님으로 섬기시는 동안 제가 부원장의 자리에서 잘 보필하지 못해서 늘 죄송한 마음이 큰 분이신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늘 신실하게 예배의 자리, 큐티 모임 그리고 회진에 참석하시면서 기독 의사로서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전직원과 함께 하는 송별회도 준비되어 있는데 모두와 석별의 정을 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다음으로는 헤브론병원 통역 직원인 M 형제입니다. 한국어랑 영어 모두 잘 해서 진료 통역을 하면서 접수 일도 도우며 지내고 있는 20대 중반의 청년인데, 어찌보면 제가 헤브론병원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입니다. 기도모임에도 늘 가장 먼저 와서 자리를 지켜주었던 신실한 친구인데, 이번에 한국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대전대학교 심리학 석사 과정으로 2년간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정서적 연약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 종종 대화를 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던 사이고, 한국말을 잘해서 병원의 여러가지 일들에 있어서도 큰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제 더 큰 성장을 위해 헤브론병원을 떠난다고 하니 참 잘 되었다 싶으면서도 이제 이 친구 없이 어떻게 지내나 하는 아쉬운 마음도 큽니다. 마음이 여린 친구라 한국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의 마음도 있는데, 한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그리고 좋은 교회 공동체로 인도함 받을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M 형제가 헤브론병원을 떠나기 전에 기도모임 멤버들과 함께 송별회를 겸한 리트릿을 가려고 계획중입니다. 헤브론병원에서 2시간정도 차를 타고 가면 소나무가 즐비한 끼리롬이라는 산이 있는데 이곳에서 1박 2일로 쉼과 교제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숙소, 차량 대여 등 준비해야될 것이 꽤 있습니다. 혹시 이 모임을 위해 작게라도 후원해주시고 싶은 분이 계시면 제게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우정 선교사님의 건강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었으나 입원중이셔서 얼굴을 뵙지 못했는데, 건강을 회복하셔서 헤브론병원 방문이 가능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치훈/주영/수아/영찬 드림
기도제목>
1. 저희 부부가 영육간에 더욱 회복되고, 좀더 온전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2. 새 학년을 시작하는 수아(10학년)와 영찬(7학년)이가 학업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신들의 비전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3. 현지 의사들, 직원들, 환자들과 함께 하는 부르심의 자리로 돌아가 더욱 깊이 마음을 나누며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관계로 성장해가도록, 그리고 현지 의사들의 신앙과 실력 향상에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4. 8년 섬김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시는 B선교사님과 한국으로 2년간 유학을 가는 M형제의 인도하심을 위해, 특히 M형제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건강한 교회 공동체로 인도함 받을 수 있도록
5. 기도모임 멤버들과의 리트릿에 필요한 재정이 잘 채워지고 기쁨과 회복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6. 김우정 선교사님의 건강 회복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