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샬롬, 저희 가정은 이제 막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맑고 아름다운 고국의 하늘을 보니 제 마음도 청량해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캄보디아에 있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의 필요를 인정하고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고국을 방문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지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제가 배우고 성장해야 할 영역인 것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동역자님들의 가정에도 지혜로운 사랑으로 말미암은 주의 평안과 기쁨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에 도착 하자마자 저는 최신의학 연수강좌에 참석했습니다. 한국에서 지냈다면 이런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겠지만, 캄보디아에서 지내다보니 늘 배움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유수의 대학병원 교수님들 강의를 들으면서 매주 금요일 점심 헤브론병원 레지던트 일차진료 공부 모임이 떠올랐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섬김의 자리에 감사하지만 능력 부족으로 더 좋은 것, 더 양질의 것으로 섬기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금요일에 진행하고 있는 공부 교재가 65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느덧 50과를 넘었습니다. 조만간 이 책을 끝내게 될텐데 꾸준함이 부족함을 극복한 것 같아 감사합니다. 다음 공부는 흔히 처방하는 약에 대해서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한 현지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저와 현지 의사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쁜 소식 중의 하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수요 점심 기도모임에 저 포함 12명이 참석한 날이 있었습니다. 자발적인 참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늘 오는 사람만 오는데 지난 4년동안 세명, 다섯명, 여덟명으로 꾸준히 늘어 요즘에는 보통 8~10명 정도가 모여서 신앙서적을 읽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사상 처음으로 12명이 모인 것입니다. 인원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꾸준히 참석자가 늘어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 모두의 신앙이 더욱 성장해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를 더 배워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얼마 전 새롭게 읽기 시작한 책이 데이빗 윌커슨 목사님의 예수 더 큰 갈망 (Hungry for more of Jesus)이라는 책인데, 책의 내용이 저와 모든 참석자들에게 큰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누리고 즐길 것들이 즐비한 세상에서 마음과 생각 그리고 시간과 열정을 더욱 예수님께로 향해야 함을 능력의 말씀으로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먼저는 저부터 하나님 앞에 온전히 엎드리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저와 동역자님들 심령에 예수님으로 충만하기를, 그래서 우리의 존재와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개인적으로 슬픈 소식은, 제가 참 많이 의지했던 후배 선교사가 1년간 안식년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20대때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후배인데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함께 캄보디아에서 그리고 헤브론병원에서 섬기게 되었습니다. 무척 똑똑하고 부지런한 후배라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현지 의사들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는 참 훌륭한 의사 선교사인데, 향후 1년간 없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어렵습니다. 후배 선교사의 가정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안식의 시간이기에 축복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떠나보내었지만,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이 후배 선교사 없이 나는 어떻게 지내고 헤브론병원 레지던트들은 누가 가르치나 염려가 앞섭니다. 이제 몇 달 후면 정신과 선교사님도 8년 사역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철수하시기 때문에 조만간 한국 의사 선교사는 저 혼자 남게 됩니다. 가장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 홀로 남게 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외롭기도 합니다. 모든 상황의 주관자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봄으로 이 시간들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월초에 9학년과 6학년을 잘 마무리하고, 2박 3일간 캄보디아 시골 바탐방 지역으로, 이후에는 1주일간의 대만 단기선교를 잘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의 기도제목이 참석한 모두가 각자의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는 것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다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신실하게 응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기도해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솔해주신 목사님을 통해 아이들이 한국과 비슷한 대만 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고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7월에는 수아와 영찬이가 두 차례의 MK 수련회(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수련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저의 신앙 여정을 돌아보면 대학생 때 교회 수련회 및 선교단체 수련회에서 만난 하나님 때문에 인생이 변화된 경험이 있는데, 수아와 영찬이도 이 수련회의 시간을 통해서 ‘나의 하나님’을 만나는 복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아와 영찬이가 이 복된 학생의 시절을 통해 몸과 마음과 영혼이 주님 안에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가도록, 특별히 이제 3년 후면 대입을 앞두고 더욱 공부에 힘써야하는 수아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다른 이들을 섬기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축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내와 저는 건강 검진 및 정신과 진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내의 상태가 이전보다는 좀 나아지기는 했으나 약의 도움 없이는 수면이 쉽지가 않고 쉽게 지치는 부분은 여전합니다. 계속해서 제가 아내를 배려하고 잘 도울 수 있기를 원하고 또 약물 조절도 잘 되어 최적의 치료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치훈/주영/수아/영찬 드림
기도제목>
1. 저와 동역자님의 가정에 지혜로운 사랑으로 말미암은 주의 평안과 기쁨이 넘치도록
2. 제가 더 잘 배워서 헤브론병원 레지던트 의사들을 더 잘 교육할 수 있도록, 특별히 금요 점심 일차진료 공부모임의 첫 책을 잘 마무리 하고 다음 단계도 잘 준비해서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3. 수요 점심 기도모임과 신앙서적 읽기 시간을 통해 저와 참석자 모두의 신앙이 자라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에 대해 더 배워가도록
4. 후배 O의사 선교사와 가정이 안식년 기간 충분한 쉼과 회복을 누리고, O선교사의 부재로 인해 마음이 어려운 제가 잘 극복할 수 있도록
5. 수아와 영찬이가 MK 수련회를 통해 ‘나의 하나님’을 만나고 주님이 주신 비전을 발견하며 현재 주신 사명인 학업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6. 아내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7. 헤브론병원의 발전과 김우정 선교사님의 건강 회복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