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편지 04-2010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도다 하였느니라. (마4:15-16)
모든 권세와 능력이 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평안하신지요?
요즘 탄자니아는 우기철이라 크고 작은 비가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내립니다.
어떤 때는 하루 종일 잔비가 내립니다. 이런 잔비는 땅 속 깊숙이 스며들어가 큰 나무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쨌든 농사꾼이며 선교사인 저의 가슴은 마치 집신 장사꾼 아들과 우산 장사꾼 아들,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의 심정입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산의 나무들과 풀들 그리고 밭의 망고, 옥수수며, 카사바등 농작물들이 잘 자라면 올해는 사람들이 덜 배고프겠고 산의 나무들도 많이 자라겠지…
안도의 한숨도 잠시 국민의 10%가 에이즈 환자라는데 그러면 이렇게 차갑고 눅눅한 날씨가 계속 된다면 기관지 천식으로 많이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미치니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지난 주에는 켸냐 나이로비에서 목회와 선교사 및 평신도 지도자의 리더쉽 세미나 3박4일의 강행군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저 개인적인 신앙과 사역의 방향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간이 되어 참 은혜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마음 속 깊이 남은 내용은 세미나의 강사는 아니지만 현지 교단의 지도자 한 분의 감사와 인사 가운데 “아프리카교회는 예수님의 재림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한국교회가 도와 달라”는 요청과 인사가 담긴 말씀에 깊은 공감을 하지만 한 쪽으로 밀려 오는 허전함과 답답함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역 현장이 자리가 잡혀 갈수록 현지 동역자들이 저를 의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 큰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좀 더 답답한 것은 저희는 반드시 주어야 하고 본인들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일방적 관계가 씁쓰름한 고독을 만듭니다.
그러나 돌아 보면 저 역시 개인적 이 메일로 혹은 언약의 편지 안에 기도 부탁한다며 은근히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사랑하는 지체들의 마음에 부담을 주는 것과, 현지 동역자들이 노골적으로 저희에게 매달리는 것과 별 다를게 무엇인가 하며 되새겨 보면 긴 한숨이 나옵니다.
아프리카 교회가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교회에 부여 된 모든 소명을 감당하는 교회로 성장해야 하는데, 선교사인 내가 어느 자리에 어떻게 서야 할지요….?
내가 현지인 동역자들에게 소명과 열정으로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으로 다가 갈수록 현지 동역자들은 약해지고 저의 가부장적인 태도는 강해지고, 과연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지혜와 믿음의 분량이 성숙해 지도록 기도가 필요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모순과 갈등 그리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주저 앉아만 있을수는 없습니다.
이 모든 부분은 제가 주님 앞에 서는 날 책망 혹은 격려로 받아야 할 부분으로 여겨 집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저에게 주어진 은혜 가운데 좀더 가까이 가고자 합니다.
저희를 위해서 중보 기도하는 한 교회에서 훈련원 지붕의 나무를 할 수 있는 재정을 보내 왔습니다. 2년전 훈련원 공사가 중단 된 후 들어가질 않아서 길에는 잡목들이 자라서 차가 들어 갈수가 없었습니다.
나무를 잘라내고 풀들을 제거 한 후 자재들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아직 훈련원 마무리 까지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고 많은 일들이 남았지만
주님께서 이루실 것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이 훈련원이 잘 마무리 되어서 이 땅의 미래를 준비 할 수 있는 농업 지도자 교육을 원활하게 시킬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저희 사역과 앞으로 농업 지도자로 교육 받은 학생들과 현지 목회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지역 교회의 성도들의 농산물 유통 구조의 베이스 역할을 기대 하는 마음으로정육점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정부로 부터는 고기와 채소, 과일을 팔수 있는 허가서를 받았습니다. 모로고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조그만 가게를 세를 얻었습니다.
이달 말경 부터는 시작을 할 예정입니다.
훈련원 교육은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제대로 여건이 안되어 활용을 못하고 있고
지금은 현장 속에서 기능훈련을 받고 있습니다.(농업, 운전, 리더쉽, 기타등등)
열악한 가운데 있지만 모두 믿음으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주영이 주광이는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 랍비 교수님이 사비를 들여서 주영이의 공부를 돕고 있다고 하십니다.
이분이 주영이 주광이 장학금도 60만원씩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셨다고 합니다.
이분이 이렇게 돕는 이유가 그분이 어려웠을 때 어느 분의 도움으로 일어 설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분도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주영이도 나중에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이
그 분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감사해 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돌아보면 어디 이 분 뿐이겠습니까?
지금까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무수히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은혜로 저희와 주영이 주광이가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주께서 세우시는 곳에서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라는 말씀인줄 믿습니다.
주성이는 어디든지 따라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성이가 가면 현지 사람들이 조그만 아기가 키 스와힐리어를 하니까 너무 귀여운가 봅니다.
관공서 직원들도 저희만 가면 굳어져 있다가도 주성이가 함께 가면 얼굴이 활짝 펴 집니다.
시골을 데리고 가도 딱딱하던 얼굴들이 금방 환히 펴 집니다.
아이들 속에 들어 가도 금방 친구가 되어 함께 놀곤 합니다.
조그만 아이의 하는 일이 때로 저희보다 더 크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훈련원이 잘 마무리 되어 농업 지도자 훈련을 잘 시킬 수 있도록.
2. 스탭들과 학생들이 믿음과 소망 가운데 잘 자랄수 있기를.
3. 저희들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성령의 충만함을 위해.
4. 주영, 주광, 주성이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 사람들로 잘 자라기를.
5. 정육점 시작과 운영을 주님께서 온전히 이끄시기를.
감사 합니다.
귀한 사랑과 기도에 감사 드립니다.
은혜와 평강의 하나님께서 모든 일터와 가정을 지키시고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 (주영, 주광, 주성)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