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 분열의 말씀이 시작이구나 하며
하루가 시작되었읍니다.
믿고 기대했던 후배와 같이 일하면서
정말 사람은 누구도 믿을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강도 깊게 훈련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수저받침이 부족해서 출근하는 길에 들려서 사 갖고 왔더니
왜 1000원을 다 줬느냐(10개를 사는데 얼마를 깍으라고...)
떨어진 소스를 만들어 놓았더니 원래 제가 가르쳐 시작한 것인데
비율대로 그대로 만들었는데 마늘이 너무 많다 땅콩가루가 너무 많다....
냉동실에서 알바들 안 먹는 굳은 빵을 꺼내 내 자리에 갖다 놓고
(아이들이 먹던 음식조차 잘 안 먹고,조금 만들어 두고 먹는 거 싫어하는 내고집을
고치시려는 거구나 하면서도 그 빵을 먹지 못하는)
파티션을 10만원 아래로 사오라기에 사당동까지가서 겨우 사갖고 오자
그런 싸구려 싫어 도로 갖고 가,,,풀긴 왜 풀러
그 더위에 길눈 어둔 내가 얼마나 헤매며 사왔는데
화가 나서 조립했던 것을 막 풀어제끼며
다시 들고 나와 얼마나 화가 나던지
어찌 나를 이렇게 비굴하게 구걸하며 먹고 살게 하시나요?
더러워서 그의 약점을 갖고 뒤집어 버릴 궁리까지 하고 씩씩거리는데.....
불법체류자 고용한 거 신고해버리고
어디 너 한번 골탕먹어 봐라
나 당한 만큼 너도 비참하게 해주마
이런 씩씩거리는 나의 녹아지지 않는 죄를 보고 돌이키기를 바랍니다.
내가 앞서가는 습관으로 부터
팍 엎드려 듣는 자로
구걸할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자임을 인정할 수 있게 되기를
정말 변하지 않는 나를 위해 내 후배가 저렇게 애쓰는데
내 죄를 보고 애통하며 일터에서 열매를 얻는 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다리도 내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저려오거든요
아픈다리도
꼼짝 할 수 없는 환경도
다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고치시는 주님의 섭리이심을 알게 되기를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