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문경화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두바이에 계실 분인데 어떻게?, 토요일에 병문안 가서 보니.
간암이 발견되어 항암 치료 (주위 혈관을 막아 놓고 항암 약물 투입해서 암세포만 죽이는 치료라고 합니다.) 받는 중에 척추에 암이 전이 되어서, 수술 날자 까지 잡아 놓았다가
수술 과정이 척추 하나를 들어 내고 인공 뼈를 넣고 또 보조 철심으로 묶어 놓는 과정 및 수술 후에도 행동도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100% 전이 안 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하여서 수술을 포기하고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문경화님을 알게 된 것은, 오만에 근무하던 시절, 회사 직원들에게 한국 음식을 해 주던 일을 통해서였습니다.
불교신자로서 오만에 불당을 지을 생각도 있으셨던 분인데
당시 제가 담임 목사님 마태복음 설교를 열심히 들어 나가던 때라, 용기를 내어서, 말씀 같이 나누어 보자는 저의 권유를 받아 주셔서 2007년도 1년 가까이 목사님 마태복음 설교하신 것을 일주일에 한 번씩 나누었던 사이입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문경화님의 사연이 바로 나그네 삶의 한 모형 같은 거였습니다.
서울에서 내 공장 가지고 사업하면서 해외에 공장을 지을려고 합작 투자차 오만의 살랄라에 왔다가 거기에서 사기를 당하고 경찰에 역 사기죄로 고발을 당해 2년을 현지 경찰에 묶여 있으면서, 사업은 망하게 되고 가족은 길거리에 나 안게 되어서, 경찰 문제가 풀린 뒤에도 귀국 못하고 현지에서 주저 앉게 된 것이 1993년,
그 뒤로 한국에 한 번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족은 깨어지고, 2006년도에 1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와서 초등학교 5학년 때 헤어진 막내를 군 면회 가서 만나고 오기도 하고, 큰 딸에게는 당신이 무슨 아버지냐고 안 만난다는 이야기 까지 들었습니다.
예수님 모르고 살던 인생이었는데, 2007년에 검진차 한국 들렀을 때 우리들교회 방문해서 담임목사님 인도로 신앙고백 까지는 하였습니다.
엊그제 만나고 보니, 제 마음이 참 민망하고 아팠습니다.
어찌 되었던, 가족과 떨어져서, 외국에서 나그네로 혼자 10년 넘게 홀아비 생활했던 것도, 아직 그 인생에 무엇 부족한 것이 남아서...
그래도 고등학교때 학도호국단 연대장으로 팔팔했었을 몸이, 마신 양주 모아 놓으면 큰 응접실 하나 채우고도 남았다고 호기 부리던 몸이, 이제는 병색이 드러나게 보이고,
고국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낯설은 타향이 되어 버려서, 간호해 줄 사람 마땅치 않고, 찾아와 줄 이 별로 없는 나그네가 되어 병들고 지친 몸에 다리 마저도 조금 마비끼가 있어 붉은 반점들이 다리에 가득한 모습이 못내 안타까왔습니다.
같이 손 잡고 기도하는데, 이제는 한 분 밖에 의지할 것 없다고, 이 번에 고쳐 주시면, 주님 증거하는 남은 삶 살겠다고 하십니다.
문경화님이, 그 형제들 및 자녀들 중에 하나님 믿는 사람 없이 그 집안의 믿음의 시작으로서, 예수 믿는다는 그 무엇을 불신 가족에 보여주어야 할 것 같은데
본인이 이렇게 초라한 병든 나그네 모습이고, 또 예수님을 구주로 믿기로 결단한 신앙고백을 우리들교회에서 드렸지만, 신앙도 이제 기역 하나 배운 수준인데.
어찌 할까,
ㅇ 문경화님의 이번 암사건이 본인의 신앙의 큰 진보를 이루는 구원의 사건이 되기를
ㅇ 이번 암사건으로 인해서 주위의 가족들에게 복음의 빛이 들어가는 구원의 사건이 되기를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로서는 자주 찾아 가서 몸이라도 붙들고 기도라도 해 주어야 하는데.
한국에서 아는 믿는 사람은 저와 제 집사람 뿐인데, 저는 또 이렇게 지방에 잡혀 있고, 아내는 저도 암환자라.
혹시, 서울에서 한 주일에 두 번 정도 방문해서 말씀 나누고 기도해 주실 분 있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들교회 너무 좋아하셔서, 우리들교회 교인이라면 두 손 들고 환영할 것입니다. (문경화님 전화(010-8686-1574)나 저(010-6886-7001)로 연락해 주시면 은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