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1-1 목장의 윤환식 집사입니다.
오늘 아내가 가슴 결전 수술 (혹 제거 수술 -1.7센티 x1.5센티)을 했습니다.
건강 검진의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이 되고
주사 바늘로 한 부분만 뽑아낸 2차 검사의 결과가 변형 세포로 판명이 되어서
어떻게 발전 될 지 모르고, 1년 전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가 발견이 되었고
또 혹의 전체적인 조직검사를 세부적으로 잘게 쪼개어 할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병원으로부터 제거 수술 처방을 받고 오늘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나오시는 집도의 선생님을 따라 가 결과를 여쭈어 보니
‘제거된 부위가 생각보다 단단하여 기분이 안 좋다, 조직 검사 결과를 보자’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내에게는 ‘단단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단지 조직 검사 결과를 지켜 보자 고 하고는 저녁에 지방의 일터로 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이제서야 겁이 납니다.
아내의 수술 결정 후에도,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혹만 떼어 내면 큰 문제 없겠지 하는 깊은 생각 없는 단세포적인 생각만 하고 있으면서,
내가 걱정 않은 것을 보니 믿음의 수준이 되나 보다 라는 헛된 생각이 있었고
아이들도 엄마 믿음이 수준이 낮아서 (악성이 아니고) 변형세포 인 것이다 고 하는 겁 없는 소리를 했던 저희 가족의 거품 낀 믿음의 수준입니다.
아이가 거의 죽게 되어서 예수님께 가서 청하는 신하처럼,
이렇게 겁이 나니까 눈물도 나오고 기도 제목에도 올립니다.
이틀을 아내 옆에 있는데, 저에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느냐’고 묻길래
당신 걱정 하는 것이 아니고, 내 직장 생활 힘든 것 걱정하고 있다고, 하니,
‘미안하다고, 당신이 회사에서 힘든 줄 알면서도 도움이 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하는 아내입니다.
다섯 남편 있었던 수가성 여인처럼, 저도 아내에게
알팍한 세상 지식 나보다 모른다고 무시하고, 돈 안 번다고 당신이 무슨 귀부인이냐고 핍박하고, 또 아내외에 부정하였고, 수치의 병을 안겨 주었고, 어제 오늘에는 가슴 수술 받는 아내의 아픔에 본질적으로 무관심했던 무정한 남편입니다.
아내의 수술에 속수무책인,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우물은 깊기만 해서 길을 수 없는 무능한 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그저 편하기만 한 아내에 대한 저의 잘못과 죄를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내의 제거된 혹이, 악성 세포가 아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