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씀을 먹는 한 솥밥 식구가 이렇게나 많이 가족이 되주셔서 사랑해 주시니 그 사랑에 힘이 절로 납니다.
여지껏 집착해서 갖고 싶다고, 내가 만들어 볼까 하고 교만을 떨며 헤매이던 가족이 하나님 안에 들어오니
저절로 풍성해지고 충만해지네요.
어제 아빠를 만났습니다.(아직은 아빠가 편하네요.ㅎㅎ)
어찌 할까 처음 전도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성경 말씀을 이리저리 준비하면서 오히려 제가 배우고
평안한 마음으로 갔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당연하지요.
옆에서 신랑이 기도한 응답인지 머리아프다고 가라고만 하시다가 갑자기 판도가 바뀌면서
그 동안 알수 없었던 일들을 말씀하시기 시작하시면서
정말 오해하고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을 풀어가는 시간이되었습니다.
왜 두분이 이혼을 하셨는지, 왜 그런 폭력이 있었는지
자식들을 왜 괴롭혔는지
왜 자식들이 그때나 지금이나 아빠의 말을 듣고자 하지 않는지도
그리고 내 삶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잘못이 무엇인지를
너무 편안하게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딸들이 많아서 이혼만은 안하고자 하셨던 아버지 깨끗한 호적을 혼수로 주고싶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이혼사유를 알면 자식들이 방황하여 흩어질까봐 중요한 공부시기를 지키느라 홀로 고통을 감수하셨고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고통에 자식에게 풀 수 밖에 없었지만
당신이 자식을 지키는 방법은 협박하고 두렵게 하는것 밖에 알지 못했던
몰아치는 삶의 숙제들을 푸시느라 자식들과의 대화가 부족했었다가 때를 놓쳐버리시고
당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세월들을 듣게 하셨습니다.
자식들의 앞날을 지키고 보호하고자 하였지만 역부족이었던 시간들이었기에
몇번이고 다 같이 죽자고 결심도 해보셨지만 참고, 참고 참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그 삶의 결론들을 바라보면서 자식들이 외면해도 한마디 변명도 않고 지내십니다.
아마도 들어주지 않아서였겠지요.
아빠와 대화를 하면서 저의 죄가 더욱 확연해 질뿐이었습니다.
어떤 자리에서도 나를 먼저 보게 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갔었는데
역시 그러셨습니다.
아빠를 어찌해보겠다가 아니라 나의 죄를 계수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뭘 잘했는지, 우리가 뭐가 문제인지가 아니라
내 자신의 죄를 찾으러 보내십니다.
어제 하루의 대화만으로도 나의 죄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목사님이 지목하셨지만 와닿지 않았던 말씀들이 내것이 되어갑니다.
또한 대화의 결론은 부모와 자식이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허심히 대화하고 살펴줄 부모와 자식이었다면 판도가 달라졌을 시간들이 그려졌습니다.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몇가지 삶의 진리들을 스스로 깨닫고 살아오신 아버지였습니다.
어제서야 그런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식인 저는 그런 부모를 옆에 두고 천지를 헤매었는지...
그러나 하나님 없는 삶은 역시 내가 아무리 오르게 잘 알고 살아도
결국 문제앞에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성벽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될 만남의 시간을 통하여
더욱 자세히 삶을 나누는 가운데 저의 죄가 선명해 질수록
순간 순간 제가 만난 하나님을 더욱 선명하게 증거하는 시간이 지속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루실 구원을 기대하며 소망가운데 나아가고자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는 우리들교회 가족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