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공동체의 기도와 격려를 벗삼아 어제 법원에 잘 다녀왔습니다
처음 남편과 변호사를 보았을 때 전 변호사에게 다가가서 인사드렸습니다
" 변호사님이시지요? 안녕하세요?"
왠지 반가왔습니다
남편의 얘기를 들어 주시는 그 분이.
남편의 상처투성이인 그 마음을 헤아려 주시는 그 분이.
.........그러나 변호사는 제 눈을 피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정위원실을 옮긴다며 대기실에 있던 저희를 호출하였을 때
변호사가 먼저 위원실로 들어갔고
멀찍이 서서 걸어가는 저를 남편이 ' 왜 안 들어오나? ' 하는 얼굴로
저를 쳐다본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
그 때.
왠지 모르는 남편을 향한 긍휼함과 애통함이 제 온 몸을 휘어감았고
주체 할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한참을 복도에서 울다가 들어갔고
멈추지 않는 눈물을 닦으며 남편 앞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
결론은 이혼조정이 안되어 재판으로 넘겨졌습니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어 끝까지 이혼 안하겠다 했고
남편은 끝까지 이혼한다 했습니다
조정이 안되면 재판으로 넘어가는 것이더라구요
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조정위원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분노가 하늘을 찌르며 협박 이혼과 자살 위협으로 치닫던 남편이
이렇게 건강한 질서로 이혼 소송하셔서 정말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이혼 안 해주면 무조건 죽이겠다고만 하던 남편이었는데...
그 조정위원이
" 에이. 말도 안돼요 설마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겠어요?"
"...네, 위원님은 그렇게 말씀 하신적도 없으시고 듣지도 못하셨겠지만
전 너무 두려웠고 병원에 입원까지 했었어요
....제가 지난 3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자꾸만 이혼을 성사시키려는 변호사에게 말씀드렸습니다
" 변호사님 ...가정 있으세요?
애들 키우시나요? ..
돈 때문이세요? 돈 때문이라면 소송에 이기더라도 제가 돈 드릴께요"
.............
여러가지 상황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말씀드렸어요.
참으로 그들은 아무 변박할 말을 못 했고
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재와 지혜로
그리고 간절함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법원을 나오는데 변호사와 남편은 무척 깊은 의논을 하시는 듯 보였습니다.
저는
오늘 하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평안함으로
그리고
세상의 많은 염려와 고난 가운데 있을 법원의 많은 차량들을
애통함으로 바라보며
법원을 나왔습니다
.....
말씀으로 인도 받으며
또한
공동체의 기도와 격려에 힘입어
앞으로 되어질 판결에 대하여
담담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하여
감사함으로서
연약하고 기도가 필요한 지체를 향하여 나아가겠습니다
생각나시는 대로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기도해 주시고 화이팅으로 격려해 주시는 목사님과 공동체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