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 집사님..감사드려요.
00:15분, 참으로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에요.
휴계실 열쇠를 미소로 건네주는 간호사님의 손길이 고맙게 느껴지는 밤이기도 하구요. 덕분에 이렇게 홀로 호사를 누려봅니다. 간단하게나마 제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음이 그래서 더욱 가슴 찡하게 다가오는 것 같네요.
체한 줄 알고 간단하게 들어왔다가 덤텡이 쓰고 있는 기분이에요, 지금..
수술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잘못 들은 줄 알고 얼마나 황당하고 겁이 났는지.. 마음 편히 갖자고 추스려봤지만.. 그렇지만 현실이 될 수도 있음에 마음 한 구석이 착잡하고 두려운 감정으로 변화는 건 시간문제더군요. 잠을 이룰 수가 없을만큼.. 지금 이 샹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의 뜻과 길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왜 이렇게 감정이 앞서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두렵고 떨리고..
조즘 전에 장루를 갈았습니다. 예상했던대로 많이 상해 있었고 부을대로 부어올라 피멍이 들고 피가 흘렀습니다. 제 눈에서도 눈물이 났습니다. 간호사는 어린애처럼 우는 저를 달래주고 괸찮아질거라고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병실로 돌아와서 새옷으로 바꿔입고 물건들을 제자리에 놓으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나님께 혹시나 아직도 드리지 못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죽음의 심판만을 면하기 위해 하나님을 찾았던 시몬의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니었는지..
그러면서 오늘 제 병실에 오셔서 기도해 주셨던 병원교회 권사님의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그분의 기도 중에 시편 37펀의 말씀이 있었는데 그 말씀은 예전에 제가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서원할 때 하나님께서 제게 주셨던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한동안 잊은채 생각조차 못했는데 오늘 그분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선 다시금 제 마음을 감동시켜 주시고 그날의 약속을 생각나게 해 주셨습니다.
어둔 병실에서 다시 생각난 그분의 기도와 시편의 말씀은 순간 제게 환한 별빛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고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건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저의 연약함을 뛰어넘는 그 너머의 것은 아닐까..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시 기회가 있다면 하나님께 그날의 약속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뭔가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제 앞에 놓여져 있었지만 저는 두마음이었습니다. 가고는 싶지만 너무도 막막하여 짐짓 두려워 하던 길과 가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길 사이에서 저는 머뭇거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 제 삶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죽음의 형태는 마찬가지일테니.. 어떤 일이 닥친다 하더라도 죽기보다 더하겠냐는 마음가짐으로 제 생의 마지막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이 다짐이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모면해보려는 시몬과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술해야만 할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지금의 제 마음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일깨워 주셨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오흐예배 때 승민형제의 헌신을 위해 기도해주셨듯이 저의 헌신을 격려해주시고 중보해주십시오. 그 걸음걸음이 어찌 이어질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입니다. 순교하라면 순교하겠습니다. 이제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제 곁에 계셔서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저의 고백을 들어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시는 우리들교회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역경이 또 하나의 시작이며 출발이란 사실 늘 잊지않겠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하고 있는 또 한번의 위기조차도 저의 길을 막지는 못할 것이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계시니까요. ^^*
감사합니다..살롬!!!
중보 보기도팀님이 쓰신 내용입니다. =================================================================
직장암으로 수술받고,
은혜 안에서 잘 지내던 이혜옥자매가,
지난 주일 응급실로 들어 갔다고 합니다.
장루로 배설이 되지 않아서 배가 아프기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후...응급 처치를 하고 조금 나아져 오늘 쯤 퇴원하려고 했는데,
다시 배가 아파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께서 다시 진단 하신 결과,
직장암 수술 후에 올 수 있는 장유착 같다고 합니다.
장유착은 직장암 수술 후에 오는 병이지만,
혜옥씨 경우에는 그 증상이 빨리 나타났다고 합니다.
혜옥씨는 이 증상이 올 때마다 수술울 해야 하는데,
자꾸만 수술을 하면 나중엔 수술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2~3일 기다렸다가 수술을 결정한다고 하는데...기도해 주십시요.
수술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혜옥씨가 주님만 바라 보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주님께서 역사하시길 기도해 주십시요.
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중보기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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