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안부부터 묻습니다.
그간 아녕하셨습니까? 저 때문에 기도시간 늘어나서 좋어셨죠?;;;(아하하;;;;;;;;;)
... 에고.
주님의 기적은, 확~ 하는 것 만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지난 3일, 정말 너무나도 철저하게 치밀하신 하나님을 뵈었습니다.
12일.. 일요일..
큐티를 통해 주님은 내게 예수님의 고향사람들과 같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모태신앙으로 주님품에서 자랐으며, 주님의 행하신 것들을 너무 많이 듣고 보았음에도 '진경의 믿지 않음을 인하여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치 아니하시니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3일을 결심하면서.. 믿기로 했습니다. 믿어보고싶다고, 내가 주님이 정말 3일.. 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기간에 뭔가를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어보고싶다고..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믿지않으면 아무것도 안해주겠다던 주님의 협박(?)으로 받았습니다.ㅋㅋㅋ^^)
13일.. 월요일.. The 1st day.
솔직히.. 첫날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 큐티하는 것을 못했습니다.. 늦잠으로 인해 좌절했죠. 그런데 너무 신기하죠? 원래의 저 같았으면 막 짜증내면서 '에이~ 내일 부터 하자..' 이랬을 텐데..그런 맘이 조금 들다 말았어요. (안들면야 100점이지만서도.ㅡㅡ)
나중에 한 큐티.. 6-9절 해설 부분에 있던 비난하는 사람을 제거한다고 죄책감이 사라지지않는다고하던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 사이에 끼는게 힘들고 어렵다고 다른 곳으로 가봤자 또 외로울 뿐이라는....
그리고 강의에 들어가고 자아.. 다가오는 쉬는시간.. 어쩜 이리도 떨리는지...ㅡㅜ
애들이 우르르 막 나가버리길래.. 후다닥 쫓아 나가, 같은 방 친구인 Lydia를 붙들고 어디가냐고.. 커피가지러 간다길래.. 졸졸졸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올라와서 보니 아이들이 막 몰려서 이야기 하구 있습니다. 소파엔 빈자리도 없고.....앉을 곳도 마땅잖고.. 처음에 그냥 그 주변에 섰다가.. 무안해서 그냥 강의실로 들어가고 싶은 맘이 불끈불끈 거렸지만.. 꾸욱 눌러담고.. 3일만..3일만.. 이러면서 멀뚱멀뚱하기도 하고.. 그냥 애들 웃길래.. 나도 그냥 웃어도 보고.. 그러다 정말 별거 아니지만, 강의 시간에 강사가 받아쓰라고 불러주는 것을 잘 못받아 적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너무..신기했어요!
그리고 점심때.. 어색어색하면서도 꾸욱 누르고 아이들 옆에 앉았는데.. 뭔가 이야기가 오고가고.. 열심히 끼려고 하니까 굳이 못낄것도 업더랩니다..애들이 이거 끝나면 유럽여행 조금 하구 돌아간다길래.. 나도... '....m...Me too.... I want too....'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쉽게.. 그러자~ 이러더랩니다. ㅜㅜ.. 이게 그렇게도 어려웠던가..ㅡㅡ;;;;싶었습니다.
아무튼, 제 1일.. 통과, 입니다.
14일.. 화요일.. The 2nd day.
이날은 원래 아침모임(배 전체)가 있는데.. 아이들이 깨워주었으나, 큐티한다는 핑계로 방에 남았습니다.. 그게 좀 찔려서 담주엔 꼭 가야지..하고 다짐합니다..;;
이날 주님은 나에게 있는 건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뿐임을 아시고 그걸 가져오라 하셨습니다. 저는 큐티책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형편없는 영어실력과 소심해 쫄아든 마음. 이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듣고 두번#51760; 맞이하는 쉬는 시간... 그래도 어제보단 조금 자신감이 생깁니다.. 따뜻한 음료를 들고 올라와서.. 혹시 누구 없난 두리번 두리번... 아이들 2명정도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나는 그냥 스윽...지나처 강의실로 들어가버리는 거였지만.. 과감히.. 그 소파에 앉아봅니다. 근데 어머머.. 'hello? jin~ how are you?' 그쪽에서 먼저 물어줍니다..아이고 감사해라.. 내가 할말이 없음을 아시고 주님은 그 아이들에게서 화제가 나오게 하십니다. 그것도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쉬는 화제.. 15분간 우리는 미국사람이 얼마나 땅콩버터를 좋아하는 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ㅁ=ㅋ
그리고 주님의 역사하심이 일어났습니다. 점심 이후에 소그룹별로 기도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특별히 나중에 현지로 나갈 장소가 가나로 정해졌다며 다 같이 기도하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모두 다 둥글게 손잡고 모든 사람이 최소 한마디라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너무 떨려서.. 막 주저앉아버릴 것처럼 떨려서 멀미가 다 났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미 내게 기도할 말을 주셨습니다. 이번주 강의주제인 영적전쟁과 이번주 숙제로 나온 성경암송으로요. 요한복음 15장 1절부터 17절, 그리고 고린도후서 4장 1절부터 10절.. 바로 어제 저녁에 외운 말씀입니다. 서로사랑하라던 주님.. 우리의 복음이 가리운것은 망하는 자들때문이라던 주님.. 그리고 사단의 속삭임에 속절없이 무너지던 나 자신을 끊어내기 원하시는 주님..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고.. 나랑 함께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같고, 바보가 된 것같고...
이 모든 생각이 어디서 온 것인지가 너무도 확연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이 선포하시길 원하시는구나..
나에게 선포하고 끊어낼 기회를 주시는 구나..
한사람 한사람 만날 수 없음을 아시고, 아예 몽땅 다 모아놓고 나에게 기회를 주시는 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머리를 멤돌던 생각과는 달리.. 제가 입밖으로 낸 말은 단 4마디..
" Father, I don't want hear the satan's voice anymore..
Whatever, they say, I want to trust you..
I want to love this community..
help me...us.."
그것도 첫 문장도중부터는 울먹이느라 목소리도 제대로 안나와서.. 더듬더듬..끄억끄억...
한국말로 기도하고싶은 욕망이 생겼지만..
나의 속사정을 모르더라도 아이들이 들어주길 원했고, 왠지 모르지만, 지금 말하면 잘라낼 수 있을 것같은, 잘라내야 할 것같은 마음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기도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 몇이 안아주는데 또 눈물이 날 것같아서.. 훌찌럭거리고 있었지만.. 마음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나의 소심해 쫄아든 마음을 아시고, 안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신 주님..
나의 보잘 것 없는 영어를 아시고, 많은 말을 하지않아도 눈물로서 나의 맘을 전하게 해주신 주님..
그런 주님을 찬양합니다.
5000명도 더 넘는 사람이 빵을 먹은 것보다, 이 시간 이후 이걸 쓰고 있는 지금까지 내 맘이 평안하고, 아이들이 이제야 좋아지고, 이 훈련에 대한 기대감이 이제야 자리잡은 것.. 이것이 더 제게는 큰 기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렇게 제2일째도 통과, 입니다.*^^*
15일.. 수요일.. The 3rd day.
"믿음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했던가요.. 히브리서 11장.. 저의 암송구절중 첫부분입니다..(11장이 통째로 범위더군요.ㅡㅡ;)
아침에 방을 나서기전에 큐티책을 펴듬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즉시' 손을 내밀어 붙잡으시고, '믿음이 적은자여.. '하십니다. 그리고 배에 함께 오르니 바람이 그칩니다. 그냥 감사합니다..가 나왔습니다. 바람이 그칠거니까요.
우리 목사님이 항상하셨던 말씀중 하나가.. 예수 믿어도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변하는 거라고...
이제 마지막 날을 맞이하여 주님이 그러십니다. 비바람에 너무 집중하지말라고..이 3일이 지나도, 내가 아무리 그 앞에서 울부짖어도, 아이들이 몇몇씩 우르르 모여서 어디가고, 나에게 말없이 놀고 하는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고... 실제로 그러더랩니다.=ㅁ= 근데 변한것이 있습니다.
'진경이의 마음'이 변했습니다. 아이들이 놀고있어도 이전처럼 따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 아이들이 얄밉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더 신기합니다.
저녁시간에 몇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하고 웃고... 그럴 수 있는 기회까지 주님은.. 최후의 만찬(?)처럼 제게 만찬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함께 이야기 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과 앞으로의 기대감을 주셨습니다.
..
...
....
16일.. 목요일. 이걸 쓰고 있는 지금, 저는 저를 돌아보며, 어느새 제가 요단을 건너고, 여리고 전쟁을 준비하는 단계에 와있음을 보았습니다. 더 이상 혼자있음이, 자괴감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쉬는 시간에 그냥 몇 아이들과 소파근처에 몰려있는게 어색하지않습니다. 어느새, 아이들이 진심으로 '좋다'고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솔직하게 저는 3일을 그렇게 진심으로 믿지않았는지도 모릅니다. 3일 버텨보고 안돼면 포기할래.. 하나님 할말없죠?,. 이런 마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의 최선을 다하겠다던 다짐과는 상과없이 나의 최선이 아닌 주님의 열심과 계획하심으로 요단을 건넜습니다.
여전히 가끔 저 아이는 날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이... 라든가 하는 생각이 들려고 할때마다 스스로를 다그칩니다. 그럼 수그러드는 신기한 능력이, 주님의 능력이 움직입니다.
여전히 지금도 발렌타인데이에 방마다 아이들에게 초콜렛을 붙여놓구는 이름을 쓰진 않았지만, 나임을 알아주길 바라는 맘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할 #46468; 나를 불러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할 땐 나도 불러달라는 말을 하는 것이 이젠 그리 어렵지않습니다.. 비굴하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간략하게 보고하려했는데..뭔가 조금 뒤죽박죽한 느낌도 들고 정신없지만..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기도가 아닌 여러분의 기도로,
나의 최선이 아닌 주님의 열심으로,
요단을 건널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중보기도라는 것이 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제가 몸으로 체헙했습니다. 중보기도하면서도 그 사람이 알까..? 알아줄까..? 이런 맘이 조금이든 많게든 들던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젠 확신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느낀다'고.
몇번이나 포기하고 싶었고, 그냥 침대에 누워쉬고도 싶었고, 말 한마디 열기가 입을 떼기가 너무 힘들어서.. 삼킨것도 많지만, 그래도 이 3일을 버텨낸 힘이 어디서 왔는지 알기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정말, 한사람 한사람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너희는 낙심하지도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케도 말라던 바울을 말처럼
더이상 낙심하지도 않고 말씀을 의심하지도 않고 가나안 전쟁에 임하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감동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ㅡㅜ 쓸데없이 길어지기만 하는 것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