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진경이에요.
근데.. 반가움과 안부의 인사보다.. 기도의 부탁을 드려야 할 것같습니다.
지난 3주간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정말 바닥까지 갔을 때.. 다 #46468;려치고 한국으로 도망가고 싶은 맘이 들정도로..
앞으로의 6개월을, 특히나 마지막 아웃리치 기간인 3개월을 버텨낼 자신이 없어서요.
"관계"
그것이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같고 쓰러질 것같습니다.
어쩜 이리도 아이들과 관계맺기가 힘이드는지..
정말 너무 외로워서, 우울해서, 때로는 방어기재때문인지 완전 시니컬해져서..
아이들이 모여서 뭔가를 하고 있으면 굉장히 '따'가 된 느낌이 듭니다.
내가 너무 못알아듣고 있을 땐, '바보'가 된 느낌이 듭니다.
말이 잘 안되서 그냥 있을 땐, 궂이 말을 할 필요없다는 '변명'을 합니다.
괜히 잘 되지도 않는 말로 아이들에게 끼어들기가..
왠지 구걸하는 것같아서...같이좀 껴주기를 구걸하는 것같아서..
비굴한, 거지같은 느낌이 들어서 싫습니다.
그래서 자존심좀 지켜보려고 시도하기를 꺼려하는지도 모르죠..
용기도 없어서..
지난 3주간 전 점점 아무것도 안하게 되어가고 있는 것같습니다.
오전에 2타임 강의가 있는데, 그 사이에 20분정도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에 혼자 있습니다.
어쩔 때는 피곤하다고 자신을 설득하며 방에 눕고..
큐티한다고 강의실에 혼자 남아있고..
그러고도 그냥 어떠냐고..그럴 수도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그래도 역시 해결되지 않는 맘의 불편함..
새로 도착한 큐티책에는 나날이
이러면 안된다는 글만이 늘어가고....
정말 아무도 그런 소리안하는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백인이 동양인이라구 무시하는것 같은 느낌.
말을 버벅거릴때, 너무 바보가된 느낌.
과연 이 아이들은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걸까..? 라는 생각.
이 아이들은 다수고 나는 혼잔데.. 왜 먼저 관심가져주지 않는 거지? 라는 생각.
아이들이 나를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
... 내가 변해야 함을 알면서도 변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실망감.
점점 말이 없이 입술을 꼭 닫고 있으면서 느끼는 무존재감.
그래도 인사라도 반갑게...라는 생각에 헤벌죽 인사하며서드는 공허감.
점점 더 그들과 멀어져 가는 것같은 거리감.
나에겐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여기저기 가거나 영화보는 데서 오는 소외감.
자기 자신에 대한 무가치함, 미움..
그래도 나도 밝고 즐겁게 이야기할 수도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한국사람이나 다른 익숙해진 사람들과 있을 때 더 오버해서 웃거나 떠드는 한심한 자기 자신.
첫주 강의중에
우리는 unworthy하지만 worthless하지는 않다고 하던데..
그래도 자꾸 드는 생각은 '나는 worthless한 것같다..' 는 생각..
자기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줄 안다던데..
점점 싫어지는 자기자신과 점점 어찌해야할지 알수없어지는 주변 사람들..
처음엔 아이들이 먹는 테이블쪽에서 식사하는게 어색해서
지금까지 (4개월간)먹어오던 반대편 테이블에서 식사하다가..
굳게 맘 잡고 이젠 그쪽 테이블에서 밥을 먹지만,
내가 그쪽에 앉는다고 아이들이 내 옆에 앉아주지만은 않는 것에서 오는 우울함.
그러다 그냥 혼자먹는것에 다시 익숙해져가는 나 자신.
내가 입을 열어야 하고
내가 먼저 다가가야하고
내가 더 나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제야 혹시 '나'라는 사람은 남이 다가오기 힘든 타입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난 대하기 편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믿어왔거든요.;;
그리고 이번주 강의가 cross-culture였는데..
은근히 아시아인은 나밖에 없으니 내게 관심을 가져주리라 기대했던 것에서 온 허무감.
그런데 마지막 날에 인간분류테스트를 하나 했어요.
Action, Process, People, Idea 의 4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저는 Action과 Idea였습니다.
근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나는 그래도 내가 사람들에게 관심이있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팀워크를 그래도 잘한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전혀 아니었다는 사실..
저의 2가지 유형모두 단점에 'Not good for team work'라고 씌여있더군요.;;
놀랐지만,
내가 일로 만나는 만남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말 맞기에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제일 힘든것이
여전히, 무엇을 말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가.. 입니다.
그건 영어든 한국어든 마찬가지더군요.
할말이 있으면 되든 안되는 시도라도 하면 되지만..
무얼 말해야할 지 몰라서..멀뚱멀뚱 바라보면 그 쪽도 싫증도 나고 귀찮아 하는 것같아서..
그래서 더더욱 4개월동안 익숙해진 사람에게로
여기 있는 한국사람에게로 의지하게 되는 것같습니다.
또한 그냥 혼자있음에 익숙해져가는 것같습니다.
관계에 매여서 더 배워야 할 것을 못배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초조함.
자꾸 같은 문제로 넘어지는 나 자신의 한심함..답답함... 지겨움.
덕분에 정말 작은 말 한마디에 자꾸 눈물이 쏟아지는 요즘의 저 입니다.
여기 있는 한국 언니가 '힘드냐고, 최선을 다하자고 힘내라는 쪽지와 함께 방에남겨준 초콜렛하나에,
집에서 드디어 도착한 소포와 편지와 사진에,
엉엉 울 수 밖에없었어요..
모두가 나에게 관심이 없고, 잊혀져 가는 것같은 상실감가운데
아직 기억한다고 보내준 편지와 사진, 소포는 정말.....
사정도 내가 말 안했기에 모르면서 스쳐지나가던 나를 보고 남겨준 쪽지는 정말...
하지만,
그래도 합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주님을 기억하며
나를 아시고 나를 위해 선한 일을 그치지않으시겠다는 주님을 의지하며
나의 사랑을 얻기위해 예수를 버렸다는 주님을 믿으며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는 주님을 새기면서
내일도 하루를 버티려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엄마가 보내주신 여호수아책(목사님꺼)을 2번째로 집어들었습니다.
요단..강...
어쩜 이리도 건너기 힘든 강인지.ㅡㅡ;
정말.. 본싸움은 싸우기도 전에 강에서 헤메고 있는 저입니다.
작심3일로 끊으라시던가요?
실제 설교들을때는 그냥 그렇지...했는데..
이 3일이 지금의 제게는 정말 너무나도 두렵고 떨리는 3일입니다.
3일.
내일부터 월화수의 3일간 저는 제가 할 수있는, 생각나는 모든 것을 행동으로 옮겨볼 것입니다.
나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 절대 혼자 있지 않을 것. 설령 암말도 안하더라도 혼자 있지 않을 것.
2. 아침식사시간에 금식함으로 홀로 골방에서 큐티하고 하루를 무장 할 것.(이때는 1번의 예외)
3. 무조건 친한척을 할 것.
4. 말을 건다..실은 아직 뭔 말을 해야할지 모르지만...닥치면 어찌 되겠지....=ㅁ=;;
3일.
주님께 약속드렸습니다.
앞으로의 3일. 아마 이것이 저의 한계입니다.
3일후에 나도 모르게 요단이 건너져 있을 것인지, 아니면... (생각하기 싫으므로 생략)
감히 주 앞에서 엄포를 놓습니다.
이 3일간 도와주시지않으면,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감히 주님을 협박도 해봅니다.^^;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그찬양가사를 새삼 묵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의 길, 정말 주가 아시는데..싶어서요.
그래서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사이에 비집고 들어갈 용기를 주세요.
나에게 어떤 역할도 아무런 이익을 줄 요소도 아무것도 없어도 나의 역할이나 일이 아닌, 나의 존재만으로도 족하다는 주님의 사랑을 마음 가득 담을 수있게.. 마음 깊이 믿을 수 있게.. 나자신도 나자신이 너무 쓸모없고 하찮아보여서 싫어지는데.. 점점 더 사랑하기 힘들어지는데.. 나를 용서하고 품을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과 '할말'을 제 입술에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정말, 말주변이 없는 저입니다...
큐티책만 빽빽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변이 충만함으로, 사랑과 사람들에게서의 채움으로 빽빽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분명 주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부분인 것같습니다.
영어에 핑계대지 않을 수 있도록, 목적의식을 가지고 훈련과정과 사람들에게 성실함으로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정말..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할지 지금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읽고 있는 사람이 귀찮아 하지는 안을지,
지금 이 공동체(커뮤니티)의 중심화제(?) 상황(?)과 너무 안맞는 소리를 늘어놓는 것은 아닌지,
과연 이 사람들이 나를 기억할런지,
이런 글 싫어하는 것은 아닌지....등등의 여러 복잡한 생각으로 쓰면서도 고민하는 저입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규칙적으로 기도하기조차 힘이 들어서..
자꾸 그냥 무생각(머리를 비우는..혹은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거나...)로 도피하게 되서..
부탁을 드립니다.
기도해주세요.
관심과 사랑을 구하는 것이 어색합니다.
관심과 사랑을 줘야지 라고 결심하고 시도하는 것은 옳은 것같고, 더 쉽지만..
그것을 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이기적인 생각이 듭니다.
내가 잘해주면 당연히 돌아오는 '대가'로 인식하고 있는 나의 머리...
하지만, 지금의 전 정말 사랑과 관심을 구해도 되지않을 까요?
먼저 줘야지 구하면 어떻해..라는 부담감을 살짝 내려놔도 될까요?..
어렵지만... (가능할까..?ㅡㅡ;;)...;;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