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할 처소를 세웁시다]
왕하 6:1~7
평양 대부흥 운동의 장대현 교회는 1894년에 세례교인 여덟 명으로 시작하여 해마다 부흥하여 예배당 건물을 매년 증축했습니다. 우리들교회가 대구와 광주에 채플을 세우려고 하는 이때 오늘 본문을 주시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거주할 처소를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부흥으로 이어지는 양육이 있어야 합니다.
게하시의 탐심을 엘리사가 나병으로 치리했더니 도리어 공동체가 부흥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양육이 제대로 되어 부흥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양육의 원칙은 철저한 말씀 적용입니다. 예수님도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유하셨습니다. 잘 가르쳐야 전파가 되고 치유가 일어납니다. 엘리사 공동체는 사회적으로 소수였고 비주류였지만 엘리사도 스승 엘리야 못지않게 전국을 누비면서 최선을 다해 사역했습니다. 여호와의 손을 힘입어 메마른 개천에서 물이 나오게 하고, 기름 한 그릇의 기적을 일으키고, 수넴 여인에게 아들을 낳게 하며, 죽은 아들을 다시 살리고, 독이 든 죽을 해독하고, 적국 장수 나아만의 나병을 고치는 등,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능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전했습니다. 그 열매가 게하시의 치리와 맞물려 지금 거주하는 처소로는 다 수용할 수 없을 만큼 학생들이 몰려드는 대단한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기적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자들의 순종과 적용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기적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믿음으로 성장하고 구원의 메시지가 풍성해지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양육입니다. 기적으로 일어난 부흥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지만, 말씀에 의한 양육은 말씀이 영원하기에 영원히 이어집니다.
둘째, 내 힘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야 합니다.
선지 학교가 차고 넘치는 부흥이 일어나자, 엘리사는 새로운 처소를 세우자는 제자들의 제안에 고민하지 않고 허락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도 종들과 함께하소서.', '결단을 내리시고 종들과 함께 가소서!' 하며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와 함께 가자고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면 계획이 아무리 좋고 유익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두 함께 요단강에 도착해서 학교건축에 쓸 나무를 베었는데, 바로 사건이 일어납니다. 너무 열심히 베다가 도끼머리가 자루에서 탁! 빠져나가 요단강에 떨어진 것입니다. 물에 들어가서 도끼머리 찾는 것이 불가능 하니 '아, 내 주여!' 하는 이런 신음과 탄식이 절로 나오는 위기 상황에 부닥칩니다. 게다가 빌려온 도끼이기 때문에 갚을 돈도 없고 빌려준 사람에게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꼴이 되었고, 선지자로서 사명을 접고 남의 집 노예가 될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런 사건을 주실까요? 우리 힘으로는 안전하게 거주할 처소를 지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힘으로 기껏 짓고 나중에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아예 처음부터 우리 힘을 확 꺾으시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유아부 선생님의 간증입니다. 아빠의 바람으로 한 살이 되던 때부터 부모님이 별거를 시작하셨고 여섯 살이 되던 해인 2009년에 이혼소송을 진행하셨답니다. 마지막 이혼 도장을 찍기 직전에 엄마가 CTS 방송을 보고 교회 한 번만 가보고 안 되면 그때 이혼하자고 그랬답니다. 아빠는 주차장 교인에서 운동장에서 교회 문 앞으로, 문 앞에서 예배당 맨 뒷자리로 자리를 조금씩 움직이면서 말씀을 듣게 되고 놀랍게도 가정이 변화되기 시작했답니다. 여전히 싸우고 때리고 난리 치는 아빠, 엄마인데 목장 처방으로 정신과에 다니시고 약을 드시면서 회복되고 계시는 중이고 두 분 다 목자로 섬기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약을 먹는다는 게 내 힘이 빠지는 것이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아무것도 안 해도 좋으니까 약 먹고 목장에서 목자만 하고 계시면 아이들은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혼하지 않고 살아주는 것이 자녀들에게 주는 최고의 유산입니다.
셋째, 사명의 십자가를 손 내밀어 잡으면 됩니다.
도끼를 빠뜨려 망연자실하는 제자에게 엘리사는 쇠도끼가 어디 빠졌냐고 묻는데, 이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그 장소, 그 상황, 그 환경을 피하지 말고 직면하라는 요구입니다. 망했다면 환경에서 벗어나고 피하려고 하지 말고, 직시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나뭇가지를 베어 쇠도끼가 빠진 곳에 물에 던지는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저 깊이 가라앉은 쇠도끼가 떠오릅니다. 나무를 물에 던지려면 나뭇가지를 베어서 던져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것으로, 일상에서 십자가를 던지면 쓴 물도 달아지고 쇠도끼도 떠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엘리사가 물에 떠오른 쇠도끼를 '잡으라!'고 하는 것은 죄와 사망에 매인 옛사람은 떨어뜨려 버리고 주님이 살려주신 새사람을 들어올리라는 것입니다. 나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으니 아쉬워하지 말고 나를 살리신 주님의 십자가와 내게 맡기신 사명의 십자가를 높이 들어올려야 합니다. 주님이 피하고 싶은 사명 다시 보여주시면서 '집으라 들어 올리라!'고 말씀하실 때 믿음으로 손을 내밀어 잡기만 하면 됩니다. 사명 감당하는 것이 결혼, 자식을 지키는 비결이며 내 자신의 죄를 직면하는 비결이 됩니다. 사명을 맡기실 때 거부하지 말고 순종하며 받는 것이 손 내밀어 잡는 것입니다.
우리들교회는 시작부터 오직 말씀 묵상과 가정 중수 운동으로 한 사람 한 가정 살리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오직 큐티 운동이 널리 전해져 그 한 사람 살리는 물결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THINK 목회세미나로 십 년 동안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섬겼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너무도 빠르게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가정을 해체하고 창조 질서를 부인하는 소용돌이가 너무나 급속도로 세지고 있습니다. 구속사 말씀의 방파제를 목회세미나만으로 세우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구와 광주에 큐티엠이 같이 가서 목장이 세워지고 영호남의 훈련을 담당하기를 소원합니다. 만물을 붙드시는 능력의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십자가 지는 사명을 높이 들어 올리셔서 한 영혼 한 가정 구원하시는 기적을 대구와 광주에서도 이어가실 줄 믿습니다. 지역감정 때문에 진영 논리 때문에 나라가 지금 망할 지경이니 말씀 묵상하는 우리들은 그게 아니라고 외칠 수 있는 각 채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말씀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 교회를 교회 되게, 예배를 예배 되게 하는 이런 소원이 우리에게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