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거절]
김재학 목사
민 20:22~29
안녕하세요? 저는 워싱턴 블레싱 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재학 목사입니다. 여러분, 저처럼 키가 작은 사람을 우리 동네에서는 루저라고 하고, 못생긴 사람을 후져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돈이 없는 사람을 꺼져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모두 해당하는 사람은 뒈져라고 합니다. 저는 여전한 방식으로 큐티하며, 내게 온 사건을 구속사로 해석하고, 그 말씀으로 내 죄를 보고 회개하며 십자가를 지는 적용으로 가정을 중수하고 교회를 살리는 여러분들이야말로 뒈져의 주인공들이요, 숨은 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저의 죄 패는 인정중독, 칭찬중독, 명예중독입니다. 저는 교만과 악행을 저지르다가 목회에 흉년이 왔고, 작년 7월에 워싱턴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제 모든 삶이 큐티로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 학위를 취득했지만 내 인생 최고의 학위는 TNINK 목회자세미나수료증입니다. 목세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그중 압권은 목장 탐방이었습니다. 그래서 워싱턴에서도 이런 목장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목세를 통해 받은 은혜는 여기까지 나누고, 이제 본문을 통해 나를 살리는 거절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첫째, 가까운 가족들이 나를 모질게 거절하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을 지키며 찬란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출발하여 광야를 거쳐 가데스에 도착한 모세는 에돔 왕에게 왕의 대로로 지나가게 해달라고 서신을 보냅니다. 에돔은 이스라엘과 사촌지간으로 그들이 당한 고난과 하나님의 인도로 출애굽 하여 광야를 떠돌고 있는 내용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마디로 거절할뿐더러 칼로 협박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모세가 큰길로만 지나가고 혹시라도 지나가다가 물이라도 마시면 그 값을 다 지불할 테니 제발 통과만 하게 해달라고 재차 부탁합니다. 하지만 에돔왕은 무력시위를 하며 끝까지 거절합니다. 그런데 모세는 40년 전 출애굽 당시 에돔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다투지 말고 돌아가라고 했던 신명기 2장 4~5절 말씀을 기억하고 바로 돌이킵니다. 나의 바람과 소원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고 바라고 소원하는 대로 적용합니다. 신앙생활이 내가 원하고 바라고 기도하며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래야 나를 살리는 구속사의 말씀이 들려 나와 가족이 살아나고, 교회와 다음 세대가 살아나고, 이 나라 이 민족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절당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둘째, 신앙은 끊임없이 거절당하는 처참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한 방식으로 큐티하고 양육 받으며 십자가 지는 적용으로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잘했다 박수쳐 주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론은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백성들이 죄를 범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하며 왔는데, 단 한 번 므리바 물에서 혈기를 내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다고 모세와 아론을 벌하시며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아들을 데리고 산 위에 올라가 아론의 옷을 벗겨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고 하십니다. 땅에서는 형제 에돔에게 거절당하고 산 위에서는 하나님께 거절당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거절과 아픔 고통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 온전히 순종합니다. 예수님도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환영받지 못하고 거절당하셨고, 하나님께도 버림받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구속사의 말씀을 이루어 가셔야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주의 몸 된 교회와 가정을 섬기며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매일 큐티를 통해 주시는 구속사의 말씀을 듣고 가야 합니다.
저도 이번에 하나님으로부터 혹독하게 거절당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청력이 안 좋은 아내에게 어느 날 갑자기 어지럼증이 와서 병원에 실려갔고, 침대에도 못 올라가고 화장실에도 못 가는 안타까운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픈 갇혀 있는 환경에서 김양재 목사님 설교를 함께 듣게 되었고, 목사님 책도 거의 다 읽고 매일 큐티를 하였습니다. 아내는 유언장을 쓸 정도로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당하는 고난보다 내 죄가 더 크기에 병상에 더 있어야 매일 눈물로 회개하고 말씀 속에서 보화를 캘 수 있다는 고백까지 합니다. 한 가지 사건이 더 있었는데, 저의 어머니 같았던 큰 누님께서 소천하신 것입니다. 제가 네 살 때 어머니께서 동생을 낳다가 돌아가셔서 큰 누님께서 어머니 역할을 하시면서 큰 헌신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올해 6월에 자궁암 판정을 받고 수술하다가 암이 폐까지 퍼지고 꼬리뼈까지 전이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님은 4개월 동안 투병하시다가 지난 목회 세미나 바로 전주에 주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저에게 누님의 소천은 해와 달과 별이 떨어지는 그런 아픔이었습니다. 누님에게 한 번 더 사명을 감당할 기회를 달라고 눈물로 기도드렸는데 하나님께서는 거절하셨습니다.
여러분, 엘르아살은 아론의 셋째 아들로 형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리다 죽임당하는 것을 보았고, 금송아지를 섬긴 아버지, 고모 미리암의 문둥병 사건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미리암 고모가 돌아가시고, 오늘은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봅니다. 엘르아살은 모든 상처와 거절감을 온몸으로 겪고 있지만, 육신의 아버지 아론을 땅에 묻고, 아버지로부터 겉옷을 물려받고 사역의 현장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를 대제사장으로서 위대한 사명자로 세워주십니다. 저는 엘르아살에게 입혀진 겉옷이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입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큐티인을 통한 말씀 사역으로, 이 사역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여 강에서 바다로 창일하게 흘러가게 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 사명을 감당할 그 한 사람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영혼 구원 때문에 흘린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는 주님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원함과 기도에 거절하신다고 해도 그것이 나를 살리고 사명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방법임을 믿으시길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