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남았더라]
왕하 4:38~44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숭배는 하나님께서 반복해서 말씀하시고 사건을 주시는데도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우리 인생도 여러 흉년이 이어지는데 흉년 때문에 망하는 삶이 아닌, 흉년 때문에 말씀이 들려 먹고 남았더라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첫째, 흉년의 때에 말씀의 공동체에 머물러 앉아야 합니다.
북이스라엘은 4대를 거쳐 이어지는 오므리 왕조의 악행으로 하나님이 반복해서 말씀하시고 사건을 주시는데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적인 흉년이 육적인 흉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기근과 결핍이 오면 늘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은 늘 흉년과 기근으로 우리를 연단하시기 때문에 흉년은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린 삶의 결론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선교사 제이콥 로버트 무스가 쓴「1900 조선에 살다」라는 책에서 그는 1899-1924년까지 20년 이상 양주와 춘천에서 교회 개척과 선교 활동, 학교를 설립하는 등 당시 기독교 신자가 만 명 가까이 부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생활상을 소개했는데, 민며느리를 데려오는데 2달러가 필요한데, 스무끼 식사 값만 주면 데려올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가난하니까 노예로 보내고 고된 학대로 우물에 빠져 죽어도 가마니에 둘둘 말아서 산에 갖다 버리면 지체 없이 또 다른 여자가 들어오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우리 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들어와서 자아의식이 고취되니 아무리 태풍이 오고 가뭄이 와도 딸과 며느리를 밥 한 끼에 팔아먹지 않습니다. 말씀이 들어가면 가난할 수가 없습니다.
38절에 북이스라엘 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 앞에 앉았다고 하는데, 여기서 앉았다는 움직임을 멈추고 한 자리에 머물다는 뜻입니다. 제자들은 흉년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여기저기 분주하게 다니는 일을 멈추고 엘리사 앞으로 머물러 앉았습니다. 말씀의 공동체 안에 거했습니다. 따라서 가정과 교회는 문제가 생겼다고 떠나야 할 곳이 아닙니다. 문제가 생길수록 더욱 굳게 머물러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둘째,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38-39절에 엘리사는 자기 사환에게 제자들을 위하여 국을 끓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는 중에 국거리를 가지러 나간 사람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나 한 사람이 큐티하고 예수 믿고 적용하는 것이 모두를 살리는 길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그런데 말씀대로 나가서 가져온 들호박으로 국을 끓였는데, 그 안에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복통을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무리는 솥에 죽음의 독이 있다고 외쳐댑니다. 이에 엘리사가 가루를 가지고 오라고 하여 솥에 던지고 다시 무리에게 먹게 합니다. 죽음의 맛이 싹 사라진 것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가루가 국을 해독한 게 아니고, 그 가루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이 역사한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하는 큐티는 엄청난 복음의 가루가 되어 우리를 해독합니다. 오직 복음과 말씀만이 삶의 중독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내 이야기, 중독 이야기를 하면 나도 살고 그 사람도 살아납니다. 수많은 약을 먹는데 독이 될 수 있고, 독처럼 보이는데 약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목장에서 힘든 것을 나누는 약재료가 바로 해독해주는 가루입니다.
철학자 박은미 씨가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나의 우물을 확장시킨다고 했습니다. 목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훈련을 통해 나의 우물이 확장됩니다. 결국 모든 관계는 나를 위한 겁니다. 너를 위한 거라고 생각하는 순간 생색이 나서 여러분들의 모든 헌신은 제로가 됩니다. 환경이 좋은 것만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셋째,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고 하십니다.
바알 살리사에 사는 한 사람이 흉년 중에 수확한 보리로 처음 만든 떡 이십 개와 채소를 가져옵니다. 본래 율법에 의하면 모든 곡식의 첫 소산은 여호와께 바치게 되어 있었는데, 불의하고 악한 북이스라엘에도 이렇게 율법을 지켜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중 한 사람이 드리는 경건한 예배가 전체를 살릴 수 있습니다.
엘리사는 보리떡 스무 개와 채소 한 바구니를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고 하는데, 사환은 '어떻게 이십 개를 가지고 백 명에게 줄 수 있냐?'고 합니다. 엘리사는 끊임없이 무리에게 줄 것이 있는가 생각하는데, 믿음 없는 사환은 '내가 어찌!' 이것만 부르짖습니다. 엘리사가 이렇게 이상한 처방을 내릴 힘은 여호와의 말씀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사에게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고 하신 말씀대로 되었습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니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의 인생이 됩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이기적입니다. 그러니 흉년이라는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만 살려고 아등바등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렇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모이면 가정이나 사회가 편할 날이 없겠지만, 말씀이 있는 공동체에 머물러 있으면 말씀대로 먹고 남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공동체 고백은 질병의 3차 흉년을 겪고 있는 한 집사님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분이 교회 오신지가 한 일년 반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형님은 간암이고 이 집사님은 폐암4기, 동생은 파킨슨, 아들은 조현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복이 심한 자신 때문에 회개를 해도 여전히 가족들에게 혈기를 부리고 아들의 건강에 대한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 실망 하는 내 자신에 대해 탄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넴여인의 아들이 살아나는 것처럼 아들의 건강도 다시 회복되는 응답을 바라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 분이 일년 반 동안 양육코스를 다 수료하시고, 주변인들에게 많은 은혜를 끼치시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질병의 흉년에서 늘 회개하고 예배를 사수 했을 때 먹고 남을 것이 있는줄 믿습니다.
우리들교회가 이렇게 날마다 큐티대로 기도하고, 상담하고, 목장하고, 예배드리니 하나님이 우리가 다 먹고 남게 해주신 줄 믿습니다. 여러분, 흉년의 때에 말씀의 공동체에 머물러 앉아 독이 따라오고 실패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기도하고 결정한 것을 주님이 책임지시는 것을 믿길 바랍니다. 말씀대로 남았더라가 되어 사람에게 줄 것만 있고 하나님께 드릴 것만 있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