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수고하시는 하나님]
김의환 목사
창 28:10~22
오늘 예배가 말씀이 들리고회개의 감정을 경험하는 성령의 황홀한 시간 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끝까지 수고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나를 빈들로 인도하십니다.
말씀이 들리는 환경인 빈들로 인도하십니다. 브엘세바는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은 곳으로 언약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에셀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한 곳입니다. 야곱은 이런 브엘세바 교회 공동체,사랑하는 가족,특별히 자신이 너무나도 의지했던 어머니 품을 떠납니다. 영적,육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빈들로 내몰리게 된 것입니다. 야곱은 지팡이와 약간의 소지품만 가지고 떠난 지사흘 후,루스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형에서가 쫓아올까 봐 급하게 달려온 터라 피곤함에 지친 야곱은 자신의 단단한 심령과 닮아있는 돌베개를 베고 깜박 잠이 듭니다. 11절에보면한곳, 거기서,그곳,거기 이렇게.한 절에 지시대명사가 네 번이나 반복되는데, 이것은 야곱을 위해 예비한 장소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야곱은 족장의 가문으로 모태신앙이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환경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고 예배하지 않았습니다. 말씀이 전혀 들어가지 않을 단단한 돌 같은 심령이니아무것도 없는 광야 한복판에 죽음의 위협이 있는 빈 들로 인도하셔서 말씀이 들리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과 교제가 끊어진 죄와 허물이 많은 야곱에게 친히 그 수준으로 낮아지셔서 구원하기 위해 내려오신 것입니다. 야곱은 그날 밤에 빈 들에서 말씀이 들리고 살아났습니다. 저도 야곱과 같이 모태신앙이지만 기복주의 가치관으로 학교, 직장, 연봉, 유명 교회 출석 여부, 교회 직분 등이 제 삶에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다섯 살 때 다 외울 정도로 총명한모범생이었지만, 수능시험을 다섯 번치러도 원하는 대학에 못 가고, 인생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니 하나님을 떠나 방탕한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카드빚을 갚기 위해 주점에서 일하며,인생이 바닥까지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고시, 공무원 시험 등에 낙마하며시험의 광야에 던져져서 죽을 것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완전히 망하고 실패한 순간에 나의 헛된 세상 가치관이 깨어지고 예수님이 찾아오셨다는 사실입니다.돌아보니 교만하고 기복적인 나를 낮추시고 죽어지게 하기 위해 바닥까지 내려가는 빈 들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죄짓고 망가져서 은혜 없이는 살 소망이 없는 환경 가운데 바닥까지 내려오신 성자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의 말씀이 들리는 축복을경험하도록 허락하신 환경이었습니다. 빈 들과 광야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돌 같은 나의 가치관이 깨어지고 약속의 말씀이 들리는 것이 가장 좋은 환경인 줄 알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빈 들 훈련을 잘 통과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나를 말씀으로 양육해가십니다.
모태신앙인 야곱은 광야에서 말씀으로 양육을 받으니 브엘세바 뿐만 아니라 루스,광야에도 주님이 계신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니자신이 베개로 삼았던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소중한 기름을 부어 하나님만 의지하겠다는 신앙고백을 하고 그곳을 하나님의 집, 벧엘이라고 부릅니다. 야곱이 스스로 예배를 드리는 자립신앙이 비로소 생긴 것입니다. 저도 자립신앙 없이 말씀을 가르치려고 성경을 보았기에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내 죄 보는 큐티를 못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교회 양육을 통해 비로소 스스로 묵상하고 삶에서 적용하는 자립신앙이 생겼습니다. 양육 받을 때, 지옥같이 생각되던 회사,남편,아내,자녀가 있는 곳이 하늘의 문이 열리는 곳이라고 했던 본문이 기억납니다. 우리의 돌 같은 남편,자녀에게 나의 모든 것을 주고 가장 귀한 것을 발라서 믿음 있는 내가 참고 기다려야만 그 장소가 하나님의 전이 됩니다. 그러면 돌 베개 베었던 그 자리가 하늘의 축복 문이 되게 하십니다.광야,고난,양육을 거부하며돌같이 굳은 마음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 끝까지 수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시고 말씀으로 양육 받아 자립신앙으로 사명 감당하게 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 부족한 서원도 결국에는 순종으로 바꾸어주십니다.
되었다 함이 없는 조건부 서원도 주님은 믿음으로 받아주시고 양육해가시며 되었다 함이 있는 순종으로 바꾸어주십니다. 빈들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으로 양육을 받은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서원의 내용을 보면, 언약의 말씀과 십일조를 드리겠다는 확실한 신앙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진심으로 서원한 게 맞지만 만약이라는 조건문으로 시작하는 야곱을 보면서 벧엘에서 이미 변했지만, 아직 변화되어야 할 부분이 남아있음을 봅니다. 실제로야곱은 20년이 지나 거부가 되어 아들딸들을 데리고 오지만, 벧엘을 그냥 지나칩니다.결국 딸 디나가 강간당하고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살인사건에 연루되는 해달별이 떨어지는 사건이 오고 나서야 말씀이 들립니다. 그제야 야곱은 벧엘에서 단을 쌓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해서라도 서원을 지키게 하십니다. 야곱의 일이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수고하시는 하나님께서 부족한 서원도 믿음이라고 불러주시고 결국 순종으로 바꾸어주신 줄 믿습니다. 저는 우리들교회에 와서 서원한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이렇게 강단에 한 번 서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모든 양육과정을 마치고 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교회에 와서말씀이 들리고 공동체가 편해지니 사도바울처럼 능히 전도할 수 있다는 확신과 열심을 가지고 목자의 황홀함에 잠시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목장에서 아내의 나눔을 통해 내가 졸혼 당할 목자가 되니 수치심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목장에서 예의는 갖추어달라!'고 하며 참았던 분을 내었고, '목장은 목자의 눈치를 보는 곳이 아니다!' '세계적인 대안은 목장이지 목자가 아니다.'라는 목원 분들의 말에 진짜 목장을 나가고 싶었습니다. 목사가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나,자괴감과 수치심,온갖 감정들이 다 올라와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다툼과 갈등도 구원을 위해 하는 역할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여전히 힘들게 하는 아내와 목원이 없었으면 했고, 그런 환경이 되지 않으니 정죄하며 수치심에 휩싸여 회피하는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입니다. 이런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부족한 목자의 서원도 결국 십자가의 순종으로 바꾸어주시고 끝까지 수고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눈물이 나고 회개가 됩니다. 모든 다툼, 갈등의 환경이 나를 성령의 소망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인 줄 믿습니다. 지금 목장이 있기에 이렇게 설교할 수 있다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리고 목자가 아니라 공동체가,목장이 최고의세계적인 대안이 맞습니다.공동체 고백입니다. 아내와 심하게 다투고 집을 나간 고난으로 우리들교회에 오신 한 집사님을 처음 봤을 때, 얼굴은 매우 어둡고 몸은 떨고 계셨습니다. 아내 집사님은 남편의 27년간 인격적인 무시,폭력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위해 기도하고 섬겼는데 애들까지 때리니 절망하셨습니다. 최근 마지막 이혼 재판을 앞두고 조정하는 시간이 있어서 장로님과 가정법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저희는 앉지도 못하고 문 앞에 귀를 대고 판사님과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웃음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놓였고, 고성이 오갈 때는 마음을 졸이며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조정하는 판사님이그날 큐티 말씀과 비슷하게목자의 역할을 하고 계셨습니다.판사님께서 이혼의 아픔, 자녀가 받을 상처, 재혼의 더 큰 고난을 설명하시며6개월 후 꼭 집에 들어가도록 객관적으로 이야기하시니 완강하던 아내 집사님이 이를 받아들이셨습니다.정말 하나님의 세팅이고 성령의 기적이라며장로님과 박수 치면서 너무 기뻐했고, 부부에게 잘하셨다고 격려해 드렸습니다. 그리고3월20일 주일에 처음으로 휘문 채플 예배에 함께 참석하셨습니다. 설교말씀을 듣고 부부가본인들 이야기라고인정하셨습니다. 이제 이 가정이 다툼과 갈등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벧엘이 되어서 함께 예배할 날을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말씀 맺습니다. 끝까지 수고하시는 하나님은 나를 말씀이 들리는 환경인 빈들로 인도하고, 말씀으로 양육하셔서 자립신앙으로 만들어주십니다. 부족한 서원도 결국에는 순종으로 바꾸어주십니다. 끝까지 수고하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구원으로 인도하심을 믿고, 빈들과 같은 인생에서 말씀으로 잘 양육되어 순종하여 서원을 이루시는 여러분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