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위하여]
김형민 목사님
행21:17~26
오늘은 1919년 삼일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삼일절입니다. 그 시대 명문가 우당 이회영 일가는 평생 보장된 신분을 버리고 낯선 만주로 가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이후 30여 년 동안 한국 독립운동의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복음과 민족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바울의 모습과 유사한 측면이 많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구원을 위하여 소통하고 본질과 비본질을 구별하는 바울의 구속사적인 삶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구원을 위하여 소통하라
바울은 죽음을 무릅쓰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복음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질서에도 순종할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의 사역은 성령의 부인할 수 없는 역사로 이미 알려졌고 많은 열매를 맺은 뒤였음에도 예루살렘의 사도와 장로들에게 사역보고를 자세하게 드립니다. 그 결과 그들 역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바울은 끊임없이 예루살렘의 원사도들과 비교당하고 복음의 야전에서 고생은 혼자 다하고 있는 처지니 생색이 날만도 했을 것인데 어떻게 이런 사역보고를 드릴 수 있었을까요? 바울은 교만과 열등감 없는 구속사적인 생각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아군과 적군을 구별할 수 있었고, 그들을 하나님나라를 함께 확장해 나가야 할 동역자로 보았기에 솔직하고 겸손하게 보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의 사역 목적, 그가 살아가는 목적은 복음이 전해지고 구원받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분명한 가치관을 가지고 오늘 예루살렘의 장로들에게 보고하였기에 인정을 받고자 함이나 사리사욕을 일절 배제하고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이 본문을 가정에 적용해보겠습니다. 가정의 목적은 한 사람이 상대방의 구원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구원을 위해서 힘을 합치고, 자녀들도 다른 사람들을 살려내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을 살려낸다는 목적을 잃어버린 채 성공과 행복과 쾌락의 도구로 전락해버릴 때 그것에 따르지 못하는 배우자나 자녀들과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를 포기하게 됩니다. 우리 가정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성자하나님으로 세팅하시고 성령하나님으로 말씀을 주시고 성부하나님께서 언약 가운데 붙들어주신다는 믿음이 있어 가치관이 변화되었다면, 연약한 우리의 인간관계를 도와가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소소하고도 낱낱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들은 나의 대적이 아니라 내 구원사역의 동반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배우자와 자녀들을 구속사적으로 바라보고 동역자로 받아들이며 그들과 겸손히 낱낱이 소통하고 있습니까? 사회생활에서도 관계와 질서에 순종하면서 낱낱이 보고하고 있습니까?
둘째, 구원을 위해 본질과 비본질을 구별하라
당시 예루살렘은 믿으면서도 아직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생활예배가 완성되지 않아 율법의 영향을 받는 유대인들이 많은 대세전환기였습니다. 예루살렘의 사도와 장로들은 이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서 바울에게 결례를 행하고 머리를 깎기를 처방합니다. 사도바울은 이 처방에 율법과 유대인의 전통에 대한 자신의 거부감을 유대인의 구원을 위해서 꺾고, 큰 비용을 지불하고, 노출될 시 죽을지도 모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도 내려놓는 순종, 즉 구원을 위해 감정과 생각과 돈과 생명을 내놓는 적용을 합니다. 이런 바울의 태도는 모든 것을 구원의 관점에서 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민첩한 행동이었습니다. 이제 곧 이런 결례는 결국 사라질 것이지만, 아직은 존재하고 있었기에 바울은 유대인들의 구원을 위해 본질과 비본질을 구별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동체고백입니다. 청소년부 고3 한 아이가 장기보호감찰 중에 친구들과 다른 사람 신분증으로 차를 렌트한 후 사고를 내고 교회학교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달려가 법적으로 가는 것을 막고 합의하는 과정에서 렌트카회사 운영자를 만났는데 워낙 차량 상태가 심각한 데다 그분들의 인상이 험해 보여서 위기감을 느꼈지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스펙도 사용한 바울을 떠올리며 진정성 있게 자신들을 소개하고 이 아이를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정을 했다고 합니다. 상황은 반전되어, 사장님 부장님이 각자 이혼한 고난 등을 나누며 우리들교회에 나오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위해 나의 의의 감정을 내려놓고, 구원의 비용을 지불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결례 기간이 끝날 때까지 함께 있으라고 하십니다. 적용하다가 그만두지 말고 끝까지 완수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판단과 분별의 기준은 구원입니다. 구원을 위해서라면 비용을 지불하는 수고를 감당하고,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는 적용을 하는 위대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