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언약]
느헤미야 9:32-38
본문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7절부터 31절까지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고 그와 더불어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애굽에서 400년 동안 고난의 길을 겪었지만 큰 민족이 되게 하셨고, 출애굽을 통하여 굶주릴 때 양식을 주시며 목마를 때 물을 주시며 시내산에서 계명과 율례와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긍휼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애굽으로 돌아갈 생각을 끊임없이 합니다. 우리도 출애굽의 경험이 있고, 굶주리고 목마를 때에 목장을 통해 은혜의 양식과 물을 받았음에도 세상 애굽에 돌아갈 생각을 끊임없이 합니다. 남편을 금송아지로 여겨 나를 이끌어 줄 왕이라 생각하고, 남편이 배신하면 어린 자식을 금송아지 삼아 내 한을 풀어줄 우상으로 받들며 돈과 애정과 시간과 감정을 다 투자합니다. 광야 40년의 훈련을 마치고 우리의 영적 가나안 땅인 공동체 들어왔지만, 직장을 얻고 자녀들을 원하는 학교에 보낸 후에는 더는 목장의 처방을 들으려 하지 않는 마치 선지자를 죽이는 것과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먼저 그들을 대적의 손에 넘기시고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켜 부르짖을 때에 긍휼로 그들을 다시 구원하시고 건져 내시고 아주 멸하지 않으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것이 긍휼의 역사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제목은 ‘견고한 언약’입니다. 견고한 언약을 세우려면
첫째, 진실하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오늘까지 당한 모든 환란 가운데 나의 원수와 혈과 육의 싸움을 더는 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또한, 오늘까지 당한 배우자의 외도, 자녀, 돈, 건강의 모든 환란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진실하게 행하신 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중학생 아들이 의욕 없이 무기력한데 제가 그 아이를 지켜보는 것이 힘듭니다. 그 아들을 고쳐보고자 혈과 육의 싸움도 해봤지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절감했습니다. 이제는 그 아들을 바라보게 하심이 주님이 제게 진실하게 행하신 일임이 인정됩니다. 여러분도 오늘까지 당한 모든 환란이 주님께서 내게 진실하게 행하신 일인지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견고한 언약을 맺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종으로 살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아들이 반항해서가 아니라, 무기력한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들에게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재미있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아들을 보며 기름진 땅인 우리들 교회에 있으면서 세상을 동경해 아들만은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하며 재미있게 살기를 바랐던 제 모습을 깨달았습니다. 아들의 무기력을 말씀 앞에 비추니 부르심은 받았지만 사명자로서 소명의식이 없는 나의 세상 가치관 때문에 아들이 수고함을 깨달았습니다. 요즘엔 아들과 큐티를 하며, 네가 어떤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학생의 때를 잘 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편하게 얘기합니다.
셋째, 견고한 언약을 세우려면 내 인생의 인을 쳐야 합니다.
불과 며칠 전 새벽 큐티 말씀으로 전했는데 다시 나누는 것은 여러분께 말씀을 전한다는 사실 이전에 제가 하나님과 지체들 앞에서 인 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의 훈련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한 것 중 하나가 에발산과 그리심산에 12지파가 나누어 서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들으며 아멘으로 화답한 것입니다. 그와 같이 저도 광야 40년 훈련 다 마치고 가나안 땅인 공동체에 들어왔음에도 아들을 통해 막연한 애굽을 동경하는 제 인생에 인을 치고 세상을 바라보지 않기를 저주로 맹세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애굽을 동경하며 막연하게 섬겼던 금송아지를 내려놓고, 부족하지만 부르심이 끝나는 날까지 목사로 살다가 죽을 것을 저주로 맹세합니다. 저주로 맹세한다는 것은 만약 이 언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모든 저주가 제게 임할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모든 환란은 하나님께서 진실하게 행하셨기에 내게 왔음을 인정하고 이제는 긍휼의 하나님을 바라며 저주로써 견고한 언약을 세워 인을 치고 인봉하는 인생을 나누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저와 함께 우리 각자의 인생에 인을 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