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삶]
박완주 선교사
롬 8:17~28)
공적인 자리에서는 한번도 간증한 적이 없었는데, 김 목사님이 간증을 부탁하신 후 일주일간 고민했지만 하나님이 원하셔서 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진정 내 아버지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가 하며 주님을 원망하거나 실망하신 적이 없습니까? 눈물과 회개 앞에서 주님은 일하십니다.
정말 저 상황이면 하나님을 원망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경험을 많이 했는데, 시카고의 더글라스 집사님은 주말이면 가족들이 함께 노숙자 쉘터에서 섬기는 일을 했는데, 어느 토요일 교통사고로 두 딸과 함께 크게 다치고 사랑하는 아내마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집사님은 똑 같은 모습으로 헌신하며, 사람들의 물음에 하나님과 삶을 혼동하지 않는 법을 비극을 통해 절실하게 배웠다며, 분노하고 비통하지만 삶이 그런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실망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난과 시련을 당할 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라며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는데, 하나님은 이 땅에 저주가 임한 것은 아담, 즉 사람 때문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성실히 살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저는 군대에서 사단 군종을 하게 되며 목사가 되고 싶다는 비전을 갖게 되었고, 제대 후 출석한 한 교회의 청년부 피크닉에서 업어주었던 소아마비 자매가 기도 중에 제가 배우자라는 말씀을 받았다며, 전도사님은 아무리 불합리하더라도 결혼해서 주께 영광 돌리며 순종하라고 했습니다. 아플 때 병원을 찾아온 자매를 쫓아내기도 했지만, 목사가 되고 싶은 소망에 결국 교제를 하고 결혼을 했지만, 여전히 조금의 감정이 안 생기고 혼인신고도 않고 부부가 아닌 관계로 지냈습니다. 주말 부부로 대전의 신학대학을 다니던 중 별거가 되고, 졸업 후 강남의 큰 교회에 채택되어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이 상태로는 안 되겠다 싶어 금식기도원에서 하나님께 따지다가 정말 최선을 다 한 것이냐 라는 물음에 내 죄를 깨달아 회개하고 재결합하여 같이 섬기는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주변의 시선과 저의 문제로 낙심하고 결국 합의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미국에 가서 결혼하고, 두 아이 낳고, 실리콘밸리에 교회를 개척하여 커갔지만, 점점 이혼목사의 부담이 커지면서 다른 좋은 목사님을 보내달라며 작정기도 하던 중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혼으로 갖고 있는 열등감, 부담감, 죄책감 같은 것들이 함께 잘라져 나가며 한쪽으로는 해방감 같은 것이 있었고, 병원에서 기도 중 마음 가운데 계속 목회를 해 줬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다시 목회를 열심히 하여 교회가 크게 성장하였고 자녀는 잘 자라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분이 밖에서 제 얘기를 듣고 은혜와 존경이 안 된다며 떠나겠다고 해서 그걸 인정하고, 마음이 아팠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2008년말 목회를 마무리하고 집시 선교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간증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결혼, 이혼, 재혼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 우선 결혼 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모두 좋아하고, 하나님께도 영광 되는 결혼을 하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로, 결혼을 했으면 잘 살아야 합니다. 이혼은 죄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주는 고통이 너무 큽니다. 마지막으로, 이혼을 했으면 많은 기간을 두고 재결합을 노력하시고, 재혼을 했으면 철저히 회개하시고, 그 후에는, 사죄의 확신으로 자유함을 가지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반면교사로서 경험을 나누고 상담해 주는 역할을 하면 아픔이 축복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 후 한국에서 어머니를 뵙고 내 다리가 아니라고 말씀드리니, 놀랍게도 어머니가 눈물을 왈칵 쏟으며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큰 사고를 당했으면 아들이 죽을 수 밖에 없었는데 아버지가 살려주셨군요 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은 고난이 없는 게 아니라, 고난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