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힘]
김영수 목사(브리즈번 한인장로교회)
삿 16:15~31
할렐루야! 저는 호주 브리즈번 한인 장로 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영수 목사입니다. 저는 지난 4월 THINK 세미나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고 우리 교회도 큐티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모든 세대가 큐티인으로 큐티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청년들은 매일 새벽예배에 나와 큐티 나눔을 두 시간 씩하며 큰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혼 위기에 있던 가정들이 살아나고 예배가 중수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들교회와 김양재 목사님이 하시는 모든 사역을 통해 이민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도 살아나는 역사가 있게 될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삼손이 힘을 잃고 세상에 밀려 삭발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세상에 떠밀리면 밀립니다.
삼손은 오랫동안 아이가 없던 마노아 가정에서 천사가 하나님의 은혜로 자녀를 가진다 라는 축복의 메시지를 전함으로 태어난 슈퍼 히어로입니다. 그는 태어난 순간부터 나실인으로 선택받고 세상과 구별되어 살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가 뭔가 잘못했을 때 넌 나실인이야! 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삶을 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나실인으로 지켜야 할 규약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적용이 안 되니까 눈이 가는 대로 행동하며, 딤나 여인, 가사 여인, 들릴라 같은 여자와 중독에 빠져 자기 안에 있는 삶의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자 했습니다. 그는 여인들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나실인의 서약을 하나씩 깨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나실인으로 구별하여 우월한 힘을 주셨지만, 그는 사명을 잊고 자기 맘대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들릴라가 힘의 비밀을 캐내려고 재촉하고 조르니 힘의 원천이 머리카락에 있다는 진실을 말합니다. 들릴라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삼손을 넘깁니다. 결국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삭발당해 힘을 쓰지 못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삼손이 힘을 잃은 이유가 머리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떠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20절). 삼손의 힘의 출처는 하나님의 동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삼손은 자신의 힘이 머리털에서 나온다고 착각했고, 동시에 말씀대로 살지 않아도 하나님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거짓된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크리스천들이 내가 교회를 나오니까 구원을 받았다.라고 착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머리털의 화려함을 자랑했던 삼손은 그것으로 수치를 당해 머리털뿐 아니라 두 눈이 뽑히고 쇠사슬에 묶이고 맷돌을 돌리는 치욕을 받고, 더 이상 눈에 보는 대로 살 수 없도록 묶어두시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습니다.
저는 22년 전에 전 세계를 다니며 하나님을 전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아내와 함께 영국으로 갔습니다. 어떤 후원도 누군가의 도움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새벽에 청소하며 스스로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당시 저의 자존감과 소명감은 완전히 바닥을 쳤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청소하는 공간은 하나님과 독대하는 골방으로 바뀌게 되었고, 날마다 저의 교만을 밀대로 밀고 저의 완악함과 인정중독에 빠졌던 걸레 같은 마음을 깨끗게 하셨습니다. 일 년쯤 지났을 때 김 목사야!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를 사람을 깨끗게 하는 청소부가 되게 하리라!라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먼저 깨끗게 하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하나님 저를 깨끗게 하옵소서! 부르짖었고, 사역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둘째, 사명에 이끌리면 다시 시작합니다.
22절에 #039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039라고 합니다. 머리털이 다시 자라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와 긍휼의 사인입니다. 자비가 임해서 삼손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039제발#039을 두 번이나 외치며 이번 한 번만 도와달라고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구합니다.
그리고 본문 히브리어에는 #039그 하나님#039이라고 정관사가 붙는데, 과거에 있었던 일을 설명할 때 정관사가 붙습니다. 사명을 회복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셨던 과거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라는 말이 사사기에 두 번 반복되는데, 하나님은 그분을 위하여 기도하고 부르짖고 그분을 위해 산 것만 카운트하신다는 뜻입니다. 사명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만 인정하십니다.
삼손은 이제 더 이상 개인의 목마름 때문에 부르짖지 않고 블레셋을 향한 사명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렇게 이번만 힘을 달라고 구하니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그가 살았을 때보다 죽을 때 더 많은 블레셋을 죽이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하나님은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다시 힘을 주시고 살려주신다면 그것은 사명을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나의 목마름을 위해서만 기도했다면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삼손과 예수님 모두 죽음이 끝이 아닌 사명을 끝까지 이루었습니다. 이 땅에 계셨을 때보다 그분이 죽으심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 사명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저는 삼손처럼 22년 전 영국에서 만났던 #039그 하나님#039의 이름을 다시 부르짖어야만 했습니다. 작년에 아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했고, 자궁 적출 수술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새벽마다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들이 더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부교역자들과 장로님들이 교회를 떠났고, 작년 8월에 모친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인도해 주세요!'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그랬더니 작년 THINK 세미나를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제 영혼의 회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우셔서 부르짖는 자에게 다시 시작하는 힘을 주십니다.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면 오늘도 살아나는 줄 믿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그 소망과 소원을 가지시고 다시 '살려주옵소서! 부흥케 하옵소서!' 부르짖어 다시 살아나는 성도님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