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위한 고난]
김현중 부목사
눅 22:63~71
할렐루야! 예배행정과 휘문채플 평원지기로 섬기고 있는 김현중 목사입니다. 요즘 AI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많은 혜택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왜곡된 가짜뉴스로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도 바로 그 가짜뉴스에 의해서 공회에 끌려가셨습니다. 이처럼 주님을 따르는 우리에게도 너무 억울하고 힘든 사건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사건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예수님을 만나라고 주신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허락하신 고난을 잘 인내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희롱하고 때리는 내 죄를 봐야 합니다.
주님은 감람산에서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위해서 눈물과 통곡으로 간구하시고 유다의 배신으로 대제사장 무리에게 끌려가셨습니다. 주님은 당장 그들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저 묵묵히 수치를 당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처럼 죽기로 작정한 사람은 나를 희롱하고 때리는 사건 속에서 원망과 혈기를 내지 않고 십자가 지는 적용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본문의 유대인들처럼 내 자신의 옳고 그름과 욕심에 갇혀서 나의 만족을 위해서 구원을 위해 허락하신 내 배우자와 가족을 희롱하고 때립니다. 고난 속에서 내가 맞은 것만 보지 말고 내가 어떻게 때렸는지도 보아야 합니다.
저는 장로, 권사이신 부모님 밑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신앙에서도 바른 삶을 추구하여 율법주의자로 자란 저는 제 죄보다 다른 사람의 죄를 들여다보는 삶을 살았습니다. 저의 기준이 많아질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불편한 사람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20대 때 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조금 낮아졌고 선교의 비전을 가진 아내와 결혼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혼여행에서부터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거룩한 성도의 교제도 하고 비용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인 선교사님과 장로님이 계셨던 사이판으로 신혼여행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저희의 신혼여행은 결국 수련회가 되었고 그 사건으로 인해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부터 부부의 대화가 단절되었습니다. 신혼 초에는 단기선교를 가기 위한 재정 마련을 한다며 아내에게 프러포즈할 때 주었던 반지를 팔기도 했고, 사역을 핑계로 집을 자주 비우고 인정받기 위해 일중독으로 살았습니다. 이런 제 악한 삶의 결론으로 결혼 3년 차에 가정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제 구원을 위해 꼭 있어야 할 사건이었지만 구속사의 말씀이 없었던 저는 끝까지 이혼을 밀어붙인 아내가 가해자고 제가 피해자라며 아내 탓을 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의 은혜로 아내가 마음을 돌려서 가정은 지킬 수 있었지만 제 안에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회개하지 않은 채 다시 사역으로 바쁘게 지냈고 하나님께서는 제 구원을 위해 결혼 6년 차 때 아내의 암 사건을 허락하셨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내를 간호하고 여러 위기를 통과해 가면서 구속사의 말씀으로 양육 받으니, 제가 아내를 병들게 한 발암물질이라는 것이 조금씩 인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인생에 아내에게 무슨 말을 들어도 할 말 없는 죄인이라는 것도 깨달아졌습니다. 이혼 위기와 아내의 암 사건은 저희 부부의 구원을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둘째, 분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그분이 그리스도이시고,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은 구원자라는 것을 여러 차례 삶과 이적과 가르침으로 보여주셨지만, 백성들은 자신들의 옳음과 욕심에 빠져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거할 생각만 합니다. 우리도 같은 이유로 나의 구원을 위해 보내주신 내 배우자와 자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오늘날 많은 부부가 내 마음에 들지 않은 배우자를 삶에서 제거하려고 귀책 사유를 만들어 이혼합니다. 또 대제사장과 서기관처럼 자신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자는 혈기를 내면서 남을 죽이려 하지만 예수님처럼 자신에 대해서 알고 이 사건이 왜 왔는지 아는 사람은 혈기 내지 않고 자신이 죽습니다. 오늘 저처럼 소망이 끊어지고 망한 것 같아 우울한 분이 계신다면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예배에 나오시고 목장에 붙어 가시면 해달별이 떨어지는 힘든 고난의 사건이 결국 나와 내 가족을 살리는 회복과 구원의 사건이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셋째, 지금 십자가 지는 적용을 해야 합니다.
지금은 주님께서 고난 가운데 십자가를 지고 죽으셔야 하는 때입니다. 이 세상의 왕이신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당하심으로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결국 지금 죽는 것이 하나님과 함께 통치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합니다. 성도는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공동 상속자로서 모든 것을 물려받을 위대한 존재이고 예수님과 함께 모든 것을 통치할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신분이 이렇게 대단하지만 정작 삶에서는 힘든 고난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외도 가운데 도무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배우자, 폭행과 폭언으로 나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님, 술과 음란,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고 방황하고 있는 자녀, 이단에 빠져서 말이 통하지 않는 가족, 내 자존심을 건드리고 날 괴롭히는 직장 상사 등 그들 앞에서 우리는 구원을 위해서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기 위해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신분을 밝혀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이 나보다 옳습니다의 고백이며 내가 가해자였다고 남 탓이 아닌 내 탓을 하는 것입니다. 당시 예수님이 고난받으시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았습니다. 내가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보이라고 나에게 힘든 배우자와 자녀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여러분, 구원을 위한 고난을 잘 당하려면 먼저 희롱하고 때리는 내 죄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분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십자가 지는 적용을 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먼저 가신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가정과 일터, 사회에서 내가 죽어지는 위대한 사명을 감당할 때 가정과 교회와 이 나라도 살아나게 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