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만을 경외하라]
왕하 17:29~41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Double Think(이중사고)라는 개념은 완전히 모순된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받아들이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믿으면서 세상 가치도 신봉하고, 사명을 따르면서 야망도 좇고,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를 동시에 받아들이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은 이런 뒤죽박죽 신앙에 대해서 단호하게 NO! 라고 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왜 여호와만을 경외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자기 숭배의 함정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금송아지 제사 드리다가 얼떨결에 여호와 경외하기를 가르치게 된 짝퉁 제사장이 앗수르 사람들을 열심히 가르쳤지만, 그들은 각종 동물 형상 신상들을 만들어 섬겼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세운 산당은 이방 사람들이 고향 신들을 모셔 와서 마음대로 섬길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그 땅 신, 사마리아 땅의 신으로 여겼기 때문에 각기 자기 우상을 섬기면서 또 여호와를 섬겼고 누구든 원하는 사람을 데려다가 제사장을 삼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숭배의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우리 자신을 숭배해도 우리 안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 숭배의 함정에서 평생 고생하다가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 인생입니다.
둘째, 그 함정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34절에서 오늘은 열왕기하를 기록하고 있는 그 시기를 말하는데,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사마리아가 된 때로부터 최소 160년이 지난 때입니다. 그러니까 여호와도 경외하는 잡탕 신앙이 160년도 넘게 이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33절에서는 여호와도 경외했다고 했는데, 34절에서는 왜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았다고 할까요? 여호와도 경외한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만 섬기라고 일관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도 섬기는 것은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는 것이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만 경외하고 경배하고 섬기고 예배하면 영원히 살리라는 생명과 구원의 확실한 약속 즉, 언약입니다. 그 첫걸음은 다른 신을 경외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죄인 원죄는 자기 숭배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절대 자기 숭배 우상을 없앨 수 없기에 주님은 우리 인생의 BC와 AD가 나뉘는 출애굽 사건을 주십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지침을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으로 주십니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이 애굽 같은 자기중심적 삶의 함정에서 건져내어 하나님 중심적 삶이라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애굽에서 400년 노예 노릇을 했기에 출애굽을 했음에도 뿌리 깊은 노예근성이 끊임없이 나를 노예 삼고 있는 죄로 이끌어 갑니다. 주님만 믿고 의지하고 높이며 두려워하는 것이 우리가 빠져 있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셋째, 천대까지 이르는 은혜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풍속대로라는 말이 세 번째 반복되는데, 그 시대가 옳다고 여기는 판단대로라는 뜻입니다. 삶의 방식은 바뀌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우리 존재 자체는 아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조상들이 행하던 대로 오늘까지 욕심내고, 질투하고, 미워하고, 대립하고, 따지고, 싸우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여러 신 중 하나로, 기독교를 여러 종교 중 하나로 여기니까 나를 위해 열심히 우상을 만들면서 동시에 하나님도 경외할 수 있는 겁니다. 십계명 제2계명에 우상을 만들지 말고 섬기지 말라는 말씀에는 두 가지 약속 조항이 있습니다. 계명을 어기고 우상을 만들어 섬기면 그 벌을 삼사 대까지 내리시는 것과 여호와만을 경외하는 사람에게는 천대까지 이르는 완전한 은혜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악을 보면서 나도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천대의 복을 가져오는 시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도가 아니고 하나님만을 믿고 섬기기란 정말로 세상에서 미움과 따돌림을 받을 각오를 해야만 따를 수 있는 좁고 험한 길입니다. 그래서 성도의 삶은 끊임없이 갈등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십자가 길입니다. 주님 한 분이 죽기까지 순종하신 결과 우리가 천대까지 이르는 은혜를 받아서 이렇게 예배드리고 있지 않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작은 적용 하나가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고 자자손손 후손들을 살리는 천대의 은혜 시작이 될 줄 믿습니다.
공동체 고백은 큐티 선교회 초창기 때 있었던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선교회를 막 시작하던 때에 남편을 천국에 보내신 한 집사님이 전화하셔서 조카에게 받은 강남 최고의 동네에 있는 40평 사무실을 큐티 선교회 사무실로 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본인을 간사로 써달라고 하셨는데, 저는 주의 일은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나서 답변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출애굽기를 묵상하고 있었는데, 바로 왕이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라고 했을 때 모세가 그리함은 불가하나이다. 말씀이었습니다(8:26-27). 저는 '지금은 간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안 해보던 일이라 금세 힘드실 수 있으니, 우선은 자원봉사로 섬기시면서 은사를 발견하시고 기쁨으로 섬길 수 있을 때 감당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그리고 조카가 집사님의 생계를 위해 사무실을 내어준 것이지 믿음으로 헌신한 것이 아니어서 섣불리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를 때는 우선 나에게 손해가 오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식으로 적용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적용을 하면 나중에라도 성령님께서 반드시 가르쳐 주시니 염려하지 말고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여호와도가 아니라 여호와만 경외하여 자기 숭배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고 종교혼합주의, 기복 우상, 자녀 우상, 최고의 우상에서 벗어나 천대의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