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되어]
왕하 17:1~8
우리는 요즘 하루 평균 다섯 시간을 스마트폰의 종이 되어 산다고 합니다. 오늘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호세아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이름의 의미와 맞지 않게 오히려 세상 왕의 종이 되어버립니다. 오늘은 종이 되어 사는 인생은 어떤 것인지, 우리는 누구의 종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세상 왕이 두려워 조공을 드립니다.
오늘은 북이스라엘의 주인공 호세아가 나옵니다. 참고 참으시던 하나님은 드디어 이스라엘을 심판하기로 하셨지만 그래도 호세아에게 9년이라는 시간을 주십니다. 그리고 이름도 똑같은 호세아 선지자를 보내어 여호와께 돌아가자!라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호세아가 악을 행했지만 이전 왕들과는 다르게 예루살렘에서 거행되는 절기와 예배에 백성들이 참여하는 것을 막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호세아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결국 앗수르 왕의 종이 되고 맙니다. 이렇게 악은 양이 문제가 아닙니다. 19명의 왕이 내려오도록 악의 평범성에서 살아남은 자가 없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이제 정식으로 앗수르의 신하국이 되어 조공을 바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사랑하시는 사람을 종이라고 부르십니다. 세상 왕 앗수르의 종이 되는 것은 부끄럽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은 위로와 권능을 받고 사명으로 나아가니 감사하며 순종의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우리는 저마다 두려워하는 세상 왕이 있습니다. 돈, 건강, 실패가 두려워 모든 관계에서 시간과 힘, 돈과 열정, 정성 등 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바쳐서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애씁니다. 이것은 결국 우리가 세상 왕의 종이 되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극 정성으로 가족을 섬기는 것이 그 사람이 두려워서 또는 그 사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때문이라면, 그것은 조공 바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살리는 섬김이 될 수 없습니다. 진짜 섬김은 주께 하듯 할 때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종으로 살 때 나도 살고 가족도 살리고 이웃도 살리는 줄 믿습니다.
둘째, 가짜 구원자 찾다가 사로잡혀 갑니다.
호세아가 앗수르 왕의 종이 되어 억지로 조공을 바치고 있으니 너무 힘들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원자를 찾다가 생각한 것이 종노릇했던 애굽입니다. 애굽이 도와준다고 하니 앗수르에게 바치던 조공을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앗수르가 쳐들어왔고 애굽도 앗수르가 무서워 도와주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앗수르는 호세아의 배반함을 보고 그를 옥에 감금하고, 이만 칠천 명 정도의 쓸 만한 남자는 다 앗수르로 끌고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보다 돈과 성공, 건강과 행복을 쫓았습니다. 우리가 힘들 때마다 찾게 되는 가짜 구원자들은 맛있는 음식, 술, 담배, 도박, 게임, SNS, 야동, 짜릿한 만남, 첫사랑입니다. 가보고 나면 다 후회하지만,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 중독이 됩니다. 우리는 진짜 구원자만 붙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산 호세아 선지자와 세상 왕의 종으로 산 호세아 왕이 대비됩니다. 똑같이 망해도 호세아 선지자에게는 구원이고 왕에게는 심판입니다. 전쟁이 안 나고, 외도를 안 하고, 애들이 좋은 학교 가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짧은 인생 가운데 예수 믿는 것이 최고의 구원입니다.
세 번째,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방황이 그칩니다.
금송아지 섬기고 바알, 아세라 등 각종 우상을 섬기는 것은 모든 인간의 문제입니다. 나를 구원해 줄 것 같은 뭔가를 찾아 열심히 추구하고 기대하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종교성인데, 인간은 이 본성을 타고 납니다. 요즘은 정치, 문화, 예술, 학문, 기술에도 종교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는 우리의 이런 본성적인 목마름을 완전히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생물도 아름다운 별도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하찮고 연약한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이고 하나님의 복사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사람입니다. 그런데 복사본끼리 서로 다투고 그 복사본을 하나님처럼 섬기고 벌레처럼 무시하는 것이 어리석은 우리 모습입니다. 이렇게 종교성 충만한 우리는 스스로 절대 방황을 멈출 수 없습니다. 인생의 방황은 진짜 주인을 만나야 그칩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세상에 보여주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교회를 만나면 그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종이 되어가기에 인생의 방황이 그치게 됩니다.
한 청년의 나눔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작고 왜소하고 반응이 재밌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은근히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어 따돌림을 주도하는 무리에 속하게 되니 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조공을 바쳤습니다. 그러다 평소에 친한 친구가 괴롭힘을 당했는데 말리고 위로해 주기는커녕 어른들에게 알리지 않고 맞는 친구를 무표정하게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들이 갑자기 자신을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우울증에 걸려 성적이 떨어지니 엄마도 심한 우울증에 걸리고 아빠는 폭력까지 행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어머니께서 우리들교회에 오시게 되었고, 자신보다 힘든 친구들의 나눔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문제 부모였다고 사과하시는 모습에 감동이 되어 우리들교회는 어떤 교회이길래 사람이 변하는지 궁금해져서 교회에 붙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장에서 이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하던 중, 중학생 때 괴롭혔던 친구를 찾아가서 사과하는 적용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종이 되어 사는 인생은 세상 왕이 두려워 조공을 드리고, 가짜 구원자를 찾다가 사로잡혀 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종이 되면 방황이 그치게 됩니다. 지금 사로잡혀 세상 왕의 종이 되었다 할지라도 돌이켜 하나님의 종이 되면, 우리의 진짜 주님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굳세게 해주시고 도와주시고 붙들어주시고 살려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