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천하]
왕하 15:8~15
조선인조 때 이괄의 난이 있었습니다. 평안도 사령관이었던 그가 인조반정 후에 왕실에 불만을 품고 반란에 성공했는데 20일 만에 부하 장수에게 배신을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삼일천하라는 관용어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왕좌에 잠깐 앉았다가 사라진 두 명의 왕이 나오는데, 6개월 천하였던 스가랴와 한 달 천하였던 살룸입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의 결말은 이렇게 한 달 천하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 두 왕의 인생을 통해 한 달 천하로 끝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에 대해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반역한 죄가 있습니다.
오늘 북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세가 죽고 그 아들 스가랴가 왕위에 오릅니다. 예후의 3대손인 여로보암은 하나님께서 예후에게 네 자손이 왕위를 이어 4대를 지내리라고 하신 말씀을 들었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았고 다음 왕조가 마지막이라고 걱정하며 예후 왕조가 망해서 잊혀질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의 이름을 여호와께서 기억하신다. 뜻의 스가랴로 지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는 그 좋은 이름을 받고도 조상의 행위대로 악을 행하며 돌이키지 않습니다. 유예기간이 6개월이 있었는데도 악의 평범성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마지막까지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아직 돈과 권세가 있다고 생각하며 알면서 악을 끊고 떠나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결국 스가랴는 그의 측근인 야베스의 아들 살룸의 반역으로 끝이 납니다. 반역은 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네가 그럴 줄 몰랐다 하는 건 믿는 우리의 사전에는 없어야 합니다. 차라리 네가 그럴 줄 알았다 하시길 바랍니다. 살룸은 스가랴를 백성 앞에서 쳐 죽이는데, 이는 무지막지한 폭력에 의한 죽음이며 백성 앞에서 공개처형을 했다는 것입니다. 여로보암의 죄는 한마디로 우상숭배이고 그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반역입니다. 그런데 이 악이 너무 평범한 일상이 되었기에 아무도 악이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반역의 사건을 주시는 이유는 하나님을 향해 반역한 나의 죄를 묵상하라는 것입니다. 반역 당하는 고난은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라고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기회입니다. 우리가 어떤 고난도 해석을 잘하게 되면 한 달 천하로 끝나지 않고 영원한 날을 살게 될 줄 믿습니다.
둘째, 인본적 명분의 유효기간은 한 달입니다.
스가랴 통치는 말씀대로 기록되었고 4대째에 예후 왕조가 끝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예후에게 말씀하신 장차 받을 환난을 그와 후손 모두 듣지 않았고, 그래서 6개월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다 죽었습니다. 살룸은 당시 옳고 그름과 인본적인 명분으로 백성들을 선동해 스가랴를 공개적으로 쳐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살룸 왕조는 한 달 천하로 끝났습니다. 옳고 그름과 인본적인 명분을 내세워 쟁취한 권력의 유효기간이 고작 한 달입니다. 아무리 좋은 명분도 하나님 없는 명분의 유효기간은 한 달이라는 것입니다. 인본적인 명분은 내가 옳다는 주장으로 자기편을 만들어 명분을 쌓고 인기몰이하니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명분에 목숨을 겁니다. 요새 가장 강력한 명분은 인권인데, 인권으로 주장하는 것은 결국 내 생각, 내 감정, 내 느낌입니다. 이것이 살룸을 상징하는 가치관의 결론입니다. 서로 옳고 그름으로 보복하고 앙갚음하니 싸움이 그치지 않아 유효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명분 싸움하다가 한 달 천하로 끝나는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 말씀 없이 내 생각을 주장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말씀만이 진정한 명분입니다.
셋째, 반역의 대가는 반역입니다.
가드의 아들 므나헴은 여로보암 대왕에게 아주 충성했던 장수였는데, 살룸에게 복수하겠다! 다짐하고 칼을 갈며 살룸에 반대하는 세력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로 진군하여 기습합니다. 살룸은 자신의 반역이 너무 쉽게 성공하니 금세 교만해져 므나헴의 공격을 막지 못합니다. 살룸의 인생은 반역으로 시작해서 반역으로 끝납니다. 아무리 명분이 좋고 목적이 선해도 칼을 휘둘러서 윗질서를 대적하면 반드시 반역을 당합니다. 질서가 너무 중요합니다. 십자가는 지혜이고 타이밍입니다. 살룸에게는 여호와가 보시기에라는 수식어가 전혀 없는데, 그만큼 하나님과 상관없이
는 삶을 살았습니다. 살룸의 인생이야말로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간의 기본값을 보여줍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떠난 반역자로 태어나 평생 남 탓하며 반역하느라 수고하지 말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 주신 말씀에 순종하며 내 자리를 잘 지켜 구원을 위한 수고를 하는 것이 영원한 천하를 사는 유일한 비결인 줄 믿습니다.
공동체 고백은 청년부 부목자의 나눔입니다. 교수님을 통해 알바를 했는데 8만 원 급여가 적게 들어왔답니다. 좋은 경험이라고 넘겨야 했는데 8만 원을 꼭 채우고 싶은 마음에 도박에 손을 댔습니다.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천만 원이라는 큰돈까지 대출받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삼백만 원까지 빌렸답니다. 결국 감당할 수 없어 가족, 목사님, 여자 친구, 목장에 차례대로 오픈했습니다. 가족들은 회의를 통해 돈을 갚아주는 대신 세 가지 조건을 걸었는데, 공동체에 사건을 오픈할 것, 도박중독이 끊어졌다고 판단이 될 때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단도박 모임에 나갈 것, 양육 교사를 수료하는 것이었습니다. 양육 교사에서 도박을 오픈하는 것이 두렵다고 했지만, 사건을 통해 드러내시는 거라는 사역자님의 설득으로 양육 교사 마지막 시간에 용기 내어 오픈하였습니다. 죄를 지었지만 가족과 공동체가 있으니 살아나는 것입니다. 모두 한 달 천하를 꿈꾸면서 도박을 하고 빚을 지는데 이걸 그냥 공동체에 나누기만 하면 이렇게 가볍게 됩니다.
여러분, 한 달 천하로 끝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반역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본적인 명분을 따지지만 그래봤자 유효기간이 한 달밖에 안 됩니다. 한 달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을 버리시지 말고 말씀으로 명분을 찾게 해달라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