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언약궤]
박재현 부목사
삼상 6:1~15
저는 우리들교회 청소년부를 섬기고 있는 박재현 목사입니다. 우리는 지금 사무엘서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데, 담임목사님의 저서 말씀이 들리는 그 한 사람을 함께 읽으면 더 깊은 묵상으로 나가게 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들리는 그 한 사람이 저와 여러분이 되어 잃어버린 언약궤를 되찾는 구원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은 언약궤가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첫째,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이 채워져야 합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전쟁을 했는데 계속된 패배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전쟁터로 들고 옵니다. 그들은 이 전쟁에서 왜 졌는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언약궤만 있으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는 기복적인 신앙관을 붙잡았습니다. '오늘 큐티하고 기도했으니 내가 하는 사업은 무조건 잘될 거야, 내가 오늘 예배드리고 예물 드렸으니 내 자녀의 입시와 취업 준비는 무조건 잘될 거야.'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쟁에서 패배하고 언약궤까지 빼앗깁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성공 수단으로 사용하니 그 결론으로 이스라엘의 예배가 무너진 것입니다. 성공을 위한 예배는 무너진 예배와 같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가나안의 풍요로움과 물질을 상징하는 다곤 신을 섬기고 있었는데, 이제 언약궤를 소유하게 되니 언약궤를 통해 욕심과 야망을 이루고자 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자신들이 믿고 있던 다곤 신전 옆에 언약궤를 두지만, 하나님은 다곤 신상의 손과 발 머리가 부러지고 몸통만 남아 쓰러뜨리며 그들이 믿는 신을 심판하십니다. 그리고 일곱 달 동안 블레셋 사람들을 악한 종기로 심판하셨는데, 그 고통의 소리가 하늘을 찌를 만큼이었다고 합니다. 일곱 달 동안 하나님의 재앙이 완전수 7처럼 완벽하게 임한 것입니다. 블레셋이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하나님의 시간인 일곱 달이 채워지니, 그들은 그제야 하나님의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기로 합니다. 지금 내 인생 가운데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이킨다면 그것은 재앙이 아니라 구원의 시간인 줄 믿습니다.
둘째, 좌우로 치우치지 않아야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제사장과 복술자를 불러 속건제를 드리고 언약궤를 하나님의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합니다. 말씀이 들리지 않으니 재앙이 와도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고 문제해결로 나아갑니다. 그런데 이들은 언약궤를 송아지를 갓 출산하고 멍에를 메어본 적이 없는 암소 두 마리에게 메고 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암소가 하나님의 집인 벳세메스로 가면 하나님이 내린 재앙이고, 송아지가 보고 싶어 자기 집으로 돌아가면 우연히 생긴 재앙이라고 모성애를 자극해 하나님을 테스트합니다. 암소를 이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철저하게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눈물로 걸어갑니다. 내 본성은 집으로 가고 싶지만, 하나님이 부르시고 이끄시는 곳으로 갑니다. 그래서 사명은 자원함이 아니라 부르심입니다. 예수님은 암소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십자가 지시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시며 죄인 된 우리를 생각하며 눈물로 걸어가셨습니다. 암소들은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집으로 갔다고 합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은 절대적인 순종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은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말씀이 중심이 되어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걸어갑니다.
셋째, 번제물로 드려져야 합니다.
두 암소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목적지 벧세메스에 도착하였는데, 그들의 사명은 언약궤를 옮기는 데서 끝나지 않고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려집니다(14절). 하나님의 성물을 만진 짐승이었기에 다시 세속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번제물로 드려집니다. 번제는 하나도 남김없이 온전히 태우는 것인데, 우리의 마지막 사명은 자신의 삶을 성령의 불로 완전히 태우고 완전한 헌신을 하는 것입니다. 두 암소가 번제물로 드려진 후에, 이스라엘 땅에는 예배가 회복됩니다. 하나님은 무너진 이스라엘 땅의 제사를 제사장이 아닌 흠이 없는 두 암소를 사용하셔서 회복하십니다. 예배 회복은 구원을 의미하는데, 우리의 예배가 회복될 때 구원의 은혜가 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흠이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보혈로 우리의 예배와 인생을 회복시켜 주신 줄 믿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당대 신앙으로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불신 결혼하여 엄청난 고난과 핍박에 시달렸습니다. 아버지는 교회 다니는 누나와 저를 핍박하셨고, 늘 이혼을 부르짖던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이혼하기로 결단하셨습니다. 서류 작성이 끝나고 '너희들은 누구랑 살 거냐?'는 외삼촌의 질문에 저는'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가지 않을 테니 저를 보육원에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자식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정한 부모님의 이혼에 묵혔던 분노가 터졌습니다. 가정 불화로 인한 고난의 때가 채워졌고 하나님은 그때 일하기 시작하셔서 부모님은 이혼을 철회하셨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교회에 등록하시고 지금은 술을 완전히 끊으시고 다른 교회 안수집사님으로 계십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인내하셨던 어머니는 지금 몸과 마음에 악한 종기가 나서 암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어머니가 번제물로 드려져 저희 가정에 예배가 회복되고 구원의 은혜가 임해 예수씨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고난은 청소년 아이들을 위로하고 가정을 살리는 구원의 약재료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 언약궤가 돌아오려면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의 시간이 채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번제물로 드려져야 합니다. 한 영혼을 위해 나의 인생이 번제물로 드려질 때 하나님의 언약궤가 우리 가정 안에 임하고 구원의 은혜가 나타나게 될 줄 믿습니다. 내 평생 하나님의 언약궤를 매고 끝까지 십자가 사명의 길을 가는 성도님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