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물을 보냈더니]
왕하 12:17~21
우리나라가 광복 7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데에는 우리에게 맡기신 특별한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름 많은 성도님이 전국 곳곳에서 말씀 묵상과 가정 중수의 복음을 전하셨는데, 바로 이것이 특별한 사명입니다. 이번에 집회를 주관해 주신 모든 교회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오늘 본문에 요아스가 아람의 침공 위기를 피해 보려고 모든 성물을 보내며 해서는 안 될 일을 합니다. 오늘은 모든 성물을 보냈더니 어떻게 되었는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모든 수고가 헛것이 됩니다.
요아스가 성전은 수리하였어도 하나님을 넘어서려는 마음을 수리하지 못했는데, 그때 하사엘이 쳐들어오려 합니다. 여호야다가 죽고 난 후, 요아스는 아첨하는 신하들에게 넘어가 하나님의 성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깁니다. 요아스 혼자 통치한 1-2년 동안 갖은 죄를 다 짓는데, 하나님 나라를 진정으로 맛보지 못하고 39년 동안 개혁을 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런데 요아스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여호야다의 아들인 불세출의 선지자 스가랴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는 여호야다가 베푼 은혜를 기억하지 않고 그를 성전 뜰 안에서 돌로 쳐서 죽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아람왕 하사엘을 사랑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보내십니다. 요아스는 위기의 순간에 믿음의 조상들이 바친 성물을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뇌물로 다 바칩니다.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린 거룩한 예물을 내 것처럼 버리며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고 자기 평생의 수고를 헛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들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물입니다. 그런데 나를 힘들게 한다고 이혼하거나 멀리 보내는 것은 나비가 되려고 하는 애벌레를 가위로 딱 잘라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 믿으라고 역사가 일어났는데 그걸 다 가위로 잘라주면 안 됩니다.
둘째, 반역 당하는 심판을 받습니다.
아람 군대가 가드를 점령할 때, 요아스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나갔지만 군대 규모가 아람 군대보다 더 컸음에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는 범죄한 요아스를 하나님이 아람 군대를 통해 징벌하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요아스는 크게 다쳐 예루살렘으로 피했고, 아람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격하러 오니 성물을 모두 하사엘에게 보낸 것입니다. 이 작전으로 잠시 위기를 면했지만 언제 침공을 받을지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가장 안전한 지하 벙커인 밀로 궁에 피신했는데, 가장 안전한 그곳에서 가장 신뢰하는 신복 두 사람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사람을 믿고 의지하여 뒤통수를 맞은 반역 사건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자꾸 믿으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이자 슬픔입니다. 본문에 신복들의 이름이 기록되었는데, 암몬 여인 시므앗의 아들 요사갈과 모압 여인 소멜의 아들 여호사바드입니다. 그러니까 부친은 이스라엘인데 모친이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는 암몬과 모압 여인인 것입니다. 이세벨과 불신결혼의 영향이 이렇게 삼사 대를 내려가며 저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이 우리 삶에 주신 것들을 함부로 여기는 것, 특별히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내 뜻대로 생사를 결정하려는 것은 전부 성물을 떠나보내는 죄악입니다. 그래서 생각하지 못한 반역을 당하는 일이 생기면 억울해 하지지 말고 내가 하나님께 구별해서 바친 성물을 버린 일은 없는지를 말씀으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셋째, 그래도 하나님이 구속사를 이어가십니다.
요아스는 찬탈자 아달랴를 향해 반역을 일으켜서 왕이 되었지만, 신복의 반역으로 죽임을 당한 실패한 인생으로 보입니다. 역대하에서는 요아스가 다윗성에 장사 되었지만, 왕들의 묘실에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열왕기는 이 모든 것을 다 기록하지 않고, 그냥 다윗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 되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죄가 크고 심판이 무겁지만, 다윗의 등불을 기억하신다는 약속 때문에 덮어주시고 그냥 그의 아들 아마샤가 왕이 되었다고 평범하게 마침표를 찍어주시는 은혜를 보여주십니다. 그러니까 요아스 업적이 커서도 아니고 불쌍해서도 아닙니다. 구원은 행위나 공로가 아닙니다. 약속의 자녀는 그냥 이 등불이 악을 덮어주는 게 있습니다. 여러분, 개혁은 개혁 자체로 기뻐하고 끝나야 합니다. 내가 성경을 읽어서 남들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잘난 부분만 떼어서 구원하시고 못난 부분은 잘라서 멀리멀리 보내버리지 않습니다. 피투성이가 되어서 살고 교회에 붙어만 있으면 주님이 꼭 끌어안고 지키시며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공동체 고백은 사랑부 어머니의 간증입니다. 부부가 의사인데 시험관으로 어렵게 얻은 쌍둥이 남매 중에 아들이 뇌 손상으로 태어날 때부터 재활 치료를 받았고 자폐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처방으로 훼파된 성전을 수리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의 자리와 예배를 지켰습니다. 어느 날, 부부목장 예배 장소에 들어가지 않은 아들을 기다리며 사울이 사무엘을 앞서갔던 말씀을 기억하며 환경에 순종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구나 회개하니 아들이 올라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리는 말씀을 묵상하는데, 아들이 좋아질 것을 바라지 말고 이삭처럼 안 되는 모델로 구원을 위해 살길 바라는 하나님의 설득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이후 신기하게도 아들을 모습 그대로 바라보는 기적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공격성이 심한 아들은 저를 자주 때리는데, 그럴 때마다 남편이 힘으로 아들을 잡았고 저는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그것이 불안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어도 아들 옆에 있을 거야!' 하고 안아주었는데 그 이후 저를 때리는 행동이 없어졌습니다. 여전히 안되는 것이 많지만 다니엘처럼 마음을 정한 것만으로도 의인으로 칭해주시고 저희 가정을 살려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주의 성물은 이렇게 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홍같이 붉은 죄에도 불구하고 요아스를 통해 구속사를 이어가십니다. 정말 은혜가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엄청난 위기가 왔을 때, 내 삶의 결론인 것을 인정하고 성품이 아닌 믿음으로 해석하고 결정하시는 여러분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떤 경우도 하나님의 성물인 것을 인정하고 버리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