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
김영순 권사
단 4:1~18
오늘은 목양국 헌신 예배입니다.
우리의 참 목자이신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로 하나님의 양인 우리를 목양해 가십니다. 하나님은 당대 최고의 왕 느부갓네살을 양육하시느라 한 꿈을 꾸게 하셨는데, 왕은 꿈을 해석하지 못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이 꿈을 해석합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꿈을 해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구약에는 하나님께서 꿈으로 많이 말씀하시는데, 성경에서 꿈은 하나님의 임재, 계시,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꿈이 해석되지 않습니다. 해석은 어떠한 사건도 하나님께서 나의 구원과 거룩을 위해 주신 구속사임을 믿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 하나님 말씀을 나의 이야기로 읽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죄를 보지 않으면 해석되지 않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었기에 이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많은 신들 중 하나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꿈을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말씀으로 만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꿈을 해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뜻을 해석하려면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저는 친정아버지의 바람 사건이 수치가 되어 바람도 못 막아주시는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거룩을 위해 허락하신 것을 깨닫고 나니, 저를 옭아매고 있던 미움과 원망의 짐들이 벗어지고 뼛속 깊이 있던 기복의 가치관이 구속사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람을 막아주시는 정도가 아니라 음란에 종노릇 하던 아버지를 그 죄에서 건져주셔서 의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통해 거룩을 이루고자 하는 하나님의 꿈을 깨닫게 되었고, 아버지를 수치스럽게 생각한 것이 죄인을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수치스러워한 것임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환상이 아닌 삶으로 살아야 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세상의 모든 것들 다 누리는 흥하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환상은 현실성 없는 헛된 꿈이지 하나님의 꿈이 아닙니다. 다니엘은 이 환상을 하나님의 꿈으로 해석해 주는데,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인생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포로 생활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지식으로 아는 것과 삶으로 사는 것이 다릅니다. 지식은 자기 죄를 못 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정죄합니다. 그런데 말씀대로 사는 것은 자신의 전적 무능과 전적 부패를 깨달아 하나님을 의지하고 십자가 지고 영혼 구원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저는 말씀을 삶으로 살기보다 경건의 모양이 많았습니다. 이런 저 때문에 자녀들이 자기감정을 억제하며 겉만 경건하고 율법적이고 우울한 엄마의 비위를 맞추느라 건강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딸은 나이 사십 중반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어했고, 그런 딸을 통해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는 말씀이 가슴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죄를 보고 해석이 되니 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통곡이 나왔습니다. 이제는 딸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보다 제가 천국 갈 때까지 그 모습을 받아주고 품어주는 것이 하나님과 딸 앞에 제가 해야 할 회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딸은 목장과 지체들의 도움으로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정말 우리 공동체 만만세입니다.
셋째, 베고 쫓겨나는 일곱 때를 지나야 합니다.
13절부터 하늘에서 내려온 한 순찰자가 이제는 베이고 잘리고 쫓겨나서 그 남은 그루터기마저 쇠와 놋줄로 동이는 망하는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여러분은 어떤 베이고 잘리고 쫓겨나는 사건으로 이 자리에 오셨나요? 그런데 이 고난이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하나님 뜻대로 주신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고난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일곱 때가 있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낮추시는 하나님의 목적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나를 다스리는 것을 알게 하셔서 베이고 잘린 그루터기 같은 내 인생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시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그루터기는 예수님이십니다. 목장에서 베이고 잘리는 호된 책망과 권면의 말씀에 순종하고 회개하고 양육 받으며 저희 앞에 있는 인생의 일곱 때를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딸의 마음도 베이고 헤쳐 놓아서 아픔을 겪게 했지만, 아들에게도 그랬습니다. 저는 며느리가 연상이라 7년 동안 결혼을 반대해서 아들 부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청년부 목자까지 하던 아들 부부가 결혼하더니 한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적 장애 2급인 손녀가 교회 오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아들 부부가 손녀 때문에 매주 교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친손녀를 그 가정에 부탁하신 하나님께서 아들 가정에 말씀이 들리게 해주실 줄 믿습니다.
공동체 고백은 65차의 항암을 하시는 저희 평원의 목자님 나눔입니다. 목자님은 내일을 알 수 없는 인생이라고 하시며 목자를 하고 부서를 섬기고 엘더를 하고 계십니다. 최근 코로나까지 걸려서 많이 힘들고 아프셨지만, 2주간 항암 연기의 휴식을 허락하신 것이 은혜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구원의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으시며 8년째 투병 중이십니다. 목자님은 구속사의 주인공이 되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늘 중보해주시고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는 다니엘과 세 친구 같은 공동체 지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꿈은 우리의 구원과 거룩입니다. 그래서 나의 꿈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직면하여 포로의 삶에 순종해야 합니다. 베이고 헤쳐지는 환난에서 그루터기만 남았더라도 일곱 때를 잘 기다리며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시는 우리 모두의 인생이 되길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