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정하여]
김용호 부목사
단 1:8~21
오늘은 교육국 주관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어제부터 다니엘서 큐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디에 뜻을 정하시나요? 오늘 본문에 어린 다니엘이 왕의 음식을 먹지 않기로 뜻을 정하였는데, 어렸을 때부터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의 신앙을 책임질 교육국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하나님께 뜻을 정하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첫째, 자기를 더럽히지 않습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은 흠이 없고 용모가 뛰어나며 지식에 통달한다는 이유로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그곳 생활과 풍습을 배웁니다. 거기서 그들은 어떤 저항도 하지 않았지만, 왕이 주는 음식과 포도주는 이방신에게 받친 것이었기에 먹지 않기로 뜻을 정하고 거부했습니다. 뜻을 정했다는 것은 내 뜻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하나님께 뜻을 정하니 용기를 부어주시고 환관장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그들의 몸을 더럽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교회 가고 큐티를 하겠다, 목장에 빠지지 않겠다,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겠다, 이혼으로 나와 우리 가정을 더럽히지 않겠다, 낙태하지 않겠다, 자해하지 않겠다.' 하며 하나님께 뜻을 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몸이 더럽혀지지 않게 도와주십니다. 다니엘을 묵상하면서 어려서부터 신앙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우리들교회에 왔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불신결혼과 이혼은 안 된다고 들었던 말씀이 마음에 새겨져 지금까지도 내 몸을 더럽히지 않게 된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 뜻을 정하면 나도 도와주시지만 상대방의 마음도 움직여 주십니다. 환관장의 마음은 스스로 움직인 것도 다니엘의 간청으로 설득되어 움직인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움직이셨습니다.
둘째, 고난 중에도 얼굴이 아름다워집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마음을 불쾌하게 할 경우 상대가 누가 되었든 단번에 극형을 가할 정도로 성격이 사납고 급한 사람이었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힘도 세고 언어도 세서 상대할 자가 아무도 없는 무서운 분이었습니다. 늘 자신이 옳고 자신의 뜻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외치는 어머니를 이길 수 없어 저는 늘 피하고 도망 다니기 바빴습니다. 당시에 저는 말씀으로 뜻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환경이 어렵고 사람이 힘들어 못 사는 게 아니라 말씀이 없어서 못 사는 것입니다. 오늘 느부갓네살, 이 이름만 기억합시다. 느부가 갓 네 살인데 못 참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배우자, 부모, 자녀가 갓 네 살이구나! 생각하시며 나의 느부갓네살과 살기로 뜻을 정하시기를 바랍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하나님 앞에서 뜻을 정한 것은 행복이 아닌 거룩으로 살겠다는 다짐과 같습니다. 그래서 열흘 동안 살아낼 힘을 허락하시고 고난 중에도 다른 소년들보다 얼굴이 더욱 아름다워졌습니다. 우리 인생이 슬프고 고달픈 것은 뜻을 정하지 못해 그 마음에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목장에 가고 회개하고 정신과 약을 먹고 사랑과 복종의 언어를 쓰기로 주 안에서 뜻을 정하면, 고난 중에도 우리의 얼굴이 아름답게 될 줄 믿습니다.
셋째, 지혜와 총명을 주십니다.
뜻만 정하면 하나님이 다 해주십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고 총명한 이유는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총명은 해석 못 할 고난이 없기에 인생이 해석되고 문제를 해결함으로 사람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께서 자녀에게 회개하는 마음으로 다른 자녀를 섬기기로 뜻을 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를 책임져 주실 줄 믿습니다. 18절에 드디어 3년의 훈련기간이 찼습니다. 우리도 THINK 양육, 양육 교사, 예비 목자로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사건을 해석하는 지혜는 고난의 훈련을 통해 생깁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 때로부터 고레스 왕 원년까지 왕 옆에서 보좌했습니다. 세상의 지혜와 인맥은 정권이 바뀌면 다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지혜와 인맥은 나라가 바뀌어도 지속됩니다.
매우 부끄럽지만, 저는 총명한 사람도 지혜 있는 사람도 아닐 뿐더러 학문도 매우 부족하고 흠도 많은 사람입니다. 저는 초2 때 책을 잘 읽지 못해 선생님께 벌을 받은 후부터 언어와 담을 쌓고 살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들 앞에서 글을 못 읽었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졌기 때문에 사역하는 동안 더 성경을 보며 치열하게 노력했고, 교만한 사람이었기에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훈련을 받아야 했습니다. 무식하고 연약한 제가 우리들 교회에 온 지 10년이 되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맞습니다.
오늘 공동체 고백은 작년 큐티 페스티벌에 참석했던 초3 아이의 간증입니다.
아빠와 떨어져 지낸 지 5년이 되었고, 지금은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2년 전 아빠와 엄마가 크게 싸우신 이후 두 분은 따로 살게 되었고 저는 가정폭력 쉼터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빠와 엄마 집을 왔다 갔다 하며 다섯 번이나 전학하였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렵고 학교생활이 너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때 초등부 목사님과 선생님이 우리 집에 찾아와 주셔서 위로해 주셨고,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힘든 시간 자리를 지켜준 엄마에게 고맙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제게 '태어나줘서 고맙다'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아빠도 예수님 믿고 구원받고 네 식구가 함께 사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키워 주신 엄마 아빠 감사하고 저를 위해 십자가에 죽어 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이 친구가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을 받았기 때문에 힘든 고난 중에도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게 된 줄 믿습니다.
여러분, 다니엘이 그렇게 힘든 고난 중에서도 뜻을 정했더니, 하나님께서 더럽히지 않게 하여 주시고, 얼굴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시고, 지혜와 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 가정도, 우리 자녀들도 각자 뜻을 정하여 지혜와 총명을 받아 인생과 삶이 아름다워지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