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정지훈 부목사
느 10:30~39
오늘은 선교국 헌신 예배로 드립니다. 올해 6월부터 해외 15곳, 국내 45곳 정도의 선교지에서 TT(THINK TRIP)를 진행하는 시점에 느헤미야 말씀은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6장은 성벽 재건이 완성된 후부터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적용을 하면서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본문에서 우리 하나님의 전이 가장 많이 반복되는데,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떤 적용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첫째, 가정을 거룩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견고한 언약에 동참한 백성들이 가장 먼저 한 적용은 자녀들을 불신 결혼시키지 않겠다 입니다. 성경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타락을 지적할 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불신 결혼입니다. 결혼은 자신의 반을 비우고 다른 사람의 반을 채워 넣는 것이기에 고통과 인내, 희생이 필요합니다. 결혼 생활에서 믿음이라는 선택지는 오히려 방해물로 보입니다. 믿음의 다른 표현은 가치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구원을 최고로 삼았지만,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면서 이방의 가치관을 따르기로 선택합니다. 그래서 불신 결혼은 총체적인 악입니다. 그렇다면 신결혼 하면 힘든 일이 없을까요? 신결혼 해도 힘든 일이 많지만, 불신 결혼과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가치관이 거룩에 있습니다. 우리는 배우자와 자녀, 우리 가정이 말씀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적용하는 데 힘쓰고 우리 자신을 먼저 말씀과 공동체 속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들교회 성도님 중에 해외여행을 대신해서 TT를 신청하는 가정들이 있다고 합니다.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서 목장에 붙어가고 공동체에 붙어가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기 위해 부모가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 최고의 신앙 양육일 수 있습니다. 우리 가정을 하나님과 공동체에 놓아두게 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책임져주시고 구원으로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둘째,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포로 기간 동안 유다 땅에는 수많은 이방인이 들어왔습니다. 대부분의 이방인은 안식일에도 일하기 때문에 유다 백성 입장에서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쉬워서 하고, 어려우니까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때문에 선택하고 결정하면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 주시려고 구별하신 날입니다. 안식은 십자가 지신 예수님 희생의 은혜로 구원받은 내가 다른 누군가의 구원을 위해 희생하고 섬기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욕심으로 가득 찬 이기적인 나의 가치관이 구원을 위한 이타적인 가치관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계산은 안으로 향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계산은 밖을 향합니다. 탕감받은 안식과 은혜 때문에 감사의 신앙고백으로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안식일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고, 우리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사는 것인 줄 믿습니다.
셋째, 하나님께 드릴 것이 있고 사람들에게 나눌 것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 32-39절은 백성들이 성전 제사를 위해 성전세를 내고 제단을 섬기기 위해 나무를 패고 십일조를 드리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우리 하나님의 전이라는 표현이 아홉 번이나 나옵니다. 율법적으로 세금 내듯이 헌금하거나 인정받기 위해 헌신을 한 것이 아니라, 그곳이 우리 하나님의 전이기 때문에 신앙고백과 기쁨으로 드렸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한 것처럼 요아스도 성전을 수리했습니다. 똑같이 영적인 일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교훈을 받는 동안에만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던 요아스는 없애야 할 산당 제사는 없애지 않고, 자기의 업적을 보여주기 위해 성전 수리라는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성벽을 재건할 때부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아무리 외적으로 성벽 수리를 잘해도 우리 마음의 성전이 회복되지 않으면 또다시 무너질 일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서는 성벽 재건을 위한 기록보다 성벽 재건 이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더 많은 분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겠다고 결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시켜 달라는 신앙고백과 결단과 의지입니다. 이런 결단이 수고와 헌신의 구체적인 적용으로 이어지게 되는 줄 믿습니다.
호주 TT에 참가한 자매의 간증입니다. 성공해서 부모님께 인정받겠다고 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주일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불신 교제를 하던 남자 친구가 자신의 머리에 권총으로 위협하는 사건을 겪으며 우울증과 자괴감으로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우울하고 힘들었습니다. 귀국하여 우리들 공동체에 10년 동안 붙어가면서 내 죄를 회개하며 삶이 해석되었고, 믿지 않는 부모님도 교회 뜰을 밟는 기적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또한, 부르심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호주 TT를 신청했습니다. 우리가 찾아간 남태평양 교회 사역, 호주 지역 목회자 연합기도회, 현지 어린이들과 말씀 나눔, 한인교회에 전한 구속사의 말씀, 큐티와 식탁 교제에 주님은 여전한 방식으로 역사하셨습니다. 이번 TT를 통해 늘 부족한 것이 많았던 이유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주님을 목자로 모시지 않았기 때문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은혜와 회복을 주신
주님과 함께 울고 웃어주신 공동체에 감사드립니다.
39절에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전을 버려두지 아니하리라고 합니다. 불신 결혼하지 않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께 드릴 것이 있고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것이 있게 해달라는 기도와 적용이 우리 하나님의 전을 지키는 일인 줄 믿습니다. 느헤미야서에는 하나님이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그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52일 만에 성벽이 재건되고 영과 육이 함께 회복되는 역사를 신실하게 이루십니다. 올해 우리들교회가 TT와 큐티 페스티벌, 목장과 교회의 모든 사역을 통해, 주님이 거주하실 처소가 곳곳에 세워지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