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루심]
최대규 부목사
느 6:15~7:4
여러분은 어떤 청년 시절을 보내셨나요? 오늘은 청년국 헌신 예배입니다. 요즘 청년들은 연애, 결혼, 내 집 마련, 출산, 인간관계, 꿈, 희망 등 일곱 가지를 포기했다고 해서 7포 세대로 부른다고 합니다. 마치 성벽에 일곱 개의 큰 구멍이 뚫려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역사로 성벽이 재건된 하나님의 이루심이라는 말씀처럼, 우리 청년들이 7포 세대에서 7가지를 이룬 7성 세대가 될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역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믿는 우리와 대적하는 그들로 인해 이루어집니다.
드디어 성벽 건축이 52일 만에 끝났습니다. 시작도 어려웠지만 대적들로 인해 중단되지 않고 끝내는 것이 더 어려운 공사였습니다. 우리의 훼파된 가정과 직장, 몸과 마음도 내 힘으로 지으려 하면 망치게 될 뿐, 하나님이 작정하시면 그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은 하나님이 끝내십니다. 엘룰월은 40도 이상의 무더운 8-9월 날씨인데, 이때 무거운 돌덩이를 다듬고 쌓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무너져 있는 가족들을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 것이 너무 힘들 때가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옮기는 적용을 하다 보면 하나님이 끝내시는 날이 옵니다. 하나님은 140년 동안 훼파되어 있었던 성벽을, 느헤미야를 통해 52일 만에 재건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대적을 상대하며 함께 예배하는 우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반드시 믿음의 우리가 있습니다. 많은 가정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한마음, 한 언어가 되지 못하는데, 하나가 되려면 같은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대적들은 느헤미야의 실수를 살피며 트집 잡고자 하지만, 오히려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자신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가 조롱받지 않도록 늘 자신을 돌보며 기도의 자리로 나갑니다. 그렇게 기도의 분량만큼 성벽이 재건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깨어있게 하려고 원수를 우리 앞에 두십니다. 늘 말씀으로 나를 돌아보는 것이 대적 가운데서 우리가 성벽을 지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둘째, 끊어 내야 할 동맹이 있습니다.
유다 민족이 도비야와 동맹을 맺었는데, 이 일은 성벽 재건 중에 있었던 일이지만 역사가 끝나고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는 성벽 재건을 넘어 신앙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끊어내야 할 동맹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성벽은 성안을 보호하는 목적도 있지만, 성전 중심의 예배를 회보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유다 귀족들은 자기 몫을 감당하기 싫으니, 핑계를 대며 도비야에게 편지를 보내 동맹을 맺습니다. 동맹은 하나님이나 믿는 사람들을 대적할 때 쓰는 단어로 철저히 이기적인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동맹이 아니라 언약 관계입니다. 약속은 손해 보지 않고는 지켜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약속을 지키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화목제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도비야는 여호와는 선하시다라는 뜻이지만, 암몬 사람 이방인입니다. 이름에 속으면 안 되는데, 내 이익 때문에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끊어내지 못해서 끌려갑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다 족장이 도비야를 사위로 받아들이고 내 자식이 고생할까 두려운 마음에 하나님을 상급으로 여기지않고 해결사를 찾습니다. 믿는 우리가 먼저희생하고 섬기며 십자가 지는 적용으로 대적과 동맹을 끊고 성벽을 잘 지어 자녀들이 십자가를 통해 주님을 만나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세워진 사람들을 통해 이뤄집니다.
성벽이 견고하게 건축되었지만, 백성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기에 문짝을 달고 문지기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내 인생의 문을 열어주고 닫아줄 문지기가 없어 경계와 질서 없이 살다가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자녀에 대해서도 다 수용하다가 제대로 된 교육을 못 하고, 다 거절하다가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훼파된 성전이 세워졌으니 오직 예수님과 큐티를 통해 하루가 열리고 닫혀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두 번째로 노래하는 사람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웁니다. 성벽이 재건되었다고 잔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을 세워 포로로 사로잡힌 것을 기억하고 너희 입에서 찬양을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든든한 성벽이 나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찬양 가운데 거하시는 주님이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느헤미야는 다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도 세웠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만이 말씀대로 사람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회를 사랑하고 헌신하는 우리들교회 청년들이 교회의 문지기가 되고 우리나라의 영적 문지기가 될 줄 믿습니다.
고난 속에서 누가 지도자인지 보여주는 한 청년의 나눔입니다. 지금은 목자가 된 이 청년은 2년 전 술을 너무 좋아했는데 술 마실 거면 혼자 마시라는 목장 처방을 받고 적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너무 고통스러운 건 자격증 시험을 3수 하며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공인 자격증도 5수하고 붙어서 매번 불합격이라는 선물로 찾아오심이 감사하면서도 무의식 깊은 곳에 엄청난 압박감과 불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에서 지혜를 얻어 친구들과 사촌 동생이 꼭 교회로 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계속 떨어져도 목장에 붙어가는 사람, 술을 마셔도 처방대로 마시는 사람이 충성스러운 사람입니다. 떨어지고 술을 못 끊어도 영혼 구원에 애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님 보실 때는 지도자입니다.
여러분, 이 시대의 청년은 일곱 개의 구멍이 난 채 만신창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은 그냥 살아있는 것만으로 믿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들교회 청년들은 다른 사람의 힘든 이야기를 몇 시간씩 들으며 함께 울고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들었다면 우리의 청년, 자녀들이 살아서 주님을 의지하고, 살아서 이렇게 주님 앞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손뼉 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보수해야 할 성벽인 줄 믿습니다. 우리의 청년들이 대적의 훼방에도 공동체와 함께 성벽을 세우고, 끊어내야 할 동맹을 끊고, 문지기로서의 삶을 감당하는 예배자, 영적 지도자가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