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작성자명 [안혜영]
댓글 0
날짜 2010.04.12
저는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남편이 금요일에 전기톱에 손가락을 다쳐서
입원해 있습니다.
이곳 병원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한 모든 포로에게 이같이 이르노라(렘29:4)
라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편지입니다.
병원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욥기서를 다시 묵상하며,
욥이 하루아침에 당한 사고들이 포로되어 간 바벨론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없이 여호와를 경외하리이까(욥1:9)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욥1:11)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욥2:5)
이런 사단의 장담 아래
소와 나귀와 종들이 죽고, 그 말이 끝나기 전에 또 양과 종이 죽고,
그 말이 끝나기 전에 약대와 종이 죽고, 그 말이 끝나기 전에 자식들이
죽는 것을 눈 앞에 보는 욥입니다.
그 말이 끝나기 전에 줄줄이 이어지는 사고가
요즘 제 모습같습니다.
허리디스크로 누웠는데
그 말이 끝나기 전에 동생이 술을 먹고 차사고를 내고
알콜의존증과 우울증 치료를 위해 저희 집에 와 있고
그 말이 끝나기 전에 직장암으로 인공장루를 하고 있는 엄마가
탈장이 되어 수술을 하셨습니다.
퇴원하고 실밥 뽑기가 무섭게 이번에 남편이 손가락을 다쳐서
다른 병원에 이렇게 와 있습니다.
남편이 직장을 남양주에서 안양으로 하루 왕복 5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했는데,
일년정도 지나니 아마도 체력에 한계가 온데다
쉬고 충전할 시간이 없다보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힘들어서 이런 사고도 생긴 것 같습니다.
생각하기도 싫고, 두렵고, 가기 싫은 바벨론이 어디일까 생각해 보니
저에게 바벨론은 가난입니다.
대책없이 동생과 엄마를 책임지게 하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숨이 목에 찹니다.
나도 디스크때문에 일을 못 하게 되고
남편의 급여가 아직은 너무 적어서
생활비가 없는 채로 겨우겨우 빚지지 않고 살고있는데
동생과 엄마가 병원은 가야하니 할수없이 카드를 쓰게 되고
5월 6일이면 안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돈 쓸일은 자꾸 생기고...
3월이면 급여조정이 된다고 해서 3월까지만 하며 참고 참았는데
3월이 딱 지나니 견디기가 너무 힘들고
4월이 되어도 소식이 없는 것이
깜빡 잊으실 수 있는 일이 누구에게는 하루가 전쟁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남편의 사고 뒤에도 산재보험이 되지만
소소하게 입원비며 먹고 쓰게 되니
이 모든 사건뒤에 제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돈 입니다.
내가 보낸 바벨론이라고, 내종 바벨론 이라고,
네 손에 다 붙인다는 허락을 준 사단이라고 하시는데,
제 마음 안에 사람을 깨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복술에게 혹하지 말며 너희가 꾼 바 꿈도 신청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함이니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렘29:8~10)
깜빡 잊는 것도, 남편의 급여조정이 늦어지는 것도
하나님께서 보낸 바벨론이고, 칠십년이 아직 차지 않았기 때문이니
바벨론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라고 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1~12)
그리고 그 뜻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고,
현재는 절망으로 보이나, 장래에 소망을 주려는 생각이라고...
하나님도 다 생각이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러니, 바벨론을 어찌하면 도망칠까, 어찌하면 망하게 할까?
하며 나무 멍에를 꺾을 생각을 하지말고
그 바벨론에서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찾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만나주시겠다는 말씀이 깨달아졌습니다.
나를 잊으셨을까봐...
급여책정을 하신 다는 분이 잊으셨을까봐
하나님이 내가 바벨론에 와 있는 것을 잊으셨을까봐
불안한 저에게 네가 잊어도, 칠십년이 차면 하나님이 먼저 권고하고
하나님의 말을 실행하며, 돌아오게 하겠다고 불안해 하지 말라고
나 여호와가 말한다고 위로해 주십니다.
그리고 저는 욥이 그 다음 한 행동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이 알아져서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1:20~22)
그렇습니다. 할 일은 어떤 일이 와도 그저 회개하고
내가 선 그 나무 멍에 위에 엎드려 경배하고
주님의 행하심이 옳소이다 인정하는 것.
나에게 이렇게 행하신 것에 찬송하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오늘 본문 편지 내용과 같습니다.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아내를 취하여 자녀를 생산하며 너희 아들로 아내를 취하며
너희 딸로 남편을 맞아 그들로 자녀를 생산케 하여 너희로 거기서
번성하고 쇠잔하지 않게 하라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하기를 힘쓰고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니라(렘29:5~7)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돌아가면 뭐도 하고 뭐도 할것이라며
이 바벨론은 우리가 살 곳이 아니야 하며 일상생활을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영영히 살 것처럼 아들 낳고 딸 낳고 번성하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물었습니다.
주님의 대답은 번성하라 입니다.
제자 삼으라 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입니다.
제자 삼기 위해서 돈도 벌고, 집도 사고, 공부도 하라는 목사님 말씀이
제 귀에 육신이 되어 들리는 것이 감사합니다.
이사를 가야 한다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집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안산에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예배 드릴 수 있는 거실 있는 집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아주 지저분하게 쓴 집이라 수리비용을 받으면서 새 집으로 꾸밀 수 있는
기쁨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왜 이런 사건들을 주시는지 두려웠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 땅에 소망을 두고, 뿌리를 내리고 싶었나 봅니다.
하나님의 은혜만 바라며 살아야 하는데
이 땅에서 비빌 언덕도 있었으면 좋겠고
이 땅에서 누릴 행복도 좀 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제까지 열심히 했잖아 하는 사단의 말에 댓거리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오늘도 저를 하늘에만 소망을 두게 하시려고
땅에 내리려던 뿌리를 잘라내십니다
뿌리가 나와 있었으니, 잘라낼때 아프겠지요...
아프지만, 그래도 말씀의 검으로 그때그때 잘라 주시니
큰 뿌리가 되지 않아서 덜 아프고 회복도 아주 짧아 감사합니다.
이사도 사명이 있는 저에게는 사역지를 옮기는 것입니다.
좀 편해지겠지가 아니라 더 큰 그릇으로 담아야 하는 제자가 기다리기에
그릇을 늘리고 준비시키느라 하나님도 하나님의 일에 충실하신 것일테지요
하나님 앞에 겸손케 하시려고 생명이 나에게 달렸다고
남편의 손가락 사건으로 다시금 되새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왼손이라 감사하고, 심각한 문제를 피해가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이 모든 사건이 해석되어 지는 은혜를 저에게 주시니 감사합니다.
까닭없이 여호와를 경외할 수 있게 하시고
어떤 일 가운데도 하나님을 욕하지 않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뜻을 알 수 있게 하시고,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하는 고백을 드릴 수 있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앞에서 울기도 하셨는데,
그래서 저의 연약함을 이해 하신다고 하시니 위로가 됩니다.
이 새벽에 하나님의 아버지의
나를 향한 사랑이 깨달아져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너무 사랑해서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납니다.
부부가 한 언어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게
해 주신 하나님~ 정말 짱짱 멋쟁이 아버지십니다.
남편을 동역자로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식이 없어도, 목장을 통해 어미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아버지가 어떤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셨을지
천만분의 일이라도 그 사랑을 알게하시니 감사합니다.
생명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서
삶이 숨차고 힘들어도 소망을 갖게하시고 별것 아니게 살게 하시고
그래도 줄 것만 있고, 제자 삼으라는 명령까지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은혜가 내게 족하네 그 은혜가 족하네
이 험한 세상 나 지날때.... 그 은혜가 족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