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짐 가운데 다시 주어지는 기회…!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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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2.10
<에스라 3:1~13>
여호와께서 예례미아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이방 사람,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시작된 성전 재건…
돌아오고, 모여 들고…7개월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다 모입니다.
에스겔 시작하는 첫 날,
“오늘 큐티 어떠니?” 하고 물으니, 둘째 녀석이 하는 말,
“하나님의 타이밍~” 하는데 우리 가족 모두는 끄덕였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시는 그 하나님의 타이밍!
건축을 시작하는 기공식을 하기도 전에,
모여서 먼저, 단을 쌓고, 번제를 드리고…
자세히 읽어 보면, 내 생각, 내 방법 대로가 아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기록된 규례대로> 드립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시합니다.
‘열국 백성을 두려워하여’ 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하나님보다는 주변 족속을 두려워하는 모습도 어쩌면 제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조석으로 드리는 번제, 즐거이 예물 드리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무슨 여유가 있다고...
먹고 사는 것도 궁핍하고 빠듯했을 텐데… 기쁨으로 드리는 모습은 도전을 줍니다.
“칠월 초하루부터 비로소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으나
그 때에 여호와의 전 지대는 오히려 놓지 못한지라”
나의 ‘비로소’와 ‘오히려’ 를 생각합니다.
드렸으나, 오히려 놓지 못한 상태…
사람이 해야 할 일에 아주 철저히 구체적으로 준비합니다.
“석수와 목수에게 돈을 주고 또 시돈 사람과 두로 사람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기름을 주고 바사 왕 고레스의 조서대로
백향목을 레바논에서 욥바 해변까지 수운하게 하였더라”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 사이의 일들…
이러한 일로 준비하며 2년 2개월이 흐릅니다.
“무릇 사로잡혔다가 예루살렘에 돌아 온 자들이 역사를 시작하고~
여호와의 전 역사를 감독하게 하매 ~
여호와의 전 지대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여호와를 찬송합니다.
서로 찬송가로 화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며,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되
서로 찬송가를 화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그 인자하심과 영원하심을 노래합니다.
참으로 그림같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모두들 큰소리로 즐거이 노래하는 이때에,
첫 성전을 보았던 여러 노인들은 대성통곡을 합니다.
너무 기뻐서 웃는 소리인지, 우는 소리인지…
그 노인들이 보았던 첫 성전, 솔로몬의 성전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그런 것인지…
불순종의 죄로 인한 깊은 회한에서 오는 그 동안의 숨겨진 고통의 표현인지…
노인들의 대성통곡, 그 의미를 생각합니다.
솔로몬 성전과 달리 비참함과 궁핍함이 많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재건하시는 모습을 보며,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솔로몬의 성전 건축 때 씌여진 많은 것들 중에서
노역들을 생각하면, 강제로 착취당하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겉보기에 초라하게 다시 시작되는 성전 건축은
그 마음 속 깊이 회개와 정성과 눈물로 지어지는 것을 알기에
그냥 좋은 것으로만 기뻐하는 뭇 사람들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기쁨과 회한이 범벅된 대성통곡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무너짐 가운데 다시 주어지는 기회…!
그것은 무너짐을 당해 본 사람만이 아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조금은 아는 까닭입니다.
내 힘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고백할 때,
내가 두 손 들었을 때, 부어주시는 놀라운 은혜…
감히도 “그 은혜로 삽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무너진 나의 성전은 다시 기초를 쌓고 지어지는 모습입니다.
내 열심으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지어지는 성전의 지대를 놓는 중입니다.
지나간 일들을 돌이켜 보면, 왜 그렇게 살았나…!
거창하게 지어진 첫 성전도 없지만, 많은 부끄러움이 있습니다.
내가 진짜 노인이 되었을 때는,
다시 대성통곡하는 부끄러움이 아니길 원합니다.
백발이 자랑이 되는 노인…,
주의 은혜로만 되어짐을 자랑하는 노인…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는 노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주님이 친히 다시 지으시는 성전에
주님의 세밀한 강권하심이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고난을 통한 소망...!
죄로 허물어진 성전이
다시금 욕심과 죄로 무너지는 일 없는 성전이 건축되길 원합니다.
하나님만 보지 않고, 아닌 척 하면서 바라보고 부러워하는 세상에 속한 제 마음도,
늘 되었다함이 없는 정결치 못한 제 마음도 깨끗이 갈아 엎으시는 주님…
이제야 기특하게도 주님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아주 조금씩...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는 주님,
이젠 더 이상 혼잣말이라도
‘힘들어요… 죽을 것 같아요…’ 하지 않겠습니다.
이 정도쯤이야, 성전 건축할 때 모서리를 갈기 위해
잠시 떨어뜨리는 돌에 손이 조금 찧는 정도이니까요…
주님이 친히 다시 지으시는 성전 건축 중이니까요!
순종함으로,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한 장, 한 장 벽돌 찍고, 쌓는 마음으로 살아드리겠습니다.
눈이 소복히 따뜻하게 쌓인 아침,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 사랑에 감격해서 웁니다…
주의 인자하심과 영원하심을 영원히 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