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얘기 많이 하던 어느 집사님
작성자명 [양승권]
댓글 0
날짜 2010.04.09
예레미야 27:12~22
어린 시절 내가 다니던 교회에는
목소리 크고 괄괄하시고 손큰(?)여집사님이 한분 계셨다
한눈에 봐도 여장부 꽈(科)인 그 분은 좋고 싫은 것이 엄청 분명한 성격이었는데
한 때 사업적으로도 잘 나가던 시절엔 헌금도 몽챵몽챵 내고 도울때도 호탕.과감한 스따일이었다
따라서 그 집사님의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왜 그 집사님의 얘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가 하면
어쩌다 그 집사님의 대화를 들어보게 되면 유난히 꿈 얘기를 많이 하시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그저 왜 저 집사님은 저렇게 꿈 얘기를 자주 하시는 걸까 하고 넘겼지만
이후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그 분이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한,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방편으로 꿈을 이용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자신의 자녀가 사장이 되어 사람들을 부리는 꿈을 꾸었기에 그 자녀는 앞으로 큰 사업을 하는 사장이 될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으며
사업이 좀 어려워지던 시절엔 꿈에 하나님이 아무개에게 가보라고 그랬다면서 찾아가서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워낙 다급해서 그랬을 수도 있었겠지만 ㅠ.ㅜ)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꿈 때문에 자신은 잘 될것이며 지금 자신을 돕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식으로 말했고 결과적으로 사업이 망하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결말을 초래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그분의 꿈 얘기를 거짓 예언이라고 치부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분의 언행을 호도하거나 그분의 선한 영향력을 부인하려는 것도 아니라
적어도 내게는 성경의 말씀보다도 자신의 꿈이나 환상이 우선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생생한 시청각 교육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레미야의 시대에 바벨론에게 항복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투쟁을 해야 하는지 갈등할 때
하나님의 선지자 예레미야와 거짓을 예언한 거짓 선지자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면
우리 시대에는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확실하게 보이지 않아 갈등할때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듯한 (다시스로 가려는 요나에게 마침 배가 온 것 처럼?) 더 입체적이고 분명해 보이는
꿈이나 환상-나의 것이건 그쪽으로 은사(?)가 있으신 분이건-을 좇는 기류가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