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복되다고 고백하렵니다...
작성자명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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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2.09
스 3:1~13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족장들 중에
여러 노인은 첫 성전을 보았던고로
이제 이 전(殿)지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며 여러 사람은 기뻐하여 즐거이 부르니
백성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멀리 들리므로
즐거이 부르는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를 백성들이 분변치 못하였느니라 (3:12~13)
묵상을 시작한 지 2년 여가 되었지만
질퍽거리는 시간들이 참 많았고
처음부터 삶에 적용하는 식으로 배웠으며 참 자유했을텐데
뭔가 본질을 빼 놓고 너무 지식적인 것에
치우침으로 영적 교만에 사로잡히는 내 자신이 너무나 싫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어느 교회에서 생각지도 않은 선물박스를 보내왔는데
그 중에 <복있는 사람은>이 있었다.
순식간에 읽어 나갔고 참 좋다 하고는 뭍어 두었는데
얼마 전 다시 묵상을 시작하면서
인물 묵상으로 치달아 가는데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었다.
얼마 전 누군가 이런 글을 쓴 것을 우연히 읽었다.
묵상을 하는데 설교를 하는 이가 있다.
사실은 적용이 중요한 것이다 라는
꼭 내게 들려주는 글 같아서 그 날로 회개하고
책장을 뒤져서 다시 <복있는 사람>을 꼼꼼히 읽어나갔다.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나도 이렇게 실제적인 적용을 해야겠다.
교재도 없으니 어떻게 할까
인터넷을 이용해서 더불어 하면
치우침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고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는 식이니 좋을 것 같았다.
오늘 첨으로 주어진 말씀을 읽어나가면서
에스라의 본문에 나오는 이 구절이 어쩜 꼭
내 상황과도 같은지 속에서 통곡이 터져 나왔다.
첫 성전을 보았던고로
묵상의 실제를 경험해 보았었다.
하지만 내 삶은 실제적인 속사람의 변화보다는
외적인 테크닉이나 교만함으로 가식으로
회칠한 무덤을 연습하고 있었다.
이제 이 전 지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공동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가슴이 시원하고 통쾌한지
진실이 배어있는 묵상글들인지
복을 받은 사람들의 헌신과 사랑이
이쁘게 배어드는 봉숭아빛 사랑이라고나 할까
어쩜 이제 이 전 지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는
내 모습을 그대로 글로 옮겨 놓을 수가 있을까
이처럼 완벽한 적용이 또 있을까
하늘 아버지의 지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영원토록
찬양하겠나이다.
여러 사람은 기뻐하여 즐거이 부르니
그 분을 아는 사람들은 너무 많지만
진실로 그 분이 우리에게 향하신
그 뜻에 합한 이들의 헌신은 너무나 적다.
그래서 말씀 묵상을 통하여 만나게 된
이 방은 너무 귀하고 복된 곳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며 즐거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니 어찌 아니 기쁘랴
백성의 크게 외치는 소리가 멀리 들리므로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보호하심에
나일강 삼각주에 사는 나에게도
아름답고 복된 책을 손에 들려 주셨고
인터넷을 통하여 이 방을 만나게 해 주셨으니
얼마나 절묘한 외침이요, 간절한 기도의 응답인가
광야의 힘 없는 한 아낙의 가슴 아픈 절규에도
귀를 열고 미리 예비하사 만남을 주셨으니
감사하고 감사하며 감사할 뿐이다.
즐거이 부르는 소리와
통곡하는 소리를 백성들이 분변치 못하였느니라
어둠의 영에서 회복된 자들과
아직 힘겨워하는 자들이 연합되어
함께 그 분의 나라를 향하여 가는 모습이 너무 좋다.
울다가 웃다가 그렇게 어우러져 가는
하늘가는 밝은 길에서 자유한 사람들의 만남을
나는 비록 무슬림의 심장부에서
가늘게 숨을 쉬고 살아가지만
하늘 아버지의 눈부신 보살핌과 긍휼하심에
오늘 나는 복되다고 고백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