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
작성자명 [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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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2.09
제 수준으로 묵상하기 벅찬 본문을
큐티엠 지체들에 힘입어 잘 받아 먹고 있습니다.
나눔을 올려 주시는 귀한 분들, 늘 감사 드립니다.
어제, 이슬비 12월호를 받았습니다.
매 달, 멀리 있는 제게 보내 주시는 큰 선물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책을 선물 받을 때, 참으로 기쁩니다.
이슬비는 얇고 작은 책자지만, 그 겉표지 그림부터 책을 덮을 때까지
꽉찬 밤송이처럼 알차고 풍성함으로 늘 기쁨을 더하는 책입니다.
편집에서 배송까지... 이름없이 빛도 없이 수고하는 많은 분들...
늘 감사 드립니다.
제가 읽고, 또 누군가에게 전해 주면, 그 분도 또 누구에겐가 전달한답니다.
그래서 제겐 한 권도 없습니다.
이슬비가 많은 분들에게 읽혀지면 참 좋겠습니다.
욕심이 생깁니다. 우편 요금을 생각해서 줄이고 줄여도,
그래도 매 달 세 권쯤은 받아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얼마 전에 이슬비 원고 청탁을 받았습니다.
<나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
쑥쓰럽지만, 기쁜 마음으로 보내 드렸더니,
할머니 얘기를 넣어야 생동감이 더 한다는 요청에 다시 드렸습니다.
그래서 할머니 얘기가 담겨진 글이 이슬비에 나왔습니다.
문득 생각합니다.
나에게 할머니 얘기가 없다면, 고난이 없다면...
그렇지요...!!!
하나님 하시는 일에는 실수가 없으시지요...
오늘도 말씀에 귀 기울이고, 주님을 똑바로 보며 걷겠습니다.
집순이, 밥순이로 나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한 목소리로 전하겠습니다.
<나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
어느 새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성탄의 계절입니다.
거리마다 캐롤송이 흐르고, 크리스마스라고 떠들며, 호화스러운 장식을 해도
그리스도가 내 마음에 오시지 않으면 성탄은 결코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나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합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오시면, 우리의 모든 문제는 소망이 됩니다.
영적인 문제뿐만이 아닌, 우리 삶의 모든 문제가 해결함을 받습니다.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마음에 사형 선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신 하나님,
우리를 건지셨고, 건지시고, 또한 이후에라도 건지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
그 말씀이 그렇게 실제로 우리 가운데 거하심을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때마다 일마다 말씀을 보내시어 우리를 살리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심이 참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말씀을 읽었고 큐티 큐티 했지만,
고난의 신비는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김양재 목사님을 통해 말씀으로
인생이 해석되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 전 마흔의 나이에…
예수 그리스도, 한 섬에 걸려 있기만 하면
아무리 광풍이 불어도 살아남을 경험합니다.
문제를 없애 주시는 분이 아니라 사건과 문제는 여전하고,
상황은 여전해도 이미 내 안에 천국이 있음을 경험합니다.
고난은 축복이라는 큐티엠의 주제처럼, 고난은 축복이며 신비입니다. 말씀 안에서만!
결혼한 지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감당할만한 시험만 허락하시지만, 늘 그 당시엔 늘 버겁고 죽을 것처럼 힘듭니다.
자꾸만 자연 유산이 되어서 몇 년을 울며 지냈는데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이런 저런 고난을 겪었습니다만,
지나고 나면 다 은혜요, 섭리였고, 축복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지금 겪고 있는 고난은 93살의 시할머니의 손발이 되어 드리는 일입니다.
그 일만 할 수도 없이,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베이비시터가 제 일입니다.
일찍 돌아가신 시어머님의 역할을 다 하신 시할머니이십니다.
결혼하면서부터 계속 할머니를 모셨고,
이 곳에 올 때는 도저히 모시고 올 상황이 되지 않아 2년 정도 모시지 못했다가,
다시 모셔 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끝까지 함께 모시게 되어 마음은 평안합니다.
90의 연세에 당당히 혼자 비행기 타고 오신 할머님이
약 3년 전부터는 두 달 기저귀 차고 누워 계시다가 괜찮아지시고,
또 한 달씩 그러시고를 자주 반복하셨습니다.
올 해는 어느 덧, 꼬박 11개월이 되었습니다.
기저귀를 찰 수도 없게 엉덩이의 욕창이 퍼지는 할머니,
빨갛게 허물이 벗겨지는 살가죽, 마른 장작과 같은 팔과 다리,
겨우 미음을 떠 드려야 잡수시지만, 목이 자주 마르니 자주 축여 드려야 하고…
그런 중에도 정신은 맑으셔서 방문은 꼭 열고 있으라 하시며,
어디에서 온 전화인지조차 궁금해 하시고,
밤에도 몇 번을 일어나서 물 드려야 하니,
잠도 푹 못잡니다…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는 제 마음과, 몸이 모두 아픕니다.
고질병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어깨 결림과, 팔 다리 저림, 오줌소태…정말 왜 이러세요…
어느 때 까지예요... 제가 죽게 되었다구요...
할머니의 기도는 잠자듯이 가시는 거였잖아요.
모든 상황들을 다 아시잖아요...하면서, 지내는 시간들입니다.
날마다 말씀 붙잡고 견디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이 아니시면, 말씀이 아니시면, 제겐 버틸 힘이 없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왜 이렇게 하시는지 지금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좋은 환경으로 저를 훈련시키시는 주님,
The Best의 환경 가운데서, 날마다 주님이 주신 안전지대에서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같이 말씀으로 단련하옵소서.
내가 정금 같이 나아오리라. 고백합니다.
내가 주를 기뻐합니다. 나의 평생에 여호와를 송축하며 찬양합니다.
이는 주께서 이미 나를 후대하심입니다. 감사함으로 구할 기도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말씀이 들려지고 말씀으로 내 인생이 조명되어지면,
이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뭐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충실하는 것임을 다시금 새깁니다.
날마다 말씀이신 하나님과 앉는 것,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물입니다. 그리하면, 어느새
나와 늘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누리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서 기쁘고 그래서 평안하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성탄의 계절에 세상이 알 수 없는 주님의 사랑과 평안을 전합니다.
큐티에 빚진 자, 시카고에서 정은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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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할머니 소식...
여전하십니다...
열 두 달 가까이 꼼짝없이 누워 계시니, 아무리해도 욕창이 낫지를 않습니다...
기쁨으로 하늘 나라를 소망하시는 할머니,
자주 서럽게 우십니다.
죄가 많아서 안 데려 가시나 보다... 하시면서.
아니라고 우리의 모든 죄는 예수님이 다 지고 가셨다고,
절대로 그런 말씀 마시라고 해도,
너 보기에도 너무 미안하고, 사람들한테도 너무 미안하다고...
미안...이라는 단어로 연결이 되는 일들...
한국에 있는 시누이분들... 큐티엠을 보고 계실 분들,
미안해서 전화도 못하고 기도하시는 분들,
기도 덕분에 제가 평안을 누리고 살고 있음을 전합니다.
참 알 수 없으신, 그러나 분명히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의 위로와 평안을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아이가 왔는데도 마무리하려고 계속 컴 앞에 앉았더니,
쌀통을 열고, 신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