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년째 투병하였고 아픈 시기마다 무사히 잘 넘겼습니다. 평범하지만 주님과 함께한 일상이여서 기쁘고 감사하며 행복하였습니다.
그런데 2주전에 양팔이 너무 아파 어쩔 수 없어서 유난히 아픈 팔만 치료받아도 견딜 것 같아 병원엘 갔는데, 프롤로 주사를 놓아주었고, 아픈 걸 알았기에 미리 말씀하셨으면 미루든지 다른 주사를 놓아달라고 했을 텐데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2주 동안을 어떻게 살았는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특히 밤을 지새우려면 대단한 인내를 필요로 했습니다. 두팔이 불편하니 손가락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묵상글과 일기도 쉬었습니다.
어제 밤엔 최악의 날을 보내며 '이렇게 끝낼 수는 없어 평생을 예수님 믿었는데', 순간 하나님께 여쭤보고 싶었는데 항의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요즘 욥기를 묵상 중인데 세 친구의 말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했고, 요며칠째 젊은 엘리후가 등장했지만 그도 여전히 바른 말만 하는데 욥에게 위로를 주지 못했습니다.
너무 아프니 12년 전에 천국가신 엄마가 보고싶었습니다. 시모님도 친한 동역자도 섬겼던 지체도 모두 보고싶었습니다. 엄마는 내가 힘들 때마다 찾아가면 맞아주셨고, 무슨 말이라도 다 들어주시며 무조건 내편이 되어 공감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진정한 위로자가 되려면 성경 말씀이나 세상 지식과 경험이 그다지 필요치 않고 무조건 들어주고 공감하며 안아주면 되는 걸 이제서야 깨달아집니다. 나는 처음 만난 사람들조차 속내를 털어놓으면 상담을 해주었는데, 정말 진정한 위로자가 되지 못했던 걸 회개합니다.
7시반이면 잠자리에 드는데 9시반 쯤 되었을때 그냥은 도저히 잘 수 없어서 하나님 앞에 여쭈려고 일어났으며 남편에겐 잠시 기도하고 오겠다고 하고 안방을 나와 서재로 건너왔습니다.
먼저 찬송가를 펼쳤는데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피는 것을 볼때에 구속함의 노래부르며 거룩한 길 다니리' 천국을 사모한 내용이어서 내 마음과 꼭 같았습니다.
습관대로 오늘 날자 큐티인을 펼치니 [곤고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욥기 36장 15,16절에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그 곤고에서 구원하시며 학대 당할 즈음에 그의 귀를 여시나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대를 환난에서 이끌어 내사 좁지 않고 넉넉한 곳으로 옮기려 하셨은즉 무릇 그대의 상에는 기름진 것이 놓이리라' 하십니다.
기도도 하기 전에 이미 다 알고 계신듯 말씀으로 응답해주셔서, 방언으로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으리라 죄로나 우로도 치우치지 말고 오직 푯대를 향해 가라'고 하십니다.
이어서 남편이 걱정하니 빨리 방으로 돌아가라는 마음이 들어 시계를 보니 30분 정도 지났습니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잠자리로 돌아와 나 왔으니 편히 주무시라고 하였습니다.
어두운 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졌고, 잠이 들었는지 눈을 떴는데 얼마나 아프든지 부르짖었습니다. '주님 살려주세요 고쳐주세요 깨끗이 낫게 해주세요.' 새벽에 일어나니 아주 미세하지만 움직임에 차이가 느껴져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