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이란 단어가 생각나는 날
작성자명 [박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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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2.08
에스라 2:55~2:70
물론 큐티엠을 사랑하는 분들이 이곳을 방문하시겠지만,
저 또한 하루라도 안들어오면 궁금한 것을 보면 큐티엠과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지난 아가서를 통해서는 많은 술람미 여인들과 술람미 남자들을 만나보았고,
요한2,3서 를 통해서는 넘치는 고난속에서도 은혜가 넘치는 것을 보았고,
이제 에스라가 시작되고 풍성한 나눔이 계속되는데,
우리들교회 교인들이 부러운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나 외에는 한사람도 이 큐티엠에 들어오는
우리교인(시카고 휄로쉽교회)이 없다는 사실에,
영하 15도로 내려간 날씨 탓인지, 마음이 썰렁해짐니다.
지난번 생각많은 공치동군의 나눔을 보고 나도 생각이 많아졌는지
어렸을 적의 일들이 생각나면서 그동안 생각하지 않던 고국이란 말도 떠오릅니다.
27년 전에 이곳 시카고로 가족이민을 와서 사는동안
같이오신 아버님은 하늘나라로 가시고
그 자녀들은 모두 결혼들을 하여 아들 딸들을 낳고
다시 그자녀들이 결혼하여 또 자녀들을 낳고
그 자녀들은 또 이 땅에서 결혼하여 자녀들을 낳을 것입니다.
식구들이 늘고 살 집들이 생기고 그 중에는 한국에 돌아가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계속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이제 한국 국적은 없고 미국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식구들을 보면서 에스라본문을 보고있으려니 요즘 몇일은 괜히 쓸쓸한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에스라1:4절에 보니,
“무릇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우거하였든지 그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기타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예물을 즐거이 드릴지니라 하였더라” 하며
이제 떠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각기 본성에 이르렀습니다.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바벨론에 그대로 남고…
아마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대대로 바벨론 땅에 살며
뿌리를 깊이 내린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기에는 가진 것이 너무 많은 사람들…
그것이 부동산이든지 자손이든지 이웃들이든지…
70년 동안 산 땅에서 선뜻 바벨론으로 돌아가는 결단이 쉽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생각하지 않던 고국이란 말이 떠오르면서
‘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라는 노래가사까지 되뇌어 보는 오늘입니다.
이곳에 뿌리내리고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느곳에 우거하든지
지금 이 자리에서 무너진 하나님의 전을 그때 그때 다시 쌓으며
자기의 삶(예물)을 드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자손대대로 잊지않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