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족보 행렬/스2:1~70저희 세대(7080)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비망록을 한 권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너 다섯 개 나 되는 비망록이 있는데 10대에 쓴 것은 분실했고 20대에 쓴 것 2권
30대 초반에 쓴 것 2권 그리고 신혼 때와 군 시절에 쓴 것들이 있습니다.
에스라서는 다른 역사서와는 다르게 3인칭이 아닌 1인칭 내러티브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글쓰기 전문가가 아니고는 일기를 쓸 때 3인칭으로 쓰는 사람은 드물지
않은가요?
0월0일 날씨 맑음, 나는 오늘 집에 와서 공부하고 잤다
그래서 일기는 개인의 역사입니다.
혹자는 일기 쓰는 사람이 누군가 몰래 읽을 것을 가만하고 쓴다고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실을 기록하거늘 검열 받지 않는 비망록은 대부분 비하인드 스토리가
주류를 이룬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저는 부부싸움을 하고 힘들면 가끔씩 비망록을 들춰 보는데
그 이유는 과거의 잘못을 확인해서 현재의 어두운 국면을 탈출하겠다는 제 나름의
노하우입니다.
에스라는 그의 비망록에서 성전을 지을 공동체는 복역의 기간을 끝낸 포로 전 이스라엘의
후손들(약속의 성취)이라는 것을 1차 귀환자들의 명단에 일일이 거명하는 것으로 생생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 나도 복역의 기간이 자업자득인 것을 인정하고 다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이방인 고레스의 칙령을 통해 구속 사역을 시작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내 과거 때문에 복역의 세월을 보내야 했지만 의심과 낙망의 무덤에서 남은 자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고 다시 자기 백성으로 부르신 신실하신 내 주를 찬양하나이다.
내가 돌아가야 할 나의 예루살렘은 율법이 회복되고 바른 예배 공동체가 있는 곳이오니
주님 나를 인도하옵소서.
2005.12.7/헤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