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응하게 하시는 하나님
작성자명 [이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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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2.07
오늘로 구치소에 있는 남편 면회를 세 번 다녀왔습니다.
처음 면회를 한 지난 토요일
앞에서 기다리다가 벨소리가 나면 일제히 자기 번호의 면회실로 들어가게 되는데
면회실을 들어서자 번호가 달린 익숙치 않은 옷을 입은 남편을 보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런 내모습을 본 남편은 아직도 성질이 팔팔한지 되려 더 큰 소리로 짜증을 내면서
울고 할거면 오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오려던 눈물을 다시 도로 삼키고 뭐 필요한거 없냐고 물었습니다.
그제야 남편은 웃으면서 생각보다 그곳이 지낼만 하다고...
그래서 한 일년은 있으래도 있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이게 웬일인가 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추위에 떨까봐 그렇게도 안타까워 했는데 글쎄 난방도 들어온다지 뭡니까?
안추웠다니까 다행이다 하면서도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 이것이 목적은 아닌데 싶었습니다. 나름대로 그 생활도 재미있다며 텔레비젼도 있고 사람들과도 이야기 하고 하느라 말씀 읽을 시간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아서 오면서 인간적인 안타까움은 덜어지고 좀 더 편안해졌지만
그곳에서 말씀과 공동체도 없는데 하나님 찾는 것이 오히려 더뎌질까 걱정이 될려고 했습니다.
어저께 월요일에는
한결 꺾인 분위기로 뭐 이렇게 일찍 면회왔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좀 답답하다고 자기가 이렇게 들어가 있는 것이 무슨 증인이 되는 삶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기가 이렇게 있는 것 자체가 증인이 되는거지 뭐... 했습니다.
남편은 하나님께 범죄하긴 했지만 죄가 없는 사건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 자꾸 억울한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 남편이 변호사를 먼저 만나느라 한참을 기다린 후에 면회를 했는데
면도를 안하기도 했지만 주말을 지낸 후에 무척이나 지친 남편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생활을 경험하셨던 분이 말씀해주시는데 열흘쯤부터는 정말 답답하고 견디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참을성 없고 가만 있지 못하고 온데로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남편으로서는 일주일이 안되었지만 벌써 힘이 들기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잘지내는 듯이 자꾸 하길래 힘이 드는 건 드는거지 뭐 하면서 지금부터 많이 힘들지 않겠냐 고 했더니 제게 화를 버럭 내면서 그래서 힘들면 천장을 잡아뜯고 울까 그럼 하면서 소릴 쳤습니다.
말씀 봤냐고 했더니 자긴 지금 상태가 안좋아 말씀 볼 상황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도 그 누구도 자기의 앞일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이런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했습니다.
말씀을 봐야 앞일을 알게 되는데... 저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너~는 앞일이 보이냐 며 따지는 남편에게 그렇지... 하며 또 얼버무렸습니다.
소리를 치며 화가 나서 벨소리가 울리자 마자 벌떡 일어나 문을 세게 열고 가버리는 남편에게 이 말을 다 할 수는 없었지만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는 오늘 말씀이 앞일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가정을 회복시키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수 많은 말씀을 통해 제게 말씀해 주셨고
예레미야 선지자의 말처럼 포로로 가게 될 것이지만 그 때가 차면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응하게 하실 것이기에 앞날이 명확히 보이게 됩니다.
이런 약속을 모르는 믿지 않는 식구들과 주변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요동을 하면서
그 근심과 낙망이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때가 차면 회복을 시키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우리들은
남편의 구속에도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상황에도 결코 낙심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하나님께서 시작하셨고 붙들고 계시기에
그 포로기간이 끝나고 나면 나도, 남편 자신도,우리 가정도 성전을 다시 세우게 될 것인데
감옥에서 몸이 풀려지기 전이라도 남편이 말씀을 가지고 이전에 세상에 포로되었던 것에서
풀려나 영의 성전을 세우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