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면대하기를 바라며...
작성자명 [이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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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2.03
아가서가 끝나면서 요한이서 말씀이 시작되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말씀같지만 제게는 아가서에서 계속되는 사랑이 요한이서에서도 계속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수요일 밤 남편이 구속되어 성동 구치소로 갔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밤을 지내고
아침에 남편을 면회가려고 내복을 샀습니다.
구속이 될 수도 있었지만 수요일 아침에 나가는 길에
구속을 확신하는 것처럼 내복을 미리 챙겨주는 것이 좀 싫었고
평상시에 내복을 입지않아 내복도 없어서 내복을 준비해 주지 않은 것이
밤에 얼마나 추울까라는 생각때문에 가슴이 아리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성동 구치소를 찾아 가면서 내내
남편을 보며 그 사랑하는 자를 의지하고 거친 들에서 올라오는 여자가 누구인고 라는
고백을 내가 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남편이 이런 거친 들을 통과해서 사랑의 주님을 의지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난생 처음 가보는 구치소를 들어서서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면회하는 건지
사람들에게 물어 가며 면회신청을 했습니다.
이러는 동안 제가 정말 많이 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내속의 두려움때문에 간이 콩닥 콩닥하고 불안해 하던 저인데
저를 그 동안의 삶의 거친 들에서 사랑하는 주님을 의지하고 올라오게 하신 주님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면회를 신청했더니 남편은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서 면회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 얼굴을 보겠다는 그 맘으로
울지 말아야 할텐데...
면회시간이 잠깐인데 무슨 말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으로 내내 왔는데 잠깐이었지만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내 이렇게 남편을 볼 수 없는 것도 하나님의 일하심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고
느껴져서 영치금을 약간 넣어주고 준비해온 내복과 매일성경, 성경책을 넣어 주었습니다.
남편을 보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남편이 이 고난 가운데 말씀을 붙들며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해 가기를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남편을 인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같이 팔에 두기 위해 이 고난을 주심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그 투기는 음부같이 잔혹했습니다.
저를 통해서 죽을 것 같은 수 많은 사건에도 남편에 대한 사랑이 끊어지지 않게 하셨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하게 그분의 사랑을 보이셨고
세상으로 향하는 남편의 마음에 대해 투기하심이 남편을 감옥에 가두게 까지 하셨음이
깨달아 졌습니다.
남편에 대한 주님의 이 사랑은 많은 물이라도 꺼치지 못할 것이고
홍수라도 엄몰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믿어졌습니다.
믿지않는 주변의 사람들은 이 사건을 절망으로 보지만
저는 진리를 아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사건을 남편에 대한 소망과 구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편으로 부터 남녀간에의 사랑을 얻지 못해 그렇게 애타했었지만
이제는 참 사랑이 주님의 계명을 좇아 행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자주 말씀해 주시지만 천국 가서 남편과 아내로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 받아들여 집니다. 남편의 영혼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다른 지체들의 영혼에 대해 열망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느껴집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계명을 지킬수록 주님은 내 안에 더 거하시고
주님을 내맘에 모실수록 그렇게 사랑을 갈구했지만 오히려 허망했음과는 다르게
남편에 대한 사랑도 나 자신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감을 느낍니다.
남편이 구속된 것 때문에 변호사도 만나야 하고, 시동생등 식구들과도, 남편의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도 많이 만나야 합니다. 몇사람들을 만나는 가운데 남편이 내게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된 이야기들을 하며 이미 증인된 모습이 되어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재판을 준비하고 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저의 행함을 많은 이들이 지켜보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가정의 기도제목대로 이미 증인된 삶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이 사건을 끌고 가시는가 많은 이들이 두려움 아니면 기대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을 만나고 일들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의 연약함 때문에 미혹이 될까봐 염려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내 십자가 지는 것을 놓치지 않고 삼가서
그동안의 일한 것을 잃지 않고 오직 온전한 상을 얻기를 원합니다.
오늘 남편을 만나 면대하여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남편을 만나는 것이 남편의 기쁨이 충만케 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