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늘 돈 때문에 싸우셨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좁은 곳으로 이사갔어요 친구들이 저희 집을 알아내려고 미행까지 했어요 친구들이 이런 가난한 우리 집을 놀릴까봐 겉으로는 늘 유쾌하고 쾌활한 척했지만, 속 마음은 늘 우울하고 외로웠어요
그런 저의 마음도 모르고 착하시고 마음이 약한 아빠는 우리도 가난한데 엄마 친정식구들을 모두 모시고 와서 저희 가정 형편은 더 어려웠어요
고아로 자라신 아빠는 친정식구들을 온 맘다해 섬기셨어요 그러나 배신하는 엄마 친정 가족을 보며 아빠가 친히 2층집을 지어 놓으시고 2층 옥상에서 자살시도를 하셨어요
그런 아빠가 바보같았어요 하지만 저는 아빠를 닮아 인정중독으로 과하게 부담스럽게 남을 돕게 되었어요
4년전 하나님 없이 혼돈과 어두움을 감추려고 겉으로는 착한 교회 권사로 보여도 내면은 몰래 기쁜척 해야하니 검은 비닐에 숨겨 남편도 모르게 몰래 술을 먹고 남편에게 기쁜 척했어요 구내염으로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좋은 척 기쁜 척 괜찮은 척했어요
어제 남편 물리치료가 끝나고 코스트코에 가서 장을 보자고 해서 막내딸과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 햄버거를 먹자고 했어요 하지만 입이 헐어 햄버거 보다 칼국수가 먹고 싶어도 그냥 괜찮은 척 햄버거를 먹다가 반밖에 못 먹고 남겼어요
하나님은 이런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말씀 공동체로 인도하셔서 자기 연민과 술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저의 대속자가 되어 주셨어요 목장공동체의 지체들의 나눔을 들으며 제 모습이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 목자님께서 외식에 대해 생각해 보셨어요? 질문해 주시면 저와 직면하는 것이 힘들지만 일주일동안 말씀으로 제 죄를 생각해보고 나누고 솔직히 말하는 훈련을 하다보니 이제는 외롭고 괴롭고 우울했던 유년시절 청년시절 중년의 고난을 친밀하게 해석해주는 말씀 공동체가 있어서 감사해요
제게 남은 중년의 시간을 겉만 착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내면도 외면도 건강하게 겸손히 남편의 물리치료 시간을 섬길 수 있도록 불쌍히 여겨주시고 제 편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기도드릴게요
적용하기
남편에게 생색내지 않고 물리치료 가는 길 잘 섬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