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불양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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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29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양입니다.
지난 주 예배 마치고 나오는데 목사님이 툭 치시면서 “드디어 고개를 들었네”라고 하셨습니다
그전까지 저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나보네요
그러구 보면 지체들과 함께 나눔 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목장에 가서 제 몸집에 반뿐인 김봉선 집사님 등뒤에 숨어서 있거나 ..힘겹게 이야기 몇 마디 하고 돌아오는데 사실 교회 다닌지 좀 되는 데...정작 공동체 지체들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습니다. 너무 샤이해서..(^^::)
그래서 항상 목장 예배 갈 때 마다 망설여 집니다. 10명 이상 모여 있는 목장에 가는 것은 제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째든 힘겹게 목장에 가구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작은 사건이 생겼습니다.
10년을 넘게 운전을 한지라 늘 운전에 대해 자만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정말 길눈이 어둡습니다. 따라서 항상 잘못된 길로 가거나 아니면 헤매기가 일수입니다.
몇 달전 길을 잘못 들어서 중요한 강의해 1시간 늦게 되었습니다. 그후 큰 맘을 먹고 네비게이션(길안내 시스템)을 구매해서 장착한 뒤로 길 찾아 헤매는 일이 없어 졌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목적지까지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에 내가 목적지 입력하면 됩니다. 그런데 어제 목장 예배 마치고 아는 길이라 하여 자만하고 그냥 오는 길에 그만 깜빡 실수로 엄한 골목길로 들어갔습니다. 목장 예배가 11시 넘어서 끝났고 무척 어두웠습니다. 알수 없는 길이고 막다른 길이었고 차 한대가 겨우 들어 갈수 있기 때문에 돌아 나올 수 없었습니다. 저는 잘난척 하며 (운전에 너무 교만해 있었습니다.) 걍 후진을 했습니다. 상당히 경사가 있는 도로였는데 차가 뒤로 밀리더니 높은 낭떠러지(그렇게 느껴졌습니다.)로 향해서 구르면서 제어가 되지 않았습니다.. 순간 10년만에 차 몰며 가장 큰 공포를 느끼고 당황했습니다. 기어를 앞으로 넣고. 엑셀을 밟았지만 워낙 경사도 있고 바퀴가 빠져서 헛바퀴만 도는 거였습니다. 앞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었습니다. 당황했지만 그래도 목장예배 후라 호들갑을 떨거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차가 흐르는 방향을 거스르지 않으며 조심스레 핸들을 조작하고 겨우 차를 멈췄습니다. 잘못하면 차가 알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질 꺼라는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순간 생각이 든건 보험회사였습니다.…전 차가 멈춘 상태에서 보험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자가 낭떠러지로 구르기 직전이다 빨랑 와달라”라고 보험회사에선 침착하게 제 전화를 받아 주었고 저는 금새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이 상황에서 버틸수만 있다면 누군가 나를 구해 주러 온다는 사실에.. 그리고 저는 평소 처럼 호들갑을 떨지 않고 그냥 보험회사에만 연락한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았는데 그 곳은 낭떠리지가 아니라 그냥 단순히 약간 높은 턱이었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느낌을 가지고 그렇게 판단 한 것입니다. 충분히 제가 뺄수 있었고 저는 지형을 가늠한 뒤 조심스럽게 후진을 해서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째든 보험회사에서 저를 구하러 온다는 생각때문에 저는 맘에 안정을 찾고 그 안정적인 마음으로 인해서 위기에서(사실 위기도 아니였지만요) 모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운전시에도 혼자서는 안되는 일들이 있는데...
제가 운전할 때 네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까지 정확히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위급할 때 보험서비스를 통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듯이 제 인생에 분명한 가이드와 구원자가 하나님이 십니다.
우선 분명한 목적지를 알고 그곳을 향하여 갈 때 하니님께서 정확한 길을 알려주시고 가끔씩 웅덩이에 빠져서 시름할 때 구원해주십니다. 때로는 어제 사건처럼 그것이 느낌으로는 무척 큰 고난이고 위험이라고 느꼈지만 정작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저를 위로 해 주십니다.
근래에도 저는 작고 큰 고난과 위험에서 허우적거렸고 그 때 마다 하나님께서 저를 그 위험과 고난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제가 인생을 다시 되돌아 보게 해주셨습니다. 때로는 그런 사건들이 돌이켜 보면 아주 작은 것에 불과 했던 것들도 있습니다. 어째든 제가 그 작은 고난을 통해서 힘겨워했고 그것을 견디고 이겨내면서 하나님을 더욱 깊게 알게 되고 또 의지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에게 의지하고 나서 마음에 평안을 얻고 그 평안을 통해서 풀 수 있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불양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점점 하나님의 성민으로서 태도를 배워갑니다. 아무리 급해도 위급해도 당황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를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힘든 상황에 그래도 버틸 수만 있다면 그 후에는 하나님께서 방향을 주시고 구원 해주실 거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내 뒤에 있다는 것을 몇몇 사건을 통해서 깨달아 갑니다.
그리고 이제 고개 그만 숙이고 다니겠습니다. 그러구 보니 우리 교회 바닥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너무나 잘 알겠는데 천정과 벽의 모양이 생각 나지 않네요…
부울양이 공동체에 더 빨리 잘 적응 할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