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노예
작성자명 [김양규]
댓글 0
날짜 2010.03.28
마태복음 26장 57-68절을 보며, 힘의 노예를 묵상한다.
포스를 강조하는 세상,
포스에 의지하는 세상,
힘이 있는 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세상이다.
물질도 힘이 될 수 있으며,
건강도 힘이 될 수 있다.
권력과 명예는 물론, 외모 또한 힘이 되는 세상이다.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누르려 한다.
힘있는 사람은 힘없는 사람을 압박한다.
그리고,
그 위에 서서 군림한다.
세상은 그렇다.
그러기 위해 힘을 기른다.
힘있는 자가 되기 위해서,
힘없어 군림당하는 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힘을 기른다.
룰링 파워다.
세상의 힘은 그렇게 룰링 파워다.
조그마한 힘쪼가리라도 하나 있으면 그렇게 룰링 파워를 행사하려 한다.
오늘 본문에서 대제사장들이 그랬다.
힘, 세상의 힘을 가진 그들이 잔뜩 힘을 행사하고 있다.
기껏해야 피조물의 하나인 그들이
감히 하나님을 우롱하고 있다.
그들이 가진 조그만 힘만 믿고,
정말 힘이신, 힘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질타하고 희롱하는 심문을 하고 있다.
정작 힘을 가지신 그분은 아무 말이 없는데 말이다.
예수님은 힘을 그렇게 쓰라고 가르치지 않으셨다.
룰링 파워가 아니라 서빙 파워, 섬김의 도구로 활용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래서 당신은 온몸으로 힘써 그것을 실천하고 계셨다.
고난주간을 시작하며 힘의 노예를 묵상한다.
힘을 섬김의 도구로 쓰지 않으면,
힘을 군림의 도구로 생각하고 마구 휘두른다면,
힘의 노예인 것을,
힘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가 되어 힘에게 종노릇하고 만다는 것을 깨닫는다.
제사장들을 보며,
대제사장들을 보며,
당대의 힘을 가진, 힘쪼가리라고 걸쳤던 그들을 보며,
힘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포스의 노예가 되고만다는 냉엄한 진리를 다시 한번 묵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