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내 얘기다
작성자명 [양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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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3.27
마태복음 26:36~46
바쁘다
아침 7시에 눈을 뜨고 준비하고 마누라가 싸주는 도시락을 들고 떠난다
늦어서 가게 근처에 차 세울 곳이 없으면 짐내리기가 불편해서 마음은 급한데
학교 통학에 출근 시간이라 도로마다 차가 넘쳐난다
8시반에 문을 열어 꼬박 열두시간을 창살없는 감옥(?)에 갇혀 있는다
하루종일 온갖 종류의 사람들과 온갖 종류의 문제들에 시달리다가
밤에 가게 문을 닫고 나서면 밤 9시다
한시간 걸려 집에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 가져갈 물건 싣고 나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10시
밥 먹고 나면 졸리고 힘들고 피곤하다
이 생활이 거의 십년째다
그러니 맨날 피곤하다
몸이 뻐근하고 눕고만 싶고 쉬고만 싶다
맘먹고 책 한권 읽기 시작해도 페이지 한장 넘기는데 엄청 오래걸리고
기도할 시간을 따로 갖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제자들의 모습을 보니 딱 내 모습이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며 혀를 끌끌 차실만 하다
예수님의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생기셨다고 해도
예수님이 여기 머물러 함께 깨어 있자고 하셔도
힘들고 피곤하여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하는 바로 내 얘기다
예수님은 온 인류의 대속을 위해 죽음의 길로 나가셨건만
예수님은 지금도 잃어버린 양을 기다리다 못해 찾아 나가시건만
난 아직도 먹고 사는데 바빠서 힘들어서 피곤해서 같이 못 나서는 바로 내 얘기다
예수님이 졸려 감긴 내 눈을 보시며 말씀하시는 듯하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