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집사님께
작성자명 [이미나]
댓글 0
날짜 2005.11.25
집사님 안녕하세요
큐티나눔을 통해서 집사님께서 이레공부방을 운영하시면서 학생들의 학업뿐 아니라 그들의 영혼에 더욱 더 관심을 쏟고 계시다는 걸 알고 늘 관심있게 지켜보고 또 많은 위로와 은혜를 받고 있었습니다
제게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자녀가 셋 있습니다
셋 다 어릴때부터 반장도 잘 못해보고 (막내가 초등학교2학년때 2표 얻어서 부반장 한번 해보고 둘째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부반장인가 한번 해봤을 뿐) 담임선생님께 산만하다는 말을 밥먹듯 들은 너무나도 평범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초등학교때는 그 흔한 학습지도 별로 안해 봤을 정도로 사교육의 도움을 못받았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남편이나 저나 공부는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 것 같아요)
중 고등 학교때도 다른 사람에 비하면 정말이지 학원을 거의 안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요
첫째는 학원 다니는 것을 스스로 싫어하는 체질이었고
(학원을 몇달 보내면 너무 산만하게 공부는 안하고 장난을 쳐서 그만 두었습니다)
둘째도 학원을 좀 보내기는 했는데 첫째와는 달리 그래도 수업료가 아까울 정도는 아니었습니
다
(고등학교때는 3학년 1학기 수시때문에 6-7월에 논술학원을 두달 다니고 주말반 수학
을 2-3달 다닌 것 밖에는 없습니다
고 3여름방학 이후로 사탐 인터넷 강의를 많이 들었지요)
위의 기억이 확실한 건 아니겠지만 대충 제 기억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힐려고 무지하게 노력했음에도 본인들이 취미가 없으니 안타깝게도 어쩔 도리가 없더군요
어릴때는 제가 하루 공부할 것을 정해주고 임무량을 완수하면 게임을 시켜주곤 해서 억지로 시켰는데 머리가 굵어지고나니 그나마 잘 안되더라구요
셋 다 너무 컴퓨터를 좋아해서 아이들과 무지 다투었습니다
그래서 거실에 컴퓨터를 한 대 놓고 항상 아이들이 어떤 게임을 하나 음란물은 안보나 늘 감시했지요
대신 제가 어릴 때부터 티브이는 못 보게 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제가 교육방송 녹화를 했다가 보여줄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것도 중학교에 들어가니 안되더라구요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에 가고 나니 부모의 힘보다는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 공부해야 된다는 걸 깨닫고 본인에게 맡겼습니다
둘째에게 한달전 쯤 수능 몇점이 만점이냐고 물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교회는 꼭 가는 것으로 가르쳤습니다
주일날 아침에 일어나서 온 몸에 열이 나도 타이레놀 한알 먹고 교회가면 하나님께서 낫게 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학교 행사나 무슨일로 교회를 못 갈 형편이면 1부 예배 (7시 30분)
에 참석하고 행사에 가고 그것도 못갈 형편이면 저녁예배라도 참석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한번도 주일을 안빠진건 아니고 그래도 좀 빠지긴 해도 그래도 시험기간이라고 빠지거나 고 3이라고 빠진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들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처럼 큐티는 못해도 고 3때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전 성경 읽고 기도는 드렸지요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주일날 교회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 하나님께 점수 딴게 아닐까 싶어요
집사님 어떤 시원한 대답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려고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꼭 잊지 않고 기억 해 주신다는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들 수능 성적은 언어 95 수리 100 외국어 96-98 사탐 189 입니다
집사님 말씀대로 12월 19일날 정확한 성적표가 나와 봐야 되고 또 표준 점수가 얼마인지 봐야겠기에 아직은 아무것도 확실 한 게 없지만 수능날 보여주신 하나님의 은혜만으로도 저희는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 것은 자랑할려는게 절대 아니고 고난 중에 있는 지체들이 그 자리에서 잘 감당하고 있으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도 죽고 싶은 마음도 수도 없이 들었고 (아파트 앞에서 남편에게 뺨도 맞아 보고 지하철 안에서도 남편에게 욕도 들었습니다) 이혼하고 싶은 생각은 정말이지 셀 수도 없이 많이 해 봤습니다
남편이 너무나 싫어서 남편 옷과 제 옷을 맞닿게 걸어 놓지도 않을 정도로 남편을 싫어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그 어려운 과정을 잘 견디고 나니까 제가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큰 은혜를 주시는 것 같아 앞으로 더욱 더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