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작성자명 [김지향]
댓글 0
날짜 2010.03.24
한 여자
마태복음26장 7절
평생을 살아오면서
참 많은 것들을
기대하며 살았습니다
부모님을 기대하고
친구를 기대하고
선생님을 기대하고
남편을 기대하고
아이들을 기대하고
세상을 기대하며 살아온 삶
놀랍게도 요즘
저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는데
그건
제가
아무 기대 없이 산 게 아니라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살아왔음을
아니, 버티어 왔음을 알게 된 것 입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기막히게도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라헬이
자기 아버지의 드라빔을
더 기대했던 것처럼
저는
저를 기쁘게 해줄
제 자신을 더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남편도 아닌
자식도 아닌
철저하게 자기만을 기대하는 삶
내 안의 경험과
내 속의 실력을
철저하게 믿는 삶
그러니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 와도
버틸 수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사건이 터지고 어려울 적마다
잘 참아내는 것처럼 위장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저는 걸음마를 배우는 아가처럼
그렇게 다시 시작하며 배워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처럼
많은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의 기대를 가지고 행동합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제자들
그리고 나오는 한 여자.........
그리 분한 일도 아니었건만
평생을 가슴에 넣어놓고
억울해 하는 일들
가끔씩
꺼내보곤
다시 분하기를 수차례, 수 만 번.....
기회만 되면
그렇게 분했던 그 일들을
헤집으면서 산 것 같습니다
내 일이건
남의 일이건 상관없이
우리를 분하게 만드는 건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게 아니란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습니다
내 안의 욕심
이기심 , 질투 ,
결국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임을,
그런데
오늘
한 여자가 제 눈에 들어 옵니다
기이한 행적으로
거침없는 행동으로
기회를 찾은 한 여자
제자들이 분하리만큼
비싼 향유를 덧없이 써 버리곤
기뻐했을 한 여자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자기의 전부를 쏟아 부을 수 있었을까
묵상해 봅니다
죽기 전 마지막
가기 전 마지막을
전 그렇게 잘 보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죽으면 그만인데
가면 그만인데 하는 이기심 때문에
소홀하며 박대하면서 보낼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 맨 끝 16 절에 나오는
각 각 자기 삶의 결론대로
기회를 찾는 많은 사람들 중
유난히
기회를 잘 포착하고
칭찬을 받은 한 여자
저 역시
많은 시간들 속에
다시 기회를 얻은 듯 합니다
그래서
저를 조금씩
위로하며 내려 놓습니다
분했던 마음들
속상했던 일들을
발 앞에 가져가며
저는 평생을
제가 믿었던 제 자신을
주님께 쏟아 붓습니다
장사지내기 위해
다시 태어나기 위해
기꺼이 치뤄야 하는 일들
보여지는 현실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 기대하는 일
기쁨으로 기다리는 일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주시는
기회
어떤 이는 다른 이를 죽일 기회로
어떤 이는 분한 감정만을 가지고
어떤 이는 선한 기회로
어떤 이는 자기 스승을 팔 기회로
하지만
그것을 선용할 것인지, 아닌지는
본인만이 결정할 듯 싶습니다
그래서
우뚝 세워주신 한 여자가
제게는 힘이 됩니다
주님께 다가가
기꺼이 용기를 내어
나를 꺼내놓는 일
그리고
그 분 앞에 내 전부를
아낌없이 쏟아 붓는 일
그것으로 충분 합니다
그것으로 충분 합니다
오늘
한 여자는 그렇게 해서
주님께 칭찬 받았습니다
오늘
저 역시 그리하고 싶습니다
칭찬은 아니라도 기억해 주심만이라도.......
나를 쏟아 붓는 일
전부를 쏟아 붓는 일
그 작업을 해야 합니다
공평한 기회
누구에게나 주신 시간들
그리고 주어진 사건들을 통해서
세상에 넘겨줄 기회를 찾았던 유다와
마지막을 준비했던 한 여자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그래서
사건이 있음은
축복입니다
고난이 있는 것도
아픔이 있는 것도
축복입니다
절망이 있는 것도
고통이 있는 것도
축복입니다
똑같은 시련을
칭찬 받을 수 있는
기회로 돌려놓은 한 여자처럼
그런 기회를
그런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래서
오래 오래
주님께 기억되는 그런 여자가 되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