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 주간에
작성자명 [김화숙]
댓글 0
날짜 2005.11.24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아가서 말씀을 묵상하며
꾀죄죄한 나의 몰골이 살펴지고 진단결과 기절급입니다
감기가 휩쓸고간 후라지만 어느 숙자씨의 모습에 버금갑니다
이럴 땐 혼자서 큐티하는게 훨~다행인지도 몰러 ㅎㅎㅎ
종로출신과 게달의 장막 같은 라도출신이 만나
우리만의 아가서를 23년 째 써가고 있습니다
싸리문 조차도 없던 시골 초가집에서
까만 대문이 높게 닫힌 서울 그 이의 집은 가히 솔로문 궁과도 같았습니다
격에맞는 생활을 익히느라
모국어(사투리) 사용 금지가 내려졌고
짭짤한 간고등어나
추수 후 지붕 올리는 날 어쩌다 영광장에서 사온 굴비 꽁지를 먹던 입이
꿈틀거리는 회를 삼키던 그 악몽은
이사야님의 화저에 데이던 아픔만큼 눈물이 찔끔했답니다
처음으로 퍼머를하고
요즘처럼 왁스나 드라이기 사용으로 더 많은 손질을 해야되는데
부시시 날리는 그 내추럴한 헤어스타일이
지금 꼭 가수 인순이씨를 보면 나의 그 때를 표절했나 싶거든요
난 영원히 한 수산씨의 작품 속에서
그렇게 아름답게 머무르고 있는데
세월 흘러 아이 둘이 자라고
나의 생활은 애굽에서와 같이 노예의 노래가 되어
나 돌아가리 외치던 몸부림이
바다로간 목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술
군림
혈기
욕설
..........................................싫은게 너무 많아 헐떡거리며
그래서 찾은 도피성
거기가 교회가 되고
나의 문명의 발상지가 되었습니다
나의 죄를 보라시는 목사님의 처방
큐티엠 지체들의 개복수술과도 같은 엄청난 통증을 동반한 오픈
이 모든 은혜가 나의 지면에 피는 꽃밭이 되었고
새들의 노래가 되어 우리 땅에 들려오고 있습니다
내 생애에 명품을 가져 본 적 없지만
어느 브랜드 옷 보다도 마음으로 입혀준 남편의 옷이 더 자랑스럽고
늘 모자라지만
그이가 주는 실과를 감사함으로 먹으며
지금 처지가 바위틈 낭떠러지에 몰려 있지만
나의 어여쁜 자와 함께라면
더 이상 추락하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아닌
밀애(기도)를 나누고 얼굴(건강)을 살펴 보아
함께 일어나 가야겠습니다
오늘 이 노래 어때요?
이른 아침에 잠에서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