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는 아닙니다
작성자명 [박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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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11.23
아가(Song of Solomon) 2:8~2:17
오늘은 집에 전화를 걸어 아내의 기분을 살핍니다.
올해 추수감사절 가족모임은 우리집에서 모이는데,
시집식구들과 전화하다가 기분이 상했나봅니다.
이럴 때 멋도모르고 들어갔다간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대로 작은 여우를 잡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집에가서 맞부닥치기 전에 우선 전화걸어 최선을 다해 들을만큼 들어주고,
사랑을 가지고 해결하라 고 별로 도움이 안되는 말이라도 해봅니다.
그러면서 오늘저녁 같이 장보러가자고 결정적인 제안을 합니다(어휴)
그렇다고 제가 공처가는 아닙니다.^^
아가서를 시작하면서, 잘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같이,
아내를 사랑하는 노력을 하다보면,
하나님의 나에대한 사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가서 큐티기간만큼이라도 열심을 내볼까 합니다.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장보러 같이 가자(속으로)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 그가 부를때 함께가자(마음으로)
그러나 역시 쉽지않습니다.
밤11시가 다되서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자니 피곤하고 짜증이 납니다.
몇가지 않되는 것 후딱후딱 사지, 한가한 대낮에 장보듯이 느긋합니다.
종이접시는 가장 싼물건이라 거기서 거긴데,
그것가지고 한참을 생각합니다.
무엇을 살지 미리 적어놨다가 집어넣기만 하면 되는데,
충동구매를 한다고 잔소리합니다.
15여년 결혼생활에 별로 변하지않은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됩니다.
취미와 취향이 틀려, 같이 무엇을 한다는 것이(특히 샤핑은)고난이지만
탁월함이 없는 나에대한 주님의 인내와 사랑을 알기 원합니다.
주님의 기준에 엄청 못 미치는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겠다는데..
아내에 대한 나의 사랑은 교만하기만 합니다.
내가 주님의 목소리를 들었으니
그가 찾아와 불러주심입니다
막힌담 창문을 통해서 부르십니다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주님이 가까이 계실때에,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에
무화과나무에 푸른 열매가 익고,
포도나무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할 때에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서 나와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며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다고
날마다 찬양하며 미련없는 사랑을 하고싶으니
사랑하는 이시여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돌아오시옵소서.